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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탈북민 등 종교 박해 피해자 17개국 27명 백악관 초청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19/07/18 [20:38]
지난해 탈북자들만 초청, 올해는 북한 자극하지 않으려는 모습

트럼프, 탈북민 등 종교 박해 피해자 17개국 27명 백악관 초청

지난해 탈북자들만 초청, 올해는 북한 자극하지 않으려는 모습

이중목 기자 | 입력 : 2019/07/18 [20:38]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백악관에서 탈북민을 등 세계 각국의 종교박해 생존자들을 면담했다. 왼쪽에서 다섯번째가 탈북민 주일룡 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비롯한 전 세계 각지의 종교 탄압 피해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17(현지시간) 이뤄진 면담에는 북한과 중국, 미얀마, 베트남, 이란, 터키, 쿠바, 수단 등 17개국 27명이 참석했고, 이 가운데에는 북한 출신 주일룡 씨도 포함됐다.

 

미국은 지난 2001년 이후 북한을 종교의 자유에 대한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30일 의회 국정연설에 탈북자 지성호 씨를 초청, 연설 도중 "섬뜩한 북한 정권에 대한 또 한 명의 목격자"라며 지 씨를 소개했다. 또한 사흘 뒤에는 지 씨를 비롯한 탈북자 8명을 만나 북한의 인권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기도 했다.

 

당시는 북미 간 해빙국면이 접어들기 전 미국이 최대 대북 압박 정책을 펴고 있던 때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본격적 계기로 북한과의 관계 전환에 나선 이후로 탈북자와 면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탈북자들만 초청 대상으로 했지만, 올해는 전 세계에서 부른 27명 중 한 명이라는 점에서 현장에서 북한 출신인 주일룡 씨에게만 관심이 집중되지는 않았다.

 

국무부가 개최하고 있는 종교의 자유 장관급 회의에도 탈북자가 초청됐으나 올해에는 공식 증언 행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같은 조치는 북한과의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도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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