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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기대수명 2년 늘었으나 70%가 ‘건강하지 않다’ 생각

이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19/07/21 [18:59]
2019 OECD 보건통계, 자살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2번째

한국인 기대수명 2년 늘었으나 70%가 ‘건강하지 않다’ 생각

2019 OECD 보건통계, 자살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2번째

이준혁 기자 | 입력 : 2019/07/21 [18:59]

우리나라 국민 기대수명(평균수명)82.7년으로 OECD 국가 평균에 비해 2년 길었다. 반면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가장 낮아 10명 중 7명은 자신이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복지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19’ 주요 지표를 분석했다. OECD 보건통계는 건강 수준, 보건의료자원 등 보건의료 전반 통계를 담은 자료다. 회원국 보건수준을 동일 기준에서 비교할 수 있어 정책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통계는 2017년이 기준 시점이다.

 

‘2019OECD 보건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전년대비 0.3년 늘어나 82.7년이었다. OECD 평균인 80.7년보다 2년이 길다. 기대수명 1위는 84.2년을 기록한 일본으로 한국과 1.5년 차이를 보였다.

 

소득수준 향상과 식습관 개선 등으로 기대수명이 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주관적 건강인지율에서는 29.5%OECD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우리 국민 10명당 7명씩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자신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주관적 건강인지율의 OECD 평균은 67.9%였다. 호주(85.2%), 미국(87.9%), 캐나다(88.5%) 등 주요 선진국은 80%를 웃돌았다.

 

2016년 기준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24.6명으로 OECD 국가 중 2번째로 높았다. 리투아니아가 26.7명으로 가장 높았다. 일본은 15.2, 미국은 13.9명이었다.

 

15세 이상 흡연율은 17.5%로 나타나 OECD 회원국 평균인 16.3%보다 소폭 높았다. 하지만 정부의 담뱃값 인상과 금연치료 프로그램 등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꾸준한 하락세다.

 

15세 이상 연간 음주량도 8.7OECD 평균과 동일했다. 이어 15세 이상 비만율(과체중 및 비만)33.7%로 나타나 일본(25.9%)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연간 외래진료 횟수는 16.6회로 1위를 차지하며 OECD 회원국 평균인 7.1회보다 2.3배가량 높았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따라 1인당 의료비가 꾸준히 하락하면서 사소한 질환에도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체 병원의 병상 수도 인구 1,000면당 12.3개로 일본(13.1)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하지만 의료인력 규모에 있어서는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임상의사(한의사 포함) 규모는 인구 1,000명당 2.3명으로 OECD 평균 3.4명보다 한참 적었다. 간호인력(간호사·간호조무사)도 인구 1,000명당 6.9명에 그쳐 OECD 평균(9.0)을 크게 밑돌았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OECD 통계자료에서 나타나듯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건가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만족하지 못하고 있어 간극이 차이가 크다의료기관을 찾는 빈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지만 의료인력 규모는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고령화 시대를 맞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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