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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파문 여파? 최대교단 예장통합 교인 10만 이탈

이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19/08/08 [08:23]
예장통합 교세 통계 현황, 교회와 목사·장로 수는 늘어

명성교회 파문 여파? 최대교단 예장통합 교인 10만 이탈

예장통합 교세 통계 현황, 교회와 목사·장로 수는 늘어

이준혁 기자 | 입력 : 2019/08/08 [08:23]

신자 수 감소 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서도 다른 교단에 비해서 감소세가 크지 않았던 예장통합총회의 교인 수도 최근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장통합 통계위원회는 지난해 1231일을 기준으로 전체교인 세례교인 교회 목사 장로 등의 숫자를 집대성한 2018년 교세 통계 현황을 7일 공개했다.

 

교단은 전국의 소속 교회가 매해 말일을 기준으로 온라인을 통해 보고한 숫자를 합산해 통계를 작성한다. 세례교인 수에 따라 총회 헌금 및 총회 대의원 숫자가 결정되기 때문에 다른 교단에 비해 부풀림 가능성이 적다. 예장통합은 예장합동과 함께 한국교회 절반을 차지하는 대형 교단이다.

 

최근 10년 통합총회 교세 추이에 따르면 한국교회 대표적인 장로교단인 예장통합총회의 전체 교인 수는 지난 해 2018년 말 기준 2554천 명으로 파악됐다. 전년도인 2017년에 비해 73천 명이 줄었다. 세례교인은 1716천 명에서 168만 천 명으로 35천 명 감소했다.

 

지난 2010년 이후부터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교인이 줄어든 해는 2017. 당시 전체 교인 수는 2627천 명으로 전년 대비 10만 명 이상이 빠져나갔다.

▲ 예장통합 로고와 명성교회  

 

2017년은 통합총회 소속 교회인 명성교회가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를 청빙하며 목회 세습을 완료한 해로 명성교회 논란이 교단의 교인 수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전체 교인들의 수가 줄어가는 사이, 교회와 목사 수는 늘었다. 지난해 교회 수는 9190개로 94개 늘고, 목사 수는 19832명에서 2506명으로 674명 증가했다. 교회 증가 수가 100개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가 처음인데 통합 교단에서 새로 개척된 교회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증거다.

 

교회의 일꾼인 서리집사 감소 현상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589525명으로 1년 전 593184명에 비해 3659(0.62%) 줄었다. 2016~2017년 사이에도 서리집사는 13878명 줄어들었다. 서리집사는 세례교인으로서 제직회 구성원이 되어 교회의 중요 결정과 봉사, 친교를 맡은 직분이다.

 

목사 수가 증가하듯 장로 역시 같은 기간 31279명에서 32278명으로 3.19% 늘어났다. 안수집사와 권사도 각각 2.58%3.74%의 증가세를 보였다.

 

정기총회 총대 연령도 해마다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열리는 제104회 총회 총대 평균 나이는 62.47세로 3년 전인 101회 총회 총대 평균연령 61.91세보다 0. 56세 높아졌다.

 

60대 총대가 146명으로 주를 이뤘고, 50대가 347, 40대는 14명에 불과했다. 30대 총대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교단정책을 마련해야 하는 총회 총대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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