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守岩 칼럼
세계 최고 두 행복국가의 비밀
가장 가난하지만 최고 행복한 나라 부탄…부유하면서도 세계행복지수 1위 국가 핀란드
기사입력: 2019/06/05 [20:07]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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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난하지만 최고 행복한 나라 부탄부유하면서도 세계행복지수 1위 국가 핀란드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국민은 왜 행복하지 못할까? 국가 경제수준이 높아지면 행복지수도 비례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 국민총생산(GNP)이 아무리 높아져도 빈부(貧富)격차는 깊어만 가고 생존에 위협받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이 존재한다.

 

빈곤 계층은 오히려 가난할 때보다 사회적 비용이 많이 지출되기 때문에 점점 더 생활이 힘들어진다. 그래서 극단의 선택을 하는 사람들은 후진국보다 선진국이 오히려 더 많다.경제 수준이 낮을 때에는 어렵지만, 나름대로 자신의 인생철학대로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삶을 살 수 있었는데 선진국이 된 지금은 돈 없이는 한순간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없는 사회구조가 됐다.  

 

인간존엄의 척도인 삶의 철학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불편함을 넘어 미래는커녕 눈앞의 생활을 위협하는 가난은 인간을 불편하고 초라하게 만든다. 그러면 가난은 불편하고 초라하기만 한 것일까?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답은 낮은 경제 수준에도 행복지수가 세계 1위인 부탄에서 찾으면 어떨까. 저 멀리 히말라야 동쪽 해발 3000~4000m 고산 준령지대, 중국과 인도의 틈바구니에 있는 인구 75만의 은둔의 왕국으로 불리는 나라가 부탄이다. 부탄은 비록 현대국가 부()의 잣대인 GNP 수준은 낮지만, 국민총행복지수(GNH·Gross National Happiness)는 세계 1위다. 세계에서 GNHGNP 지수보다 높은 유일한 나라이다.

 

부탄과 달리 경제적으로도 부유하면서 행복한 국가들도 있다. 핀란드를 비롯한 북유럽복지국가들이다, 이들 국가는 경제적으로 부유하면서도 어떻게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가 되었을까.

 

유엔 자문기구인 지속가능개발해법네트워크(SDSN)’2012년부터 세계행복보고서를 발표해 오고 있다. 이는 부탄 총리의 제안으로 시작된 조사로, 소득(1인당 국내총생산·GDP), 사회적 지원, 기대수명, 선택의 자유, 관용, 신뢰(부정부패) 6개 핵심 변수를 측정해 합산한 후 행복지수를 산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조사대상 국가는 모두 156개국이며, 20191위는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핀란드가 차지했다.

 

왜 이 두 나라는 국민행복지수가 세계 최상위권에 있는 것일까. 부탄은 가장 가난하면서도 국민이 최고로 행복해 하고 있고 핀란드는 잘사는 복지국가이면서도 세계행복지수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부탄과 북유럽 국가들의 사례를 통해 우리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사는 우리 국민도 성장행복으로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는 없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불행한 사람이 없는 나라 부탄인간은 경제의 도구아닌 행복의 대상   

 

부탄에는 불행한 사람이 없다. ‘아직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 뿐이다. 그들은 인간을 경제의 도구로 보지 않고 행복의 대상으로 여긴다. 부탄에는 행복한 사람아직 행복하지 않은 사람으로 국민을 구분한다, 그래서 역대 왕들은 아직 행복하지 않은 사람행복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왔다. 생산성과 소득, 성장 주도가 아니라 국민총행복증진이 부탄 국가정책의 철학이다. 타인이 행복해야 나의 행복이 증진된다는 공동체 행복을 추구한다. 나라가 가난한데 어떻게 행복지수가 높다는 말인가. 자본주의 사고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행복은 정책이다부탄이 준 충격  

 

가장 행복한 나라 원조는 부탄이다. 부탄은 2010년 국제사회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영국의 민간 싱크탱크인 신()경제재단이 각국 삶의 만족도, 기대수명, 환경오염 등을 기준으로 작성한 행복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부탄의 1인당 국민소득(GNI)2000달러 수준이다.

