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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식 목사의 성서 이해
쉐키나의 그림자 아래에 12. 가나안 정탐꾼의 보고
가나안 땅을 취하겠다는 결정을 내릴 기회를 주시기 위한 과정
기사입력: 2019/07/18 [22:02]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주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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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란 광야에 진입하면서(12:16), 이스라엘은 이제 가나안에 가까이 이르렀다. 여호와께서는 이미 그 땅에 대하여 속속들이 알고 계셨지만, 백성들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예상을 하고, 그리하여 공포에 질리지 않도록 백성들을 기획 과정에 참여시키기를 원하셨다. 그들은 적들의 힘을 이해하고 전투에 돌입하기 전, 주님과 함께 하는 전쟁의 승리를 확신할 필요가 있었다. 또한 그들은 질이 우수한 그 땅에 관하여 힘을 북돋워주는 보고로 인하여 유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여호와의 말씀에 의하면 그곳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3:8,17; 13:5)이었지만, 그들 가운데 아무도 그것을 본 적이 없었다.

 

가장 큰 문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어려운 장애물들을 통과하여 그들을 인도하시도록 허용할 만큼 그분께 대한 충분한 믿음을 가졌느냐이다. 이미 그분께서는 기적적으로 그들을 홍해 바다를 통과시키셨고 광야를 가로질러 인도하셨다. 하지만 그들은 참으로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신지 아닌 지 거듭거듭 의문을 표시해 왔었다. 그들이 또 다시 그렇게 할 것인가?

 

하나님께서는 세상에 대하여 그분의 계시의 통로로 봉사할 충성된 백성에게 약속된 땅을 넘겨주시기를 열망하고 계셨다. 그분께서는 이 순간을 위하여 비교적 광야의 호젓한 가운데 백성들을 훈련하시고, 조직하시며, 단련시키셨다. 이제 훈련은 끝이 났다. 이제는 실전이었다.

 

일단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에 발을 들여 놓으면 그들은 세계무대 위에 서게 될 것이다. 그들이 거기서 행동하는 방식은 강력하게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낼 것이다. 그분은 불충성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을 점유하는 것을 허용하실 수 없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지구상의 다른 거주민들이 그분께로 돌이켜서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그들에게 그분의 사랑의 품성을 올바르게 드러내기를 원하신다.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아론 자손의 제사장들의 관계는 다른 나라들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관계와 같다. , 그들은 제사장 나라”(19:6)였다. 여호와께서 제사장들에 의해 그분이 거짓되게 보여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신 것처럼, 그분의 백성들이 세상 사람들 앞에 그분을 그릇되게 묘사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으실 것이다.

 

이제 가나안 땅을 취하겠다는 확고한 결정을 내릴 기회를 주시기 위하여,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그 땅의 자세한 정보를 가지고 올 정탐꾼들을 보내라고 지시하셨다. 정탐꾼들은 모든 지파들을 대표하는 지도자들이어야 할 것이며, 그들 각자의 견해는 이스라엘 백성의 공동체의 여러 계층(지파)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었다.(13:1-20). 이 때는 정탐꾼들이 그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최적의 때였다. “그 때는 포도가 처음 익을 즈음이었더라”(20).

 

신명기 122~23절에 따르면, 백성들 스스로 정탐꾼을 보낼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모세 또한 그 제안을 좋아했다. 이 정보를 민수기 13장과 연결시켜 보면, 여호와께서 그 계획을 승인하셨고 모세에게 그것을 추진하라고 말씀하신 것 같아 보인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사람들이 그분과 협력하는 한 인간의 계획을 배제하지 않는다.

 

정탐꾼들은 방대한 지역을 이곳저곳 돌아다니느라 40일을 보냈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그들이 취한 것과 본 것을 보여주고 들려주기 위하여바란 광야의 가데스에 있는 이스라엘의 진영으로 돌아왔다. 그들은 샘플들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 샘플들은 석류, 무화과, 그리고 포도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포도송이 하나였는데, 그 포도송이는 너무나 거대하여 두 사람이 장대에 꿰어 매어 가져와야 했다(13:21-26). 백성들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 여호수아와 갈렙이 가나안땅에서 가져온 포도송이. 밀라논 성당의 외벽 부조    

 

정탐꾼들은 가나안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하신 주님의 평가를 긍정하였다. 하지만 그들 중 대부분은 거기 사는 민족들의 군사력과, 그들의 인구가 그 땅을 가득 채우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27-29). , 침공을 시도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라고 넌지시 비추었다.

