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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미얀마의 무슬림 수용 캠프 폐쇄시 지원 중단 경고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19/06/17 [20:29]
로힝야족과 마칸족 무슬림 격리 강화와 인종차별 비난

유엔, 미얀마의 무슬림 수용 캠프 폐쇄시 지원 중단 경고

로힝야족과 마칸족 무슬림 격리 강화와 인종차별 비난

이중목 기자 | 입력 : 2019/06/17 [20:29]

유엔 미얀마 지부가 로힝야족 무슬림들에 대한 미얀마 정부의 인종차별 정책이 계속될 경우 라카인주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7(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 보도에 따르면, 크누트 오츠비 유엔 미얀마 상주조정관은 미얀마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 미얀마 정부에 국내난민 수용캠프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는 유엔 및 인도주의 협력 파트너들의 결정을 전달했다.

 

유엔 기구들은 지난 7년 간 라카인주에서 폭력 사태로 거처를 잃은 무슬림들의 수용 캠프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왔다.

 

지난 6일자로 돼 있는 서한은 "앞으로 이전의 자유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확실한 진전이 이뤄졌을 때에만 유엔의 지원이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츠비 조정관은 미얀마 정부의 정책이 무슬림들을 격리시킬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KBS 화면캡처    

 

미얀마 정부는 지난 2017년 로힝야족과 마칸족 무슬림들 약 128000명이 수용돼 있는 국내난민 캠프들을 폐쇄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위생 상태가 좋지 못한 이들 캠프에서는 이전의 자유가 철저히 제약돼있다.

 

미얀마 정부는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이끄는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폐쇄된 국내난민 수용캠프의 난민들이 당초 자신들이 살던 곳 인근에 정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러한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이전의 자유는 물론 보다 나은 여건 속에서 살 수 있는 권한도 부정됐다.

 

지원 중단 경고는 미얀마의 수용 캠프 폐쇄에 대한 유엔의 첫 강경 대응 조치이다. 유엔은 그동안 무슬림들의 격리를 강화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미얀마의 인종차별을 꾸준히 비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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