 

국제사회는 부탄의 행복 비결에 이목을 집중했다. 부탄은 2008년 개헌을 통해 헌법에 국민 행복을 증진하는 활동을 모든 정책의 최우선 가치로 삼을 것을 명시했다. GNH를 만들어 국가 발전을 측정하는 지수로 삼고 5년마다 조사를 벌였다. 사회가 공정하게 발전하고 있는가 문화를 보존하고 증진하는가 생태계를 보전하는가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했는가를 4대 기준으로 삼고 9대 영역, 33가지 지표로 구체화해 GNH를 산출했다.

 

행정은 높게 측정된 지표를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낮게 측정된 지표를 정책에 반영하는 데 집중됐다. ‘부탄 행복을 연구해온 박진도 충남대 명예교수는 저서에서 부탄 관리의 말을 소개한다. “우리는 행복한 사람엔 관심이 없다. 우리의 역할은 아직 행복하지 않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행복은 정책이다.’ 국제사회가 부탄에서 얻은 교훈이었다. 행복은 개인이 추구해야 할 사적인 영역이 아니라, 국가의 정책과 제도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이를 발견한 세계 저명 학자들은 무릎을 쳤다. 전문가들은 “GDP야말로 인간이 만든 가장 쓸모없는 발명품라고까지 했다. 국제사회는 우리는 부()를 웰빙(삶의 질)으로 전환하는 데 실패했다고 반성했다. 유엔은 2011년 행복결의안을 채택했다. 부탄이 주도한 행복결의안은 회원국들이 행복 증진 정책을 제도화하도록 독려했고, 공공정책을 통해 행복을 증진하기 위한 연구가 확산했다. 호주는 커뮤니티웰빙지수를, 영국은 국가웰빙지표를 잇달아 만들었다.

 

현대 자본주의는 행복의 척도를 경제력, 즉 돈이 많고 적음이 좌우한다고 정의한다. 그러나 부탄 국민은 돈이 많다고 우쭐대거나 적다고 초라해하지도 않는다. 진정한 행복은 물질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 불교가 국교인 부탄 사람들은 대부분 현재의 삶을 극락으로 받아들인다. 지금이 행복하면 그것이 극락세계라는 것이다, 현재의 삶이 육체적으로 힘들면 전생에 편하게 살아온 업보(業報)로 여긴다. 그래서 현재를 충실히 살다 보면 다가오는 생(來生)에는 선업(善業)을 받는다는 믿음이 충만하다. 그래서 그들의 눈빛은 세상 번뇌가 사라진 해탈지견신’(解脫知見身·자신은 이미 해탈했다는 것을 아는 지혜)이다. 교육도 서구식 자본주의 교육이 아니라 자연으로부터 삶과 지혜를 배우는 국민총행복 교육과정을 학습하고 있다.  

 

린첸 도르지 세계 최빈국 부탄이 가장 행복한 것은 자연보전덕분”  

 

지난 516일 제주도 한라산을 찾은 린첸 도르지(38) 부탄 생물다양성센터 감독관은 임학(林學) 전공자답게 아고산 식물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부탄 고산지대에서 보는 소나무와 진달래 종류와 비슷한 종()들을 한라산에서 보다니 참 놀랍고 신기하다고 말했다.

 

멸종위기종을 보전하고 자생식물의 표본을 관리하는 부탄의 몇 안 되는 책임자 가운데 하나인 린첸은 이렇게 등산객이 많은데 국립공원을 잘 관리하는 게 놀랍다돌아가면 활용할만한 지식을 많이 배웠다고 했다.

