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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형 범종교시각
약도 필요없는 노화증세와 북망산천
하늘소풍길 산책
기사입력: 2019/09/08 [17:55]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신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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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망산 영혼의 편안함 만끽위해 병 감수하며 한껏 삶 즐기고 열심히 살자

    

갑자기 눈앞에 검은 실 엉킨게 어른거려 안과를 찾았다. 반나절 PC화면을 대하는 눈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숲 산책을 하며 눈두덩을 손가락으로 압박하다가 망막에 탈이 났다는 내 나름의 돌팔이 진단을 하고서다. 비문증은 말그대로 눈에서 모기 등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모습이 보이는 증세라 나와는 상관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한참을 진찰한 의사는 '심한 비문증' 이란 진단을 내렸다. 안구 유리체가 많이 혼탁하다며 노화증세니 그냥 지켜보자고 했다. 병원가서 약처방멊이 진찰만 받은 건 처음이다.

 

집사람이 동네 병원 가더라도 단정하게 젊은 치장하라고 해서 수염깎고 머리에 젤까지 바르고 왔는데 단칼에 약도 필요없는 '노화증세'라니... 간호사가 피식 웃는 듯 했다. 그래서 오히려 한수 더떠 "완치는 북망산천 가는 수 밖에 없군요" 했더니 깔깔 댄다.

 

아닌 게 아니라 모든 병은 죽음에 다가서는 괴정이고 결국 죽음으로 완전히 병에서 해방되는 거다. 병과 함께 가는 노화 역시 마찬가지. 그래서 석가모니는 사람으로서 반드시 겪어야하는 네가지 고통이 생로병사라 하지 않았던가.

 

그렇지만 아무리 죽음이라는 최종적 불치병이 있다손 치더라도 중간중간 병이 회복, 치유되는 낙은 있어야 되는거 아닌가. 그게 살아있는 동안의 위안이며 삶의 즐거운 과정 이닌가.

 

나에겐 20여년 앓고 있는 메니에르병도 있는데 이 역시 치료불가능이라고 한다. 그래도 이 병은 어지럼증 생길 때마다 이비인후과 가서 혈액순환주사 맞고 약 처방받으며 위안을 받는다. 그런데 노화 비문증은 약도 없이 지켜보자고 하니 왠지 북망산천을 더 떠올리게 한다.

 

당하지 않고서야 그 누가 지구가 힘차게 도는 것을 느끼는 어지럼증과 눈 앞에 어른거리는 허깨비의 어수선함을 알겠는가. 북망산천 가야지만 해방될 괴로움이겠지만 이를 견뎌나가는 낙도 있으리라. 메니에르 어지럼증 지나치면 언제 그랬냐 싶듯이 멀쩡한 생활하고, 비문증을 받아들이다 보면 자연스레 허깨비가 사라진다니 그에 기대걸고 사는 거다.

...................................

▲ 태풍 링링으로 훼손돼 어수선한 법화산정상 넘어 당도한 북망산천 천주교공원묘지는 평화롭고 아늑했다.  

 

북망산천을 거론하다보니 불현듯 법화산 넘어 천주교공원묘지가 보고 싶었다. 마침내 족저근막염이 발병한 이후 4개월여만에 올랐다. 그만큼 나아졌다는 증표이기도 하다.

 

어제 태풍 링링이 훼손해 어수선한 법화산 숲길 지나 법화산 정상 넘어 당도한 북망산천 공원묘지는 여전히 평화롭고 아늑했다

 

태풍에 뽑혀 숲길에 널브러진 나무들을 헤치고 오르는 재미가 만만치 않았다. 그리고 오래만에 공원묘지까지 왔다는 성취감도 컸다. 비록 눈앞에 엉킨 실이 오락가락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헝클어진 숲길과 편안한 공원묘지 모습을 바라보고 핸폰에 담는 즐거움은 이를 경험하지 않고선 못 느끼리라.

