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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 자녀 9.2% 차별 경험…3년전보다 2.3% 늘어

이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19/05/03 [21:18]
2018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64%가 친구로부터 받아

다문화가족 자녀 9.2% 차별 경험…3년전보다 2.3% 늘어

2018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64%가 친구로부터 받아

이준혁 기자 | 입력 : 2019/05/03 [21:18]

 다문화가족 자녀 10명 중 1명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주로 친구(64.0%)나 고용주직장동료(28.1%)로부터 차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8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다문화가족 자녀 중 지난 1년간 사회생활을 하면서 차별을 경험한 비율은 9.2%2015(6.9%)조사 때보다 2.3%포인트 늘어났다.  

 

학교폭력을 경험한 비율도 8.2%3년 전보다 3.2%포인트 증가했다. 청소년기로 접어드는 다문화가족 자녀 숫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학교나 지역 사회 등에서 다문화가족에 대한 인식 개선이 주요한 과제가 됐다는 게 여가부의 설명이다.

 

이번 조사 결과 한국에 10년 이상 장기 거주하는 다문화가족 비율은 60.6%3년 전(47.9%)보다 12.7%포인트 증가했다. 청소년층에 속하는 자녀 비중도 높다. 초등학교 고학년에 해당하는 만 9~11세 비율이 45.8%에 달했고, 중학교 학령기인 만 12~14세가 24.1%였다.

 

사회생활에서 차별을 경험했다는 다문화청소년들의 비율은 늘어난 반면, 다문화가족 성인들의 가족관계는 원만해졌다. 배우자와의 관계에 대한 만족도는 4.31(5점 척도)으로 20153.98점보다 0.33점이 높아졌고,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포함해 부부간 의사소통 시간이 하루 평균 2시간 이상인 비율이 36.6%, 3년 전보다 8.1%포인트 증가했다. 부부간 문화적 차이를 경험했다는 응답(55.9%)3.3%포인트 줄었다.

 

다만 가족 외에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 도움을 받거나 의논할 대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나 취미생활을 같이할 사람이 없다’(40.7%)거나 몸이 아플 때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38.5%)는 응답은 3년 전보다 각각 1.9%포인트, 3%포인트 증가했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청소년기에 접어든 만큼 이주배경으로 인한 적응 어려움을 극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3년마다 실시하는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는, 지난해 전국 다문화가족 17,55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다문화가구는 전체 306,995가구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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