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해방, 알래스카 매입은 미래 가치에 투자
앤드루 존슨 대통령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윌리엄 시워드(1801~1872년)는 전임 에이브라함 링컨 대통령을 보좌하며 남북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이 때 영국과 프랑스가 남부에 접근하자 이를 막기 위해 링컨 대통령에게 ‘노예해방’을 건의하여 관철시켰다. 남북전쟁이 끝나고 1865년 4월 15일, 링컨 대통령은 연극배우 존 윌크스 부스의 총격으로 사망하였다. 이 때 시워드는 병상에서 대통령 살인범 공모자 루이스 파월에게 피습을 당하기도 하였다.
전임 대통령 링컨의 뒤를 이은 앤드루 존슨 대통령 때 그는 국무장관으로 재임하였으며, 이 때 러시아가 미국 정부에 알래스카(Alaska)를 미국에 매각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 시워드는 대통령에게 신속하게 결단을 촉구하였다. 1867년, 러시아와 ‘알래스카 조약’으로 미국이 알래스카 땅 1헥타르 당 5센트로 환산하여 총 720만 달러의 금액으로 매입을 성사시켰다. 그리고 정부는 이 거래를 국민들에게 발표하였다.
그 후 1897년 알래스카에서 금광이 발견되고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엄청난 지하자원이 발견되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과 소련 간 신 냉전 시대가 열리자 미국은 알래스카에 미사일을 배치하여 소련을 효과적으로 견제 할 수 있게 되었다. 동토의 땅이 미국의 방패가 된 셈이다. 또한 1968년, 푸르도 만에서 대형 유전이 발견되면서 알래스카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했다. 현재 알래스카 지하자원의 가채 매장량(채굴 가능한 전체 매장량)은 수천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곳 알래스카는 1959년, 미합중국의 49번째 주가 되었고, 잘 보전된 자연환경이 훌륭한 관광 자원이 되어 막대한 수입을 올려 미국에서 가장 풍요로운 주들 중 하나가 되었다. 미국에서는 시워드 국무장관의 업적과 비전을 기려 네 개의 시 이름이 ‘시워드’로 명명되었다.
시워드 장관이 알래스카를 사들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일은 역사에 길이 남을 훌륭한 일이 되었다. 그는 미래의 가치에 투자했던 사람이었다. 그는 ‘눈 속의 보물을 사자’고 다음과 같이 의회를 설득하였다.
“여러분 나는 눈 덮인 알래스카를 바라보고 그 땅을 사자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그 안에 감추어진 무한한 보고를 바라보고 사자는 것입니다. 여러분 나는 우리 세대를 위해서 그 땅을 사자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다음 세대를 위해서 그 땅을 사자는 것입니다.”
비전의 사람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고 투자하는 사람이다.
1963년 3월 8일,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워싱턴대행진 때 그 유명한 연설 “I have a dream” 중 이런 말을 하였다. “나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미시시피 주까지도 자유와 정의의 오아시스로 변하리라는 꿈이 있습니다. 나의 사남매가 피부의 색깔로가 아니라 인격의 내용으로 판단되는 나라에 살게 될 것이라고....이 꿈만 버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절망의 동산에서 희망의 반석을 캐낼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 꿈만 놓치지 않는다면 미국 내 꽉 차있는 불협화음을 형제애의 아름다운 심포니로 변화시킬 수가 있을 것입니다.”
비전과 꿈을 가진 사람은 오늘 주저앉지 않고, 변화와 새 창조의 힘을 샘솟게 할 수 있다.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할 수 밖에 없다(잠 29:18).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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