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한글 창제 숨은 주역 ‘신미 스님’ 조명 '나랏말싸미' 개봉

이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19/07/01 [21:37]
가장 높은 임금과 가장 낮은 스님의 인연과 협업 이야기

한글 창제 숨은 주역 ‘신미 스님’ 조명 '나랏말싸미' 개봉

가장 높은 임금과 가장 낮은 스님의 인연과 협업 이야기

이준혁 기자 | 입력 : 2019/07/01 [21:37]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에 숨은 주역인
신미 스님을 조명한 영화 '나랏말싸미'가 오는 24일 개봉된다.

 

한국영화 최초로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유적지를 카메라에 담았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평양성' '사도'를 쓴 조철현 감독의 데뷔작이다.

 

한글에 관련된 영화를 마음에 품은 이후 십수 년 동안 조철현 감독이 가졌던 의문과 영화화의 실마리는 실존 인물인 신미 스님에서 나왔다.

 

억불정책을 가장 왕성하게 펼쳤던 임금인 세종이 죽기 전 유언으로 신미 스님에게 우국이세 혜각존자(祐國利世 慧覺尊者)’-나라를 위하고 세상을 이롭게 한, 지혜를 깨우쳐 반열에 오른 분-이란 법호를 내렸다는 기록과 김만중의 서포만필에 있는 훈민정음과 불경을 기록한 문자인 범어(산스크리트어)와의 관계 등은 한글 창제와 관련된 여러 가지 설 중에 하나로, 신미 스님이 했던 역할에 주목하게 만들었다.

 

불교 국가인 고려를 뒤집고 유교를 국시로 창건된 새 왕조 조선의 임금인 세종이 스님과 손을 잡고 한글을 만들었다는 것은 그 자체로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왜 내게 절을 하지 않는 것이냐?”

개가 절하는 거 보셨습니까. 중을 개 취급하는 세상입니다. 굳이 왜 문자를 만들려 하십니까?”

세상의 모든 지식을 백성들에게 나눠주고 싶다. 그게 나쁜거냐?”

“1500년 전 소리와 문자를 분류하고 집대성한 원리가 팔만대장경 안에 새겨져 있습니다.”

그 원리를 너도 아느냐. 나 좀 도와다오. 모든 백성이 문자를 읽고 쓰는 나라. 나는 중국을 넘어서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

 

가장 높은 곳의 임금과 가장 낮은 곳의 스님인 세종과 신미의 인연과 협업, 충돌의 과정 속에 그들과 함께 한 소헌왕후, 대군들, 신미의 제자이자 도반인 스님들, 새로 태어난 문자를 익혀 퍼뜨렸던 궁녀들까지 개인의 업적이 아닌 모두의 성취였던 한글, 그 이면의 이야기를 재미와 울림 속에 전한다.

 

송강호(세종대왕), 박해일(신미 스님), 전미선(소헌왕후) 등 홍행 보증수표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도 기대된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