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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 퇴직 이후 더 불행, 여성 퇴직자보다 행복지수 낮아

이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19/09/09 [19:44]
‘2019 전성기 리서치-퇴직한 다음 날’ 보고서 발표

한국 남성 퇴직 이후 더 불행, 여성 퇴직자보다 행복지수 낮아

‘2019 전성기 리서치-퇴직한 다음 날’ 보고서 발표

이준혁 기자 | 입력 : 2019/09/09 [19:44]

베이비붐(19551963년생)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됐으나 대다수 남성들이 은퇴 이후 더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 이후 행복지수가 여성퇴직자들보다 낮았다.

 

9일 라이나전성기재단은 김난도 교수가 총괄하는 서울대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 의뢰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9 전성기 리서치-퇴직한 다음 날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퇴직 후 5년 이내의 만 45세부터 70세의 대한민국 남녀 총 7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 퇴직 이후 남·녀 성별 행복지수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퇴직자의 행복지수는 남녀 모두 퇴직 직후 급격히 하락했다가 적응기를 거치며 서서히 증가하는 등 V자 곡선을 이뤘다. 현재 퇴직 이후 행복지수를 묻는 질문에는 여성(66.7)의 행복지수가 남성(64.7)보다 높았다.

 

앞으로의 행복 전망에 대해서도 남성(30.4%)이 여성(21.1%) 보다 행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55세 미만(21.6%)55세 이상(13.2%)보다 앞으로의 행복을 긍정적(21.6%)으로 내다봤다.

 

남성 퇴직자들은 아침에 일어나 오늘은 뭐하지하는 생각이 들 때”(334) 상실감이 크다고 답변했다. 이어 평일인지 휴일인지 헷갈릴 때”(276), “밥값을 선뜻 내겠다는 말이 안 나올 때”(262), “나를 소개하면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망설여질 때”(223), “재직 중에 알던 지인에게 연락하기 어렵게 느껴질 때”(217), “처음 만난 사람에게 내밀 명함이 없을 때”(154)가 뒤를 이었다.

 

퇴직 후 생활 변화에 대해서 남성은 자발적 가사 참여’, ‘가족 구성원 눈치 보기’, ‘모임 나가는 것이 부담’ ‘명함이 없어서 아쉽다’ ‘배우자가 나를 귀찮아함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반면 여성 응답자는 새로운 헤어스타일 도전’, ‘배우자에게 잔소리 증가등의 답변율이 높았다.

▲ 퇴직 이후 나타난 생활변화.    

 

퇴직 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는 휴식 및 재충전’(37%), ‘일을 알아보는 것’(35%)1순위로 집계됐다. 2순위 응답에서는 취미나 활동을 알아보는 것’(36%)이라고 답변한 비율이 높았다.

 

퇴직 후 도움이 된 모임으로 남성은 동창 모임’, 여성은 교육기관 모임을 꼽았다. 다만 4554세 그룹에서 도움이 되는 모임이 없다는 인식이 강했다.

 

은퇴 후 재취업이나 창업을 한 사람은 53%, 준비 중인 사람은 34%로 나타났다. 재취업을 원하는 비율은 성별로는 남성(50.0%)이 여성(44.1%)보다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55세 미만(57.2%)55세 이상(39.6%)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 대상 퇴직자의 평균 근속 기간은 15.3년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자산은 평균 23억원대, 금융자산은 평균 60008000만원대였다. 퇴직 후 월 소득은 188만원, 월 지출은 65만원 감소했다.

 

김난도 교수는 베이비붐 세대는 여전히 퇴직한 후의 삶에 적응을 어려워하기도 하지만 이전 세대에 비해 은퇴를 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퇴직자 대부분 퇴직과 은퇴를 인생의 끝이 아닌 제2의 출발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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