 

올해 창립 30돌을 맞은 환경과공해연구회(회장: 이은주 서울대 교수)와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소장: 현진오 박사) 초청으로 방한(訪韓)한 린첸이 국립생물자원관과 국립수목원에서 강의를 마치고 제주까지 한라산을 찾은 이유가 있다. 인도와 맞닿은 부탄의 남부지역은 해발 200m로 울창한 아열대 숲이 펼쳐져 있지만, 북쪽에는 히말라야의 7000m급 설산이 즐비하다. 이런 고도차에 더해 빙하기와 간빙기가 닥쳐도 계곡과 고산지대로 숨어들 피난처가 있기 때문에 멸종을 피한 고대 생물이 많이 남아 있다. 세계적 생물다양성의 보고(寶庫)가 된 이유이다.

 

그가 나열한 부탄의 고등식물종의 규모만 해도 엄청나다. 국토면적은 남한의 절반이 채 안 되지만 식물종은 한반도와 비슷한 4524종에 이른다. 진달래속만 해도 한반도를 통틀어 26종인데 부탄에는 46종이 있다. “4월과 54800m 고산에 오르면 수십종의 진달래속 식물이 꽃을 피우는 장관을 연출한다고 그는 전했다. 난초과 식물도 430종에 이른다. 150마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된 벵골호랑이부터 눈표범, 희귀 원숭이인 황금랑구르까지 약 200종의 포유류가 서식하기도 한다. 새는 724종이 기록됐는데, “기후변화로 이웃나라에서 자꾸 넘어와 해마다 종수가 늘어난다고 그는 말했다.

 

아직까지 탐사가 이뤄지지 않은 지역도 많다. 그는 해마다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동·식물 종이 발견되고 있다사람의 접근이 불가능하거나 가지 못하도록 한 곳도 많아 앞으로 생물다양성 목록은 더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예를 들어 부탄 최고봉인 강카르 푼섬산(해발 7570m)은 신성한 산으로 간주해서 지역 주민도 오르지 못하는데, 세계적으로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산 가운데 최고봉이다. 또 빙하가 녹아 생긴 호수가 27000여개 있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접근도, 연구도 안 된 곳들이다.

▲ 린첸 도르지 감독관이 5월17일 환경과공해연구회 창립 30돌기념 강연회에서 ‘부탄의 생물다양성과 자연관’을 강연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자연을 보전할 수 있었을까. 그에게서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동물을 죽이는 것을 죄악시하는 종교가 오랫동안 부탄의 자연을 지켜주었다는 것이다. 부탄은 공식적으로 불교가 국교인 나라이다. 린첸은 누구나 마음에 불교적 생각과 믿음이 자리잡고 있다. 자연 보전은 종교적으로 수행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자연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법 조항은 헌법 53항이다. 여기엔 정부는 자연자원을 보전하고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해 국토의 60% 이상이 항상 숲으로 덮여 있도록 유지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현재 부탄의 산림 비율은 72%이다. 여기에 국토의 절반이 국립공원, 자연보호구역,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고, 모든 보호구역이 회랑으로 연결돼 있다. 덕분에 아열대 정글에 있던 호랑이가 2년 뒤 4000m 고산지대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보전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농지 부족이 가장 심각하다. 인구의 62%가 농업에 종사하지만 농경지는 3%에 불과하다. 그래서 식량을 자급하지 못한다. 국토가 온통 산이다 보니 가파른 산비탈도 개간해 옥수수 등을 재배한다. 그는 농민들은 생존을 위해 힘들게 산다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부탄 국민은 행복하다고 느낀다. 일찌기 1970년대부터 GNP보다 GNH가 중요하다며 실행해 온 나라다. 2015년 조사에서 국민의 91%행복하다고 답했다. GNH는 건강·생활수준 등 9개 영역으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하나가 생태적 다양성과 회복탄력성이다. 자연을 보전하면 행복해진다는 얘기이다.

