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 소속 신자·교직자 수는 전체 개신교의 3%에 불과, 기독교를 대표하기에는 상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개신교시민단체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문화체육관광부의 '2018년 한국의 종교 현황'을 검토한 결과, 현재 한기총에는 개신교 교단 18%(67개), 교회 21%(1만7855개)가 소속돼 있다

종교 현황에 따르면 개신교 교단은 374개, 이 중 한기총에 속한 교단은 67개로 비중으로 따지면 18%다.

27일 현재 한기총 홈페이지에 기록된 회원교단은 79개다. 이 가운데 10개 교단은 행정보류로 명시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등이 속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는 11일 행정보류를 결정했고,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는 사실상 활동 중지 상태다. 이들 교단을 제외하면 한기총 회원교단은 67개로 집계된다.

개신교 교회는 8만3883개, 이 중 한기총 교회는 1만7855개로 21%다.

기윤실은 "교회 수 비율이 비교적 높은 것은, 교회가 난립하는 현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기총 신자는 34만9471명이다. 개신교 전체 신자 1132만750명의 3%다. 한기총 교직자는 2850명으로 역시 개신교 전체 9만8305명 중 3%를 차지했다.

기윤실은 "종교 현황에 교직자 수, 신자 수가 기록되지 않은 교단이 많아 정확한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한기총 소속 교단이 대부분 군소교단임을 감안할 때 그 수가 획기적으로 늘어날 가능성 없다"고 짚었다.

기윤실 관계자는 "해당 자료를 통해 한기총이 소수이기 때문에 한국 개신교를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려는 목적은 아니다"면서 "다만 한기총이 규모를 내세우며 한국 개신교를 대표하는 것처럼 행세하기 때문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5일 한기총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면서 "6만5000 교회 및 30만 목회자, 25만 장로, 50만 선교가족을 대표하는 한기총"이라 강조했다.

막말로 구설에 올라 있는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는 27일에도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