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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로힝야족 난민 이동통신 서비스 중단
“마약 밀매 등의 강력 사건들로 방글라 국민들 불안”
기사입력: 2019/09/04 [06:46]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매일종교 뉴스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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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의 한 난민촌의 휴대폰 기지국. 한국일보 사진  


유엔 관계자
외부 소통 제한하는 정책, 오히려 극단주의로 몰아갈 수 있다

 

 

로힝야족 난민들 사이서 마약 밀매 등의 강력 사건들이 빈발하여 방글라데시 국민들이 불안해하자 방글라데시 정부가 로힝야족 난민들에 대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고 한국일보가 4일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2년 전 미얀마 군부의 유혈탄압을 피해 국경을 넘어온 난민들을 조건 없이 수용한 방글라데시이지만, 난민들에 의한 사건사고들이 끊이지 않고 국민들까지 난민들에게 등을 돌리자 통신 차단이라는 강수를 둔 것이다.

 

2일 방글라데시 통신규제위원회(BTRC)는 지난 1일 휴대폰사업자들에게 콕스바자르 일대 난민촌에 거주하는 로힝야족에 대한 휴대폰 SIM카드 판매와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을 7영업일 이내 중단하고 그 결과를 회신하라고 통보했다.

 

이번 요청은 무스바파 자바르 우정통신정보기술부 장관이 BTRC에 로힝야 난민촌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중단하기 위해 긴급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한 직후 이뤄졌다. BTRC는 부위원장 명의 통보문에서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전, 법과 질서 수호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지난 2017년 콕스바자르 일대 난민촌에서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을 금지했지만 난민촌 내 시장에서 휴대폰과 SIM카드를 구입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콕스바자르에는 현재 93만여명의 로힝야족 난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74만여명은 지난 20178월 미얀마 군부의 탄압이 본격화한 이후 방글라데시로 넘어온 난민들이다. 이들은 이후 방글라데시 일반 국민과 철저히 분리격리돼 있지만, 일부 난민이 제2의 도시 치타공은 물론 수도 다카까지 진출해 범죄를 저지르면서 이들에 대한 방글라데시 국민들의 여론이 급격히 악화했다.

 

방글라데시 경찰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마약 밀매, 살인, 강도, 조직폭력 등 600여건에 달하는 범죄가 이들 난민에 의해 발생했다. 방글라데시 군경은 마약의 일종인 메스암페타민 밀매와 관련 최소 34명 이상의 난민을 사살한 바 있다.

 

유엔은 방글라데시 정부의 조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한 유엔 관계자는 로힝야족과 외부의 소통을 제한하는 정책은 오히려 이들을 범죄와 폭력, 극단주의로 몰아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로힝야는 자신들이 오래전 미얀마에 정착한 아랍 상인의 후손이라고 주장하지만, 미얀마 정부는 로힝야가 19세기 후반 영국 식민지 시절 방글라데시에서 넘어온 불법 이민자라고 본다. 이 때문에 미얀마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에도 정부와 로힝야족의 갈등이 계속됐다. 1982년 미얀마 군부는 시민권법을 통과시켜 로힝야족의 시민권을 박탈했다. 20178월 로힝야족 무장 반군인 아라칸로힝야구원군(ARSA)이 미얀마 군 초소를 습격하는 등 항전에 나섰고 미얀마 군부는 사실상 인종청소로 맞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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