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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의회, ‘초등학교 히잡 착용 금지 법안’ 통과

이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19/05/16 [19:38]
시크교 터번과 유대인 전통 모자는 제외, 이슬람 겨냥

오스트리아 의회, ‘초등학교 히잡 착용 금지 법안’ 통과

시크교 터번과 유대인 전통 모자는 제외, 이슬람 겨냥

이준혁 기자 | 입력 : 2019/05/16 [19:38]

무슬림 단체 "뻔뻔하고 파괴적인 정책" 비판   

 

오스트리아 의회가 15(현지시간) 초등학교에서 히잡(무슬림 여성용 머리 스카프)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오스트리아 연립정부 주도로 통과된 이 법안은 "이데올로기적으로 또는 종교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머리를 덮는 의복의 착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오스트리아는 2017년 총선에서 승리한 국민당과 극우 자유당이 연정을 구성하면서 난민 문제에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정부는 시크교도 남성이 머리에 두르는 터번인 '파트카'와 유대인들이 쓰는 전통 모자인 '키파'는 금지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슬람 히잡을 겨냥한 것임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벤델린 묄처 오스트리아 교육부 대변인은 "이 법안은 정치화된 이슬람에 신호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으며 루돌프 타슈너 자유당 의원은 "소녀들을 복종으로부터 해방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무슬림 단체인 IGGOe는 연립정부가 추진한 히잡 착용 금지에 대해 "뻔뻔하고 파괴적인 정책"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오스트리아는 지난 2017년 얼굴은 물론 몸 전체를 가리는 부르카와 눈을 제외한 온몸을 가리는 니캅의 착용을 공공장소에서 금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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