 

부탄은 GDP로는 세계 최빈국에 속한다. 1999년 텔레비전과 인터넷 보급을 처음 허용했고, 2008년 정년과 탄핵 규정이 있는 입헌군주제를 도입했다. 물질적 풍요와는 거리가 멀지만 생물다양성 말고도 풍요로운 것이 있다. 이에 대해 린첸은 부탄은 탄소 네거티브국가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 나라가 내보내는 온실가스보다 공기로부터 흡수하는 양이 많다는 얘기다. 해마다 220만톤의 탄소를 방출하지만 숲이 그 3배를 흡수하기 때문이다. 또 높은 낙차를 이용해 발전한 수력전기는 관광에 앞서 수출품 1위이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력발전은 환 경을 고려해 잠재력의 절반만 개발하고, 수력전기를 이용한 전기차()는 이미 전체 자동차의 10%를 넘겼다. 부탄은 지구 기후변화에 기여한 것이 거의 없는데 피해는 벌써 입고 있다고 한다. 봄에도 눈이 덮여 있어야 할 산이 녹색으로 바뀌고 빙하호가 사라지고 산사태가 빈발한다는 것이다

 

굳이 부자가 될 필요 있나요?” 북유럽 국가들의 행복지수 왜 항상 높을까  

 

매년 320일은 유엔이 선포한 국제행복의 날이다. 이날에 맞춰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개발해법네트워크(SDSN)’2012년부터 세계행복보고서를 발표해 오고 있다. 이는 부탄 총리의 제안으로 시작된 조사로, 소득(1인당 국내총생산·GDP), 사회적 지원, 기대수명, 선택의 자유, 관용, 신뢰(부정부패) 6개 핵심 변수를 측정해 합산한 후 행복지수를 산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조사대상 국가는 모두 156개국이었으며, 20191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핀란드가 차지했다. 그밖에도 상위 10개국 가운데 뉴질랜드와 캐나다를 제외한 8개국이 모두 유럽 국가였다. 특히 핀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등 상위 5개국 간의 차이는 지극히 미미해서 매년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왜 북유럽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늘 이렇게 높은 것일까. 아니, 북유럽 사람들 개개인도 정말 행복한 것일까. 부탄 사람들과 북유럽 사람들의 행복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북유럽사람들의 행복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이번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상위 10개국은 핀란드-덴마크-노르웨이-아이슬란드-네덜란드-스위스-스웨덴-뉴질랜드-캐나다-오스트리아 등이었다. 반면 하위 10개국은 남수단-중앙아프리카공화국-아프가니스탄-탄자니아-르완다-예멘-말라위-시리아-보츠와나-아이티 순이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1위는 대만(25)이었으며, 싱가포르(34), 태국(25)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2018년보다 세 계단 상승한 54위였다. 일본은 58, 중국은 93위였으며, 미국은 19위였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의 경제학 명예교수인 존 헬리웰은 상위 10위권 국가들은 행복에 대한 정서적 수치뿐만 아니라 여섯 가지 변수 모두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행복의 대명사핀란드이민자도 행복 1

 

우리의 비밀은 자연이다. 다른 사람들이 치료하러 갈 때, 우리는 고무장화를 신고 숲 속으로 향한다.”

 

유엔이 최근 발표한 일곱 번째 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 2019)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힌 핀란드가 밝힌 행복의 비결이다. 특히 세계적 부러움을 받고 있는 핀란드가 행복 1위 국가기념으로 내놓은 무료 관광 이벤트에는 자긍심이 한껏 묻어난다. 슬로건이 렌트 어 핀’(Rent a Finn: 핀란드를 빌려라). 우리가 어떻게 행복과 평온을 누리는지 직접 체험하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부탄이 국가 행복의 개념을 바꿨다면, 핀란드는 행복국가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사회 시스템을 제시했다. 행복결의안 통과로 시작된 유엔 연례 조사에서 핀란드를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의 굳건한 강세를 확인한 국제사회는 노르딕 모델로 관심을 옮겼다.