 

유다지파 출신의 정탐꾼은 소수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조용하게 하고 이르되 어떤 일이 있더라도 올라가자. 그러면 우리가 그 땅을 점유하게 될 것이다. 이는 우리가 반드시 그것을 이길 것이기 때문이다”(13:30). 갈렙의 우리에는 하나님이 포함되었다. 그는 정탐꾼들이 임무를 위해 떠나기 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었던 모세의 설교에 동의하였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 앞에 두셨은즉 너희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신 대로 올라가서 얻으라 두려워 말라 주저하지 말라 한즉”(1:21).

 

하지만 다른 정탐꾼들은 다른 의견을 나타내었다.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13:31). 그들의 우리에는 하나님이 배제되었다. 정탐꾼들은 부정적인 면을 과장하였다. 그들은 그 땅이 그 곳에서 살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위험한 곳이며, 그들이 본 모든 사람들은 거대했으며, 거기 사는 거인들 앞에서 그들은 메뚜기 같았다고 주장하였다(13:32,33).

 

정탐꾼들의 믿음 없는 보고는 불평과 비탄, 그리고 공공연한 반란으로 이어졌다. “우리가 한 장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14:4). 정신적인 타성에 젖어 옴짝달싹 못하는 그들은 여전히 심적으로는 노예였다.

 

중세 16세기초, 독일의 한 수도원에서 젊은 수도사 마틴 루터 역시 심적으로 노예였다. 금식과 철야 기도, 그리고 채찍질을 통해서 영적인 구원을 획득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헛수고에 그쳤다. 하지만 그런 다음, 그는 자신의 능력 대신에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들임으로써 자유와 평화로운 확신을 얻는 길을 발견하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와 같은 경험을 가질 수만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두 정탐꾼은 제단에서의 외침으로 나타난 열정적 호소를 하였다. 그들은 모세의 조력자들이며, 아말렉을 패배시킨 이스라엘의 군대 지도자인 에브라임 지파의 여호수아와 갈렙이었다. 그들은 비통함을 표현하기 위하여 옷을 찢으며 약속된 땅의 영광을 칭송하고, 백성들이 하나님께 대하여 반역하지 말도록 촉구하면서, 그분께서 그들과 함께 하시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버리신 가나안 백성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역설하였다(14:6-9).

 

올 것이 왔다. 더 이상은 안 된다. 그것으로 끝장이었다.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서 개입하였다. 그리하여 여호수아와 갈렙에게 돌을 던지려던 행위는 중지되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진실된 종들에게 사형을 선고함으로써 배도한 공동체는 돌이킬 수 없는 판결을 자신들에게 선고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결코 그분의 계시의 통로로 삼으실 수 없으셨다. 그리하여 그들은 결코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었다.

 

금송아지 대실패 후 그렇게 하셨듯이(32:10),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진멸시키고 모세로 하여금 위대한 나라를 이루게 하시겠다고 그에게 말씀하셨다(14:10-12). 모세는 다시 탄원하였다. 그는 그분께서 모세에게 반포하셨었던(34:6,7) 그분의 자비의 품성(14:17-19)에 호소하였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단체적 차원에서 용서하셨다. , 그분은 그분의 명성을 위하여 그 나라가 존속되도록 허락하실 것이다. 하지만 또한 세상에서 그분의 영광을 유지하기 위하여 신실한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 애굽에서 이끌어내셨던 모든 성인 세대는 광야에서 죽을 것이었다. 20세 이하인 그들의 자녀들만이 성장하여 약속의 땅에 들어갈 것이었다. 형벌이 범죄에 부합하도록 하기 위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정탐꾼들의 하루를 일 년으로 환산하여 광야에서 40년간을 유리할 것이었다(14:34). 죽음의 첫 열매로서,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이 농담이 아니라 진실임을 보여주기 위하여, 그 반역을 촉발시킨 10명의 불신실한 정탐꾼들은 즉시 재앙으로 죽었다(14:36-38).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하나님의 선고를 발표하고 사막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알리자 백성들은 이런 갑작스런 결과를 받아들이기를 원치 않았다. 대신에 그들은 그 땅을 취하라는 하나님의 이전 명령에 순종할 준비가 되었노라고 주장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하나님의 승인이나 도움 없이 자신들 스스로의 힘으로 가나안을 강습하려고 시도하였다. 물론 그들은 비참하게 실패하였다.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도 하나님과 협력하기를 거절했었다. 그분께서 가라고 명하셨을 때 그들은 멈췄고, “멈추라고 말씀하실 때 그들은 앞으로 돌진했다. 그분의 이전 명령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았다. 그들은 기회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주형식 목사는 다수의 교회와 교단행정직에서 봉사를 하다가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Andrews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박사(Doctor of Ministry)를 취득한 후 귀국하여 현재 묵동교회 담임목사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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