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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북한 기독교 신자 20만~40만명 가량으로 추정”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19/06/22 [19:51]
美 국무부, 북한 18년 연속 '종교자유 특별우려국' 지정

“실제 북한 기독교 신자 20만~40만명 가량으로 추정”

美 국무부, 북한 18년 연속 '종교자유 특별우려국' 지정

이중목 기자 | 입력 : 2019/06/22 [19:51]
▲ 연합뉴스TV 화면캡쳐  

 

미국 정부가 21(현지시간) 발표한 '2018 국제종교 자유 보고서'에 북한을 18년 연속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북한 정부가 주민들의 종교활동을 지속적으로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는 북한 정권이 자국 헌법에 적혀있는 종교적 자유를 무시하고 종교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사형과 고문, 구금에 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미 국무부는 2001년부터 매년 북한의 인권 상황은 최악이고 종교적 자유 또한 보장되지 않는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는 약 8만명에서 12만명이 갇혀 있고 이들 중 일부는 종교 활동을 이유로 수용돼 있다.

 

2012년 유엔 인권위원회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북한에는 천도교 15000, 기독교 12000, 불교 1만명, 가톨릭 800명의 신도가 있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북한 정권이 종교의 자유를 탄압하기 있기 때문에 실제 북한의 기독교 신자를 20~40만명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1998년 미 의회가 제정한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매년 세계 각국의 종교 자유를 평가하는 보고서를 발표한다. 일반적으로 매년 5월 발표하지만 일정 및 상황에 따라 발표 시점이 조금 늦어지기도 한다. 미 국무부 샘 브라운백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는 보고서 발표 당일 브리핑에서 북한의 종교적 자유 탄압과 관련, 제재 등 압박을 계속 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계속 특별우려국으로 지정될 것"이라며 북한뿐만 아니라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다른 국가들을 대상으로도 제재 조치를 활용하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무부는 전날 발표한 '2019년 인신매매보고서'에서 북한을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분류했다. 북한은 인신매매국 최하위 등급인 3등급 국가로 분류했다. 북한은 지난 2003년부터 계속해서 3등급으로 지정됐다. 3등급에는 북한 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이란,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쿠바, 베네수엘라 등 21개국이 포함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북한은 해외 노동자 파견을 통해 국가 차원에서 인신매매에 관여하고 있다""북한은 또 그 자금을 부정한 활동 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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