 

핀란드인들이 내놓는 행복 이유는 특별하지 않다. 핀란드 관광당국은 이 이벤트에서 보듯 자연을 내세웠다. 핀란드인들은 시수(Sisu)’라는 핀란드 단어를 언급하며 핀란드인의 긍정 마인드를 제시하기도 한다. 시수는 인생에 어떤 일이 생겨도 지키는 끈기와 인내, 기개,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을 뜻한다. 그러나 비결은 날씨나 정신만이 아니다. 글로벌 유력지 이코노미스트기온이 정기적으로 영하 20도 안팎을 맴돌고, 일부 지역은 일년 중 상당 기간 햇빛을 거의 받지 못하는 나라에서 기뻐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  

 

 

2018년 세계 각국 행복지수 

 

이코노미스트는 핀란드의 행복 비결은 얼마나 지루한지 모른다라며 행복은 당신만의 여름 별장과 감자밭을 갖는 것이다라는 핀란드 속담을 소개한다. 이어 무상 교육, 관대한 육아휴가, 건강한 일과 삶의 균형을 통해 사람들은 아무리 평범한 일이라도 그들의 즐거움을 추구할 시간과 수단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는 또 국민 80% 이상이 국가의 경찰·교육·의료 시스템을 신뢰한다. 누진적인 세금과 부()의 재분배로 부자와 빈자의 생활방식은 극적으로 다르지 않다. 남녀도 마찬가지다. 핀란드는 세계에서 엄마가 되기 가장 좋은 나라이자 일하는 여성이 되기 가장 좋은 나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덴마크 행복연구소의 마이크 바이킹 대표는 핀란드의 1인당 국민소득은 다른 이웃 노르딕 국가들에 비해서도 낮고 미국에 비해서는 훨씬 낮다. 핀란드는 부를 웰빙으로 전환시키는 데 유능했던 것이라고 영국 유력일간지 가디언에 설명했다.  

 

()를 웰빙으로 전환시킨 것은 결국 사회안전망이었다. 세계행복보고서는 2018년 특별한 조사 항목을 추가했는데, 바로 각 나라에 사는 이민자들의 행복이었다. 핀란드는 이 지표에서도 1위였다. 국민 행복도 1위 국가가 이민자 행복에서도 1위를 했다는 사실은 어느 공동체이건 누군가를 불행하게 둔 채 홀로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촘촘한 사회안전망은 행복의 물적 토대임을 입증했다.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일명 다보스포럼)은 핀란드의 비결을 좀더 자세히 짚었다. “‘개인의 자유와 연결된사회안전망“‘이점을 주는일과 삶의 좋은 균형이라고 요약했다. 2019년 보고서의 주제는 지역공동체(지역사회)와 친분 관계였다. 요컨대 운동이나 자원봉사와 같은 대면 활동이 행복에 어떻게 기여하는지에 대한 상세한 조사가 이뤄졌다. 이에 반해 온라인 상에서 쌓은 비대면 친분 관계는 오히려 행복감을 저해하는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히 젊은층 사이에서 그렇다

 

그렇다면 핀란드를 비롯한 북유럽이 이번 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은 어디에 있을까. 물론 단순히 경제 수준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며, 복합적인 원인이 두루 섞여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그렇다고 경제적 요소를 무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북유럽 상위 5개국의 경우, 1인당 GDP만 놓고 봤을 때 모두 상위 20위 안에 든다.  

 

핀란드 사람들의 높은 행복지수는 겸손한 태도와 연관 있어  

 

높은 행복지수는 핀란드 사람들의 겸손한 태도와도 연관이 있다고 핀란드 철학자인 프랑크 마르텔라는 말했다. 핀란드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을 자랑하거나 떠벌리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SNS를 통해 그러는 것을 꺼려한다. 이에 대해 마르텔라는 남과의 비교가 사람들의 삶의 만족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깨끗한 환경도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한몫을 한다. 핀란드는 이 부문에서 OECD 국가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OECD 홈페이지에는 지역 사회의 환경의 질은 우리의 건강과 복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기오염은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환경 요소 중 하나다라고 명시돼 있다.  