 

그런 한편 북망산에서 편안함을 누리는 영혼들은 '이 편안함이 삶의 어떤 즐거움보다 좋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래, 병까지 감수하며 삶을 한껏 즐기며 열심히 살자. 그래야 북망산천 가서 영혼의 편안함을 더욱 절실히 만끽할게다.

 

 

약도 필요없는 노화증세와 북망산천

하늘소풍길 산책

 

갑자기 눈앞에 검은 실 엉킨게 어른거려 안과를 찾았다. 반나절 PC화면을 대하는 눈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숲 산책을 하며 눈두덩을 손가락으로 압박하다가 망막에 탈이 났다는 내 나름의 돌팔이 진단을 하고서다. 비문증은 말그대로 눈에서 모기 등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모습이 보이는 증세라 나와는 상관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한참을 진찰한 의사는 '심한 비문증' 이란 진단을 내렸다. 안구 유리체가 많이 혼탁하다며 노화증세니 그냥 지켜보자고 했다. 병원가서 약처방멊이 진찰만 받은 건 처음이다.

 

집사람이 동네 병원 가더라도 단정하게 젊은 치장하라고 해서 수염깎고 머리에 젤까지 바르고 왔는데 단칼에 약도 필요없는 '노화증세'라니... 간호사가 피식 웃는 듯 했다. 그래서 오히려 한수 더떠 "완치는 북망산천 가는 수 밖에 없군요" 했더니 깔깔 댄다.

 

아닌 게 아니라 모든 병은 죽음에 다가서는 괴정이고 결국 죽음으로 완전히 병에서 해방되는 거다. 병과 함께 가는 노화 역시 마찬가지. 그래서 석가모니는 사람으로서 반드시 겪어야하는 네가지 고통이 생로병사라 하지 않았던가.

 

그렇지만 아무리 죽음이라는 최종적 불치병이 있다손 치더라도 중간중간 병이 회복, 치유되는 낙은 있어야 되는거 아닌가. 그게 살아있는 동안의 위안이며 삶의 즐거운 과정 이닌가.

 

나에겐 20여년 앓고 있는 메니에르병도 있는데 이 역시 치료불가능이라고 한다. 그래도 이 병은 어지럼증 생길 때마다 이비인후과 가서 혈액순환주사 맞고 약 처방받으며 위안을 받는다. 그런데 노화 비문증은 약도 없이 지켜보자고 하니 왠지 북망산천을 더 떠올리게 한다.

 

당하지 않고서야 그 누가 지구가 힘차게 도는 것을 느끼는 어지럼증과 눈 앞에 어른거리는 허깨비의 어수선함을 알겠는가. 북망산천 가야지만 해방될 괴로움이겠지만 이를 견뎌나가는 낙도 있으리라. 메니에르 어지럼증 지나치면 언제 그랬냐 싶듯이 멀쩡한 생활하고, 비문증을 받아들이다 보면 자연스레 허깨비가 사라진다니 그에 기대걸고 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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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망산천을 거론하다보니 불현듯 법화산 넘어 천주교공원묘지가 보고 싶었다. 마침내 족저근막염이 발병한 이후 4개월여만에 올랐다. 그만큼 나아졌다는 증표이기도 하다.

 

어제 태풍 링링이 훼손해 어수선한 법화산 숲길 지나 법화산 정상 넘어 당도한 북망산천 공원묘지는 여전히 평화롭고 아늑했다

 

태풍에 뽑혀 숲길에 널브러진 나무들을 헤치고 오르는 재미가 만만치 않았다. 그리고 오래만에 공원묘지까지 왔다는 성취감도 컸다. 비록 눈앞에 엉킨 실이 오락가락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헝클어진 숲길과 편안한 공원묘지 모습을 바라보고 핸폰에 담는 즐거움은 이를 경험하지 않고선 못 느끼리라.

 

그런 한편 북망산에서 편안함을 누리는 영혼들은 '이 편안함이 삶의 어떤 즐거움보다 좋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래, 병까지 감수하며 삶을 한껏 즐기며 열심히 살자. 그래야 북망산천 가서 영혼의 편안함을 더욱 절실히 만끽할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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