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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천주교·개신교계, 스리랑카 폭탄테러 규탄과 위로메시지

이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19/04/22 [19:30]
290명 숨지고 500여명 다쳐...8건 중 6건 자살폭탄테러 분석

국내 천주교·개신교계, 스리랑카 폭탄테러 규탄과 위로메시지

290명 숨지고 500여명 다쳐...8건 중 6건 자살폭탄테러 분석

이준혁 기자 | 입력 : 2019/04/22 [19:30]

국내 가톨릭과 개신교가 부활절인 21일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테러를 규탄하고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22일 동시다발적 테러로 많은 인명피해가 난 스리랑카 콜롬보의 대교구장 말콤 란지티 추기경에게 서한을 보내 위로의 말을 전했다.염 추기경은 서한에서 "콜롬보 안토니오 성당을 비롯한 스리랑카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 테러가 일어나 많은 인명이 희생됐다는 소식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부활의 기쁨을 노래하던 신자들이 갑작스러운 테러에 희생됐다는 소식에 더욱더 참담한 심정이 든다"고 아파했다.이어 "희생된 분들의 영혼이 하느님 안에서 안식을 누리기를 기원하며, 한순간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을 하느님께서 위로해주시기를 기도드린다"고 바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연대서신을 통해 "특별히 부활주일에 거룩한 예배처소를 목표로 해 이러한 폭력과 죽음의 테러를 저질렀다는 것에 분노와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한 "교회, 사찰, 모스크를 공격해 신앙인들이 평안함 속에 신을 경배하고 예배를 드릴 수 없게 한 행위는 진정한 신성모독이며, 이 끔찍한 행위는 그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리랑카의 모든 종교인들과 국민들이 상호 이해와 일치의 깊이를 더해 가면서 더 이상 이러한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도 성명을 내 "어느 종교든 타인을 죽여서라도 자기들의 교리의 진리와 정당성을 인정받고자 한다면 이는 더 이상 종교라 할 수 없다""잔혹한 테러행위를 서슴없이 자행하는 극단주의 세력과 결합해 뜻을 이루려 할지라도 주님이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며, 그 끝은 하나님의 심판뿐"이라고 지적했다.한국교회언론회도 논평에서 "테러를 획책한 단체가 이슬람 과격 단체로 의심받고 있어 안타까움이 더하고 있다. 테러를 당한 종교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부활절을 노려 무차별 테러와 살상을 일으킨 것은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시간이 지나며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22일 오전까지 290명이 숨지고 5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으며 폭탄 테러 8건 중 6건은 자살폭탄테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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