 

안정적인 일자리도 빼놓을 수 없다. 드 네브 박사는 쉽게 고용하고 쉽게 해고하는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불행을 느낀다. 행복보고서의 상위권에 진입하려면 북유럽 국가처럼 좀 더 포괄적인 실업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령 폭넓은 실업보험과 자녀 양육비 지원 프로그램 등이 그렇다.  

 

워라밸(working+living level: 일과 생활의 균형)도 핀란드 사람들의 삶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핀란드 국민들은 하루 평균 15.2시간을 식사, 수면, 여가, 친분 교류 시간을 포함한 개인적인 활동에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튼튼한 사회안전망도 행복국가의 버팀목   

 

상위권 국가들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특징이라고 하면 탄탄한 사회적 안전망, 정부에 대한 신뢰, 자유, 서로에 대한 관대함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와 관련, 2017년 행복보고서의 부편집자 중 한 명인 얀 에마누엘 드 네브 박사는 북유럽 국가들은 사회적 지원에 매우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하면서 또한 상위권 국가들은 서로 경쟁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동시에 1인당 GDP도 높다고 말했다.  

 

사회 안전망의 경우, 높은 세율(稅率)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1인당 GDP와 연관이 있다. 덴마크의 경우를 보면 고소득자의 경우 소득의 51.5%를 세금으로 납부할 정도로 세율이 높다. 하지만 이렇게 낸 세금은 무상 대학교육, 무상 의료지원서비스, 장기 출산 휴가, 실업 수당과 같은 다양한 사회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에 재투자된다. 이에 대해 덴마크 출신인 행복연구소의 마이크 위킹 CEO우리는 세금을 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삶의 질을 사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핀란드 역시 튼튼한 사회 안전망을 갖추고 있는 나라다. 무주택자들을 위한 정책, 고품질 교육 시스템 등 정부 정책이 그렇다. 인구는 550만 명에 불과하지만 아빠들이 엄마들보다 학령기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유일한 나라가 바로 핀란드다. 모든 것에 대한 북유럽 이론의 저자인 아누 파르타넨은 핀란드 사회는 국민들이 정부로부터 지원은 받지만, 여전히 삶에 대한 통제권은 스스로 쥐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도록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핀란드 사람들은 굳이 엄청난 부자가 되려고 하지 않는다. 핀란드 정부는 국민들이 소중하고 평범한 삶을 살도록 돕는 임무를 아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핀란드의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프로그램(PISA) 점수는 평균 523점이며, 이는 OECD 국가들의 평균 점수인 486점보다 높은 것이다. 또한 핀란드 인구의 88%가 고등교육을 받고 있으며, 69%가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고 있다. 이에 비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의 평균은 각각 74%67%.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긍정적 사회적 분위기도 행복의 첫걸음   

 

어려울 때 얼마나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가 하는 점도 행복도 조사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시민들 간에 유대감이 발달한 사회의 특징은 어려움이 닥쳤을 때 이를 복구하는 능력과 불행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최근 테러 사건이 발생한 뉴질랜드의 예를 든 헬리웰은 “2011년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그랬고, 이번 테러 발생 후에도 뉴질랜드 사람들은 똘똘 뭉쳐서 서로를 도우면서 즉시 (지진 후 피해를) 복구했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친분 관계, 즉 사회적 교류가 얼마나 잘 이뤄지고 있는가도 중요하다. 사람들이 서로 얼굴을 맞대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긍정적인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핀란드 사회가 바로 그렇다. 핀란드 사람들은 유독 지역사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 사람들의 95%는 어려울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지역 사회를 활성화하는 것은 최근 핀란드에서 확산되고 있는 사회적 트렌드이다. 가령 도서관 방문객 수 증가가 그렇다. 반타 시()의 경우, 도서관 방문객의 수가 2018년 대비 14% 증가했으며, 이는 시민들이 다른 곳보다 도서관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행복한 북유럽 사람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휘게

