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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갔던 ‘백제의 미소’ 금동관음상, 중국 반출
환수협상 결렬, 상하이박물관 수장고에 입고 확인
기사입력: 2019/05/06 [20:37]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매일종교 뉴스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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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기 초 백제 장인이 만든 삼국시대의 최고 걸작 불상으로, 최근 일본에서 90여년 만에 소재가 확인된 백제 금동관음보살입상이 중국 상하이로 다시 반출된 사실이 밝혀졌다.  

 

1907년 충남 부여 출토품으로 전해지는 이 불상은 20년대 일본 수장가가 반출한 뒤 행방이 묘연했다가 2017년 말 일본 현지 기업가의 수중에 있다는 사실을 국내 미술사학자들이 밝혀냈다. 그러나 지난해 한국 문화재청과 소장자의 환수협상이 큰 액수 차이로 결렬되면서 국제경매 출품이 유력시되어왔는데 한국이 아닌 중국에서 첫 공개를 하는데다 이후 한국을 배제한 채 중국과 일본 순회 전시까지 추진하고 있어 국내 문화재학계에 논란이 예상된다.한겨레신문이 최근 한··일 문화재학계 관계자들을 취재한 결과 백제 불상은 연초 일본 소장자와 중국 상하이박물관 사이에 상설전 출품을 위한 합의가 이뤄져 지난달 초 상하이박물관 수장고에 이미 입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상하이박물관은 이달 중으로 유물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발간하고, 다음달 초부터 경내 고대조각상설관에서 수·당나라 고대 중국 불상의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걸작의 하나로 불상을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6년 완공된 상하이박물관은 중국의 주요 국가박물관의 하나이며, 고대 하··주 시대의 청동기유물과 도자기, ·당대 금동불상 컬렉션의 보고로 유명하다.상하이박물관과 문화재계 쪽에 따르면, 불상의 중국 대여는 지난해 10월 환수협상이 결렬된 뒤 중국 불교미술사학계의 중견 연구자이자 국가박물관 특임연구관인 지충젠이 도쿄로 가 실물조사를 한 뒤 일본 소장자와 접촉하면서 전시를 설득해 이뤄졌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한겨레>가 여러 경로로 파악한 결과 상하이박물관은 지난달 11일 유물을 입고해 산하 문물보호과학기술센터에서 연구분석 작업을 벌이는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겨레가 별도로 입수한 전시 관련 자료들을 보면, 새달 초 상설전에서 백제 불상은 조선 7세기 삼국시대 불상이란 명패를 달고 중국 수·당대 불상미술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란 설명과 함께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상하이박물관 전시 외에도 내년 3월부터 2년간 중국과 일본에서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정책의 역사적 맥락을 짚는 특별 순회전 영원한 실크로드불교예술의 기원전에도 백제 불상을 출품하기로 소장자 쪽과 합의한 상태다. 탕치산 일중교류센터 사장이 기획한 이 전시는 내년 3월부터 허난성박물관을 시작으로 1년간 중국 성급 박물관에서 순회 전시하고 나머지 1년은 일본에서 순회전을 펼칠 예정이다. 상하이박물관의 상설전과 실크로드특별전은 백제 불상을 처음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는 전시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물이 처음 나온 당사국인 한국의 국공립 전시기관들은 완전히 배제됐고, 전시 이후 중국 박물관이나 민간재단 쪽이 거액을 들여 매입할 가능성도 현지 학계에서 제기되고 있어 국내 문화재학계에 큰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한겨레신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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