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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환자 절반, 5개 이상 약물 처방…사망위험 높아

이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19/08/21 [14:26]
국민건강보험공단 3년간 300만 명 추적 조사

노인 환자 절반, 5개 이상 약물 처방…사망위험 높아

국민건강보험공단 3년간 300만 명 추적 조사

이준혁 기자 | 입력 : 2019/08/21 [14:26]

10개 이상 약물 복용, 지난해 95만 명 넘어

 

질병 치료를 위해 5개 이상의 약물을 동시에 처방받은 노인은 46.6%에 달했으며 4개 이하 처방 노인보다 사망 위험이 25%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5년간 노인 환자 3007620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건보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2년 한 해 동안 270일 이상 약물 처방을 받고 입원 경력이 없는 65세 이상 노인을 확인했다. 그리고 2013년부터 이들의 경과를 추적했다.

 

대상자 중 5개 이상 약물(다제약물)을 동시에 처방받은 노인은 46.6%였다. 이 가운데 부적절 처방을 받은 비율이 47.0%나 됐다. 이는 4개 이하의 약물을 처방받은 노인보다 33.2%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부적절 처방은 조사 대상자가 처방받은 약물에 문제가 있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노인 환자나 특정 질환이 있을 때 피해야 하는 약물을 처방한 경우다.

 

동시에 5개 이상의 약물을 처방받은 노인은 4개 이하의 약물을 처방받은 노인보다 입원 및 사망 위험이 각각 18%25% 더 높았다. 특히 11개 이상 약물을 복용한 그룹은 2개 이하 복용한 그룹보다 입원과 사망 위험이 각각 45%, 54%까지 증가했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동시에 여러 약물을 복용하는 노인 환자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당뇨병 등 1개 이상의 질환이 있고 10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지난해 기준 95만 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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