 

행복한 북유럽 사람들을 논할 때 반드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휘게. ‘휘게,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또는 혼자서 보내는 소박하고 여유로운 시간이나 일상 속의 소소한 즐거움, 안락한 환경 등에서 오는 북유럽 특유의 행복을 의미한다. 또한 북유럽의 길고 긴 겨울 저녁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소소한 사치를 통해 자신을 돌보는 개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런 조사 결과에 대해 북유럽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스스로 정말 행복하다고 느낄까. 알려진 바에 따르면, 모두가 이에 동의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거의 완벽한 사람들: 스칸디나비아 유토피아의 신화의 저자인 마이클 부스는 나는 지난 몇 년간 덴마크 사람들을 상대로 정말 스스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지에 대해서 물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조사 결과를 진지하게 믿는 사람을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덴마크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가 낮은 기대감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부스는 덴마크 사람들은 보통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기대감이 낮은 편이다. 기대치가 낮으니 쉽게 만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행복지수와 개인의 행복이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나라는 행복해도 개인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가령 상위권 나라들의 자살률이 높고, 우울증 환자들이 많다는 점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코펜하겐에 있는 행복연구소북유럽각료회의2012~2016년까지 5년 동안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유럽 국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12.3%가 삶이 힘들거나 고통스럽다고 응답했으며, 청년들의 경우에는 13.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 수치는 질병과 같은 문제에 더 영향을 받는 8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더 높았으며, 이는 육체 건강과 정신 건강 모두가 행복 수치와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다.  

 

연구진들은 정신 건강이야말로 주관적인 행복에 악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런 문제들은 특히 젊은층 사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나이가 어릴수록 더 외로움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정신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들은 이런 정신질환과 외로움은 북유럽 국가 전반에 걸쳐 퍼져 있다고 말했다.

 

가령 덴마크의 경우, 16~24세의 18.3%가 정신건강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노르웨이에서는 지난 5년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은 청년들 수가 40%나 증가했다. 핀란드 역시 같은 연령대의 사망 원인 가운데 자살이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행복이란 지극히 주관적인 감정이기 때문에 딱 잘라 정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가별 행복지수와 개인의 행복이 꼭 일치하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매년 보고되는 이 행복보고서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도 많다. 다분히 주관적이며, 명확하게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 2019년에도 여전히 북유럽의 여러 나라가 행복지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사진은 노르웨이 로포텐에서 휴가를 즐기는 한 가족.    


행복을 과연 수치로 환산할 수 있는가 묻는 사람들도 있다이에 대해 헬리웰은 행복을 측정하는 것은 행복하다는 감정에 대한 연구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보다는 전세계 사람들의 삶의 질에 관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삶의 질에 기여하는 요인은 건강한 기대수명과 높은 1인당 GDP”라고 말하면서 그밖에도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를 돌볼 수 있을 만큼 관대한가, 어려울 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가 하는 점도 포함된다. 북유럽 국가의 사회 구조는 비교적 평등하며, 불평등이 덜하고, 사회적 약자들을 돕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이 모든 것들이 높은 점수를 받게 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세계행복보고서는 정부와 개인이 더 큰 행복을 염두에 둔 정책과 삶을 선택하도록 장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선택의 자유없는 한국어떻게 행복국가만들 것인가

 

부탄은 언뜻 보기에 낙후되고 가난한 나라처럼 보이지만 사실 행복지수 세계 1위로 유명한 곳이다. 국민의 97%가 스스로 행복하다고 말하고, 국민소득이 한국의 1/10 수준에 불과하지만 세계 기부 순위에는 늘 상위에 랭크돼 있다. 이처럼 행복한 나라의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리고 우리는 이 나라들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

 

