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守岩 칼럼
갈등 속 열린 15회 ‘韓日축제한마당 2019 in Seoul’
9월1일 서울 코엑스서 열려…민간교류 활성화 필요
기사입력: 2019/09/08 [18:36]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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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일 서울 코엑스서 열려민간교류 활성화 필요 

 

한일(韓日)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일 문화 교류와 인적 교류 활성화 도모를 위한 한일축제한마당 2019 in Seoul(인 서울)’이 열려 주목된다.

 

올해 행사는 예년과 달리 삼엄한 경비 속에 진행됐다. 집회 시위 충돌 등 비상 상황을 대비해 경비 인력이 배치됐다. 이 행사는 2005년 한일 국교 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해 한일 우정의 해를 지정한 이후 올해로 15회를 맞았다

▲ 9월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일축제한마당 2019 in Seoul’에서 한복과 기모노를 입은 한일(韓日)학생 자원봉사자들이 활짝 웃고 있다.  

 

행사 참가자들은 각국의 전통의상인 한복과 기모노를 입고 활짝 웃으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 한일 관계 개선을 바라는 희망메시지를 포스트잇에 적어 게시하기도 했다. 928, 29일에는 일본 도쿄 히비야 공원에서 '한일 축제한마당 인 도쿄' 행사가 열린다.   

 

민간교류 필요하지만" 韓日 외교차관 여전한 입장차

지소미아 종료·강제징용 배상 평행선당국간 대화 및 민간교류 필요에는 동의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과 스즈키 노리카즈 일본 외무대신 정무관(차관)이 문화·인적 교류를 비롯한 한일 양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지만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91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일 축제한마당 2019 인 서울' 개막식에 앞서 스즈키 정무관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 등 일본 측 인사들과 환담 했다.  

▲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이 9월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일 축제한마당 2019 인 서울‘에서 축사하고 있다.    

 

환담에서도 한일 양측은 물러서지 않았다. 스즈키 정무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결정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관련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이 차관은 일본 정부가 안보상의 이유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한 상황에서 민감한 군사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체결한 지소미아를 지속하는 것은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를 조속히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이 차관과 스즈키 정무관은 외교 당국 간 소통과 협의를 이어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일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민간교류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韓日갈등 풀어낼 열쇠, 민간교류 활성화에 있다  

 

과거 어느 때보다 한일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9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일 축제한다마당 인 서울이 열렸다. 올해 15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를 통해 오랜만에 한일 두 나라 시민들이 정치적 대립을 뒤로하고 서로 교류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양국 주요인사대화와 교류의 중요성 언급 눈길

 

정치적인 갈등으로 민간교류까지 끊겨서는  되죠.” 지난 91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일축제한마당  서울(in Seoul)’ 참가한 어느 시민의 말이다. 1965 한일기본조약 체결 이후 한일관계가 가장 악화되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갈등이 첨예한 시기이다 보니 이번 행사 개최가 가능할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하지만  민간마저 교류를 중단해선 안된다는 양국 시민들의 요구로 인해 행사가 속행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행사장에는 한국과 일본의 지자체와 기업학교사회단체 등이 마련한 다양한 체험부스가 운영됐다 양국 시민들이 함께 준비한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통해 오랜만에 서로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일 양국이 좀처럼 대화의 접점을 찾지 못하는 시점이기에 어느 때보다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의 말에 관심이 쏠렸다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한일 양국의 불행한 과거사가 아직도 영향을 주고 있지만 그동안 우리는 지혜롭게 극복해왔다민간차원의 교류와 상호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 말했다이어서 스즈키 노리카즈 일본 외무대신 정무관(차관급) “한일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한일 모두 서로의 이웃을 소중히 여기고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갔으면 좋겠다 말했다.

▲ 9월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일 축제한마당 2019 인 서울‘에서 관객들이 참관하고 있다.    

 

한일관계이제 좋아질 일만 남았다

 

행사에 참석한 한일의원연맹 회장 강창일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 “한일관계는 최악의 상황이다그런데 바꿔서 생각하면 이제는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있다 말했다이에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가와무라 타케오 의원(자민당)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 일본 국회 연설에서 ‘한일관계는 1500년의 오랜 역사를 함께해왔다그중 갈등의 시기는 5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과거를 직시하되 함께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 말한 것을 듣고  감동을 받았다그래서 지금도 일본의 젊은 국회의원들에게  연설문을 읽어보도록 권유하고 있다 회답했다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는 “민간차원의 풀뿌리 교류는 어떤 상황에서도 지속되야 한다그동안 한국과 일본은 어려운 시기를 반복했지만 그때마다 민간에서 지혜를 모아왔다 말했다이처럼 오고가는 양국 정치인들의  속에서 아직은 미미하지만 대화와 합의의 싹이 트고 있음을 느낄  있었다.

 

한편 행사장에서 만난 시민 L(35)씨는 “작년보다 참가인원이 많이 줄어든  같다정치적인 갈등이 있었지만 민간교류까지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말했다

 

韓日, ‘김대중-오부치 선언 정신 되새겨야

 

일본에서 경영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유사쿠 하라다씨는 2001 일본 유학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고 사망한 한국인 ()이수현씨를 주인공으로  책과 영화를 보여주며 “많은 일본인들이 한국을 우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평범한 일본 시민들과 아베 정권의 생각은 다르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부탁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에게 가장 많이 회자된 것은 김대중-오부치 선언’(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다 이유는 한일갈등 외에도 미중 무역전쟁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의 이슈로 동북아 정세가 혼란스런 요즘, 21   정상이 보여줬던 대화와 상생의 리더십이 절실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이란 21년 전인 1998 10 김대중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서 오부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은  한일관계에 대한 포괄적인 합의를 이뤄낸 것을 말한다 선언은 ‘한국과 일본이 대화와 상호이해로 긴밀히 협력하여 함께 성장하고국제사회에서 생기는 여러 위협과 범세계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자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늘날 경색된 한일관계를 푸는 방법은 양국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는 방법 뿐이다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민간교류가  문을 여는 열쇠가   있다 조언했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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