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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등재될 ‘한국의 서원’ 9곳 가치와 특징
한국 14번째 보유, “성리학 전파, 정형성 갖춘 건축 문화 이룩” 평가
기사입력: 2019/05/15 [19:37]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매일종교 뉴스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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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실시되는 '한국의 서원' 중 하나인 도산서원    


한국
14번째 보유, “성리학 전파, 정형성 갖춘 건축 문화 이룩
평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것이 확실시 되는 한국의 서원’ 9곳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로부터 조선시대 성리학의 사회적 전파를 이끌고 정형성을 갖춘 건축 문화를 이룩했다는 점이 세계유산의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OUV)를 충족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코모스는 각국이 등재 신청한 유산을 조사한 뒤 등재 권고,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네 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결정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한다.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것이 관례다.

 

서원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오는 630일부터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등재로 결정되면 우리나라는 석굴암불국사, 제주 화산섬용암동굴, 조선왕릉, 종묘, 남한산성 등을 비롯해 총 14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한국의 서원에는 소수서원을 비롯해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 9개가 포함됐다.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됐다는 평가를 받는 이 서원들은 2009년 이전에 모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서원은 공립 학교인 향교(鄕校)와 달리 향촌사회에서 자체 설립한 사설 학교다.

 

조선의 성리학자 퇴계 이황(1501~1570)은 백성과 사림의 교화를 위해 중국의 사립 고등교육 기관인 서원(書院)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서원을 중심으로 사림이 학문을 닦으며 풍습을 바로잡고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는 논리였다. 1548년 경북 영주 지역 풍기군수로 임명된 이황은 직전 군수인 주세붕이 세운 조선의 첫 사원 백운동서원’(1543)을 계승하기로 했다. 그는 서원을 군내 공식 기관으로 지정하고 백운동서원에 대한 국가의 공식 지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공감한 명종은 1550년 백운동서원을 소수서원으로 명명하고 현판과 서적을 내려 사액서원으로 공식 인정했다.

 

이후 전국 곳곳에 들어선 서원은 조선시대 인재 양성의 요람이자 학문과 정치의 중심 역할을 했다. 관료를 배출하는 학원에 가까웠던 중국의 서원과 달리, 조선의 서원은 선배 유학자를 기리는 제향’(祭享), 성리학을 연구하는 강학’(講學)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 잡은 것이 특징이다.

 

 

조선 중기 이후 8도에 417개소(서원과 혼칭된 사우 492개 제외)까지 늘었다가, 1865년부터 흥선대원군이 서원 훼철(철폐) 정책을 펼친 이후 1870년대 초엔 47개소만 남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대원군은 서원이 본래 정신은 계승하지 못하면서 면세, 면역 등 특권만 누리며 국가 재정과 병력을 약화시킨다는 점을 철폐 이유로 들었다.

 

'한국의 서원' 9곳의 현황과 특징은 다음과 같다.

 

안동 도산서원-퇴계 이황의 업적을 기리는 시설로 우리나라 유교사상의 메카. 퇴계 선생은 1561년 이곳에 도산서당을 지었고 그의 사후 6년 후에 서당 자리에 제자들이 서원을 완공했다. 안동시내에서 오천리 안동군자마을을 지나 안동호를 통과해 봉화 청량산 방면으로 있다.

 

영주 소수서원- 경북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 조선 중종 때 풍기군수 주세붕이 백운동서원이라는 이름으로 세웠다. 당시 임금으로부터 책,토지, 노예 등을 하사받아 큰 특권을 누렸다. 굵은 소나무들이 우거져 있고, 문박 동쪽 언덕 절벽에는 경렴정이라는 정자가 있어서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풍류에 젖을 수 있다.

 

안동 병산서원- 1572년 서애 류성룡 이 풍산현에 있던 풍악서당을 병산으로 옮겼답니다. 류성룡의 사후 그의 제자들이 위패를 봉안하고 1614년 병산서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병산서원 만대루는 정면7, 측면2칸의 대규모 누각으로 낙동강 줄기와 병산과 어우러져 그림같은 풍광을 이룬다. 강학당 토방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일품이다. 여름이면 배롱나무가 활짝 핀다.

 

경주 옥산서원-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에 있는 서원으로 풍치가 뛰어나다. 회재 이언적을 배향하는 곳으로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이 내려졌을 때에도 무사한 사당. 인근 여행 명소로 조선시대 양반주택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경주 양동마을이 있다.

 

달성 도동서원-조선 초기 유학자 한훤당 김굉필을 배향한 서원. 경사가 있는 산자락에 지어져 강을 바라보는 경치가 뛰어나며 늙은 은행나무가 운치를 더한다. 대구 진달래 명소인 비슬산과 가깝다.

 

함양 남계서원-조선 명종 때의 학자 일두 정여창의 덕행을 기리는 곳으로 경남 함양군 수동면 남계서원길에 있다. 남계는 앞에 흐르는 시내의 이름. 인근에 있는 정여창고택(함양 일두 고택)은 조선 사대부 가옥의 전형적인 형태이다. 유적 명칭은 지정 당시 건물주 이름을 따서 정병호 가옥이라고 한다. TV 드라마 토지촬영 장소이다.

 

정읍 무성서원-전북 칠보면 원촌1길에 위치한 서원으로 최치원,신잠 등을 배향하고 있다. 조선후기에 살아남은 47개소 중의 하나이다. 입면암 최익현과 둔헌 임병찬이 을사늑약 체결 다음 해인 1906년에 호남의병을 구상한 곳이기도 하다.

 

장성 필암서원-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리 소재필암서원은 백양사,축령산편백숲,장성호,남창계곡,홍길동테마파크,입암산성,금곡영화촌과 더불어 장성8경의 하나이다. 조선 선조대인 1590년 하서 김인후를 기리기 위해 건립됐으며 효종이 직접 필암서원 현판을 하사했다. 현관 격인 확연루가 2층으로 지어져 인상적이며 현판은 우암 송시열이 썼다.

 

논산 돈암서원-충남 논산시 탑정호 인근에 위치한 서원으로 김장생, 김집, 송준길, 송시열 등을 배향하고 있다. 주변에 탑정저수지와 백제군사박물관, 탑정호수변생태공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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