잘사는 사람을 늘리기보다 못사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가치 아래 국민 행복을 최우선에 두고 무상교육, 무상의료 등을 실천하는 나라, 초등교육부터 전면 영어수업을 실시해 한국에서는 사교육으로도 잡기 힘든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나라, 마을 공동체나 지역 사회에서도 누구나 늘 행복한 얼굴로 서로를 배려하는 나라 부탄의 면면이 잘사는 한국인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부탄만 그런 게 아니다. 우리보다 훨씬 잘 살면서도 세계행복지수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들은 핀란드을 비롯해 북유럽 국가들이다. 이들 국가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진 복지국가들이다. 무엇보다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튼튼한 사회안전망이다.

 

개인의 자유와 연결된 사회안전망은 마침 한국이 행복하지 못한 가장 큰 요인과도 직결된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320일 발표한 ‘2019 세계행복보고서에서 156개국 중 종합 54위에 랭크된 한국이 세부 항목 중 가장 취약하게 나타난 지표는 인생선택자유도’(144)였다. 이 항목은 당신은 당신의 인생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선택하는 자유 정도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이다. 다음세대 정책실험실(LAB2050)은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일반인들 불안의 상당 부분은 대한민국 사회 특유의 경직성에서 나온다태어난 가정의 상황과 성별에 따라 생의 많은 것들이 결정되고, 대학 입시를 통해 또 커다란 부분이 정해지며, 첫 취업과 결혼 시점을 지나고 나면 되돌릴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선택의 자유가 거의 없는 채로, 정해진 경로를 따라 살아가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 보고서는 한국이 풍요 속에서도 삶의 질(이 낮은 이유에 대해 가장 많은 단서를 제공하는 것이 노동 관련 지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OECD국가 중 미국 다음으로 높고, 여성의 임금이 남성 임금의 60%를 조금 넘는 수준이며, 근로시간은 멕시코를 제외하면 OECD 국가 중 가장 길다고 설명한다. 특히 장시간 근로와 스트레스로 한국인은 자신의 건강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가령 출산휴직 제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만들어나가고 있음에도 여성의 경력단절(경단녀)은 다른 나라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심각한 현상으로, 육아휴직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난맥상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SDSN1인당 국내총생산과 사회적 지원, 기대 수명, 사회적 자유, 관용, 부정부패 정도 등을 측정해 행복지수를 산출했다. 한국은 기대 수명(9)1인당 국민소득(27), 관용(40) 부문에서는 상위권에 올랐으나 사회적 자유(144), 부정부패(100), 사회적 지원(91) 등에선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불행은 원치 않는 삶, 선택하지 않은 삶을 사는 데서 오며, 이처럼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몇 가지 제도로 해결할 수 없게 얽혀있다는 얘기다. 시험이 없는 자유학기제를 시행해도 자녀를 학원으로 보내고, 직장인 남성에게 육아휴직을 제공해도 대학원으로 향하는 한국 사회에서 우리가 궁극적으로 행복을 원한다는 것에 동의한다는 사회적 합의도 필요하다. 세계행복보고서 작성을 책임지고 있는 제프리 색스 컬럼비아대학교 교수는 세계는 부정적 감정이 증가하는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이 사실은 앞으로 이야기돼야 할 근본적 변화를 지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탄 모델은 정신적 요인도 큰 반면에 핀란드 모델은 산업화에 성공하고 좋은 기업들이 있는 국가로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회에 유연함을 부여해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한편 강력한 사회안전망이 주는 자유안정성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개인 중심으로 삶의 패턴을 꾸려나가는데, 우리나라 복지제도는 가구 중심, 취업자 중심으로 돼 있는데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이제부터라도 국민의 행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입안·시행하여 행복국가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핀란드가 취업자·미취업자·부분취업자 간 국가 케어의 격차를 작게 하고, 복지 대상을 개인에 맞추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가난하면서도 행복한 국가이든, 부유하면서도 행복한 국가이든 공통점은 자연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잘 보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연에서 얻는 힐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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