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민주화 운동 이후 최대 규모 시위, 정부에 7대 요구 사항
인니 시위 대학생들, ‘부패 척결’ 가린 ‘섹스 문제’ 보도 외신 비판1998년 민주화 운동 이후 최대 규모 시위, 정부에 7대 요구 사항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인도네시아 학생들이 ‘혼전 및 혼외 성관계 금지 반대’ 사실에만 초점을 맞춘 자극적인 외신 보도에 반발하고 나섰다. 부패 척결 등 가장 중요한 요구 사항은 가려지고, ‘혼전 및 혼외 성관계 금지’ 등 ‘미개한 무슬림’ 같은 그릇된 편견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29일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대학생들은 23일부터 거의 매일 수도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국토 전역에서 수천 명이 운집한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과의 충돌로 지방에서 두 명을 포함해 세 명이 숨졌고, 수백 명이 다쳤다. 수십 명이 실종됐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번 대학생 시위는 32년 장기 독재자 수하르토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린 1998년 민주화 운동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학생과 시민들은 대통령 모욕 및 신성 모독 처벌 기준을 강화한 부패방지법의 후퇴와 KPK의 권한 축소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조코위 대통령이 법안 보류, 시위 희생자 조사 착수 등을 내걸며 학생 지도자 면담을 제안했지만, 전국대학총학생회연합(BEM-SI)은 “면담 내용 TV 생중계와 7가지 요구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발표”라는 두 가지 조건을 달았다. “지금 필요한 건 회담이 아니라 대통령의 확고한 약속”이라는 것이다. 공은 다음달 20일 공식 재취임하는 조코위 대통령에게 넘어간 상태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