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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탄압 조선시대,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시대와 다르지 않다”
제9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서철원 '최후의 만찬' 출간
기사입력: 2019/10/07 [17:43]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매일종교 뉴스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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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최후의 만찬’(다산북스 )이 출간됐다. ‘최후의 만찬은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의 역사를 다빈치의 그림 최후의 만찬과 연결시켜 쓴 소설이다.

 

9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인 서철원(53)최후의 만찬'최후의 만찬'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동명 작품을 매개로 정조 시대의 천주교 박해를 다룬 장편소설이다. 200여년 전 조선 정조 시대에 전라도 진산군 선비들이 신주를 불태우고 천주교식 제례를 지냈다는 이유로 처형당한 이야기가 중심이다.

 

이들 두 선비 윤지충과 권상연은 우리나라 최초의 순교자였다고 작가는 주장한다. 이들의 '불경죄'가 적발된 결정적 이유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다빈치가 그린 '최후의 만찬' 모사본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순교 장면으로 소설을 열지만, 여기에 다빈치의 그림 최후의 만찬과 장영실, 김홍도 등 역사적 인물이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만나게 되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와 최후의 만찬을 연결시키는 고리는 장영실이다. 정조는 윤지충의 집에서 최후의 만찬모사본을 입수한다. 작가는 장영실이 이탈리아로 건너가 다빈치를 만났고, ‘최후의 만찬속 오른쪽 끝에서 두 번째 인물로 장영실이 등장한다고 설정한다. 김홍도는 성균관에 보관된 장영실 초상화와 대조해 그림 속 인물이 장영실이라는 걸 확인한다.

 

▲ 제9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최후의 만찬’의 소설가 서철원이 7일 서울 마포구 다산북살롱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설에 대해 말하고 있다. 다산책방 제공  

 

작가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에 최후의 만찬을 끌어들인 이유에 대해 천주교가 탄압받던 조선시대는 다빈치가 그린 최후의 만찬에 나온 시대와 다르지 않다. 기독교인을 박해한 로마 만큼이나 등장인물들이 불운한 삶을 살았다는 점에서 교차한다.”고 이야기한다.

 

조선시대 통치이념이 백성을 중심으로 하는 민본이었지만, 서학을 받아들였다는 이유로 많은 목숨이 희생당하기도 했다. 자유와 평등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고 그런 질문이 이 시대에도 유효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할 때 정권이 교체되기 전이었고, 블랙리스트에 제 이름도 올라갔다. 소설 속 억압받는 인물들 모습에 내 자신도 투영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작가는 "소설 구상에서 집필까지 3년쯤 걸렸다"면서 "서학을 받아들였다는 것만으로 많은 백성이 희생됐다는 점을 통해 자유와 평등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올해로 9회를 맞는 혼불문학상은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1년에 제정됐다. 1난설헌, 2프린세스 바리, 3홍도, 4비밀 정원, 5나라 없는 나라, 6고요한 밤의 눈, 7칼과 혀, 8독재자 리아민의 다른 삶등이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혼불문학상 수상작들은 한국소설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독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과 깊은 신뢰를 받고 있다. 9회 혼불문학상 심사위원으로는 한승원 소설가(심사위원장), 김양호 평론가, 김영현 소설가, 이경자 소설가, 이병천 소설가가 참여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소설가 한승원은 작가는 자신이 선택한 역사 속 인물들을 꿈꾸듯이 재창조하고 역사적인 시간을 재구성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에 등장하는 인물, 시대를 초월하는 설정은 소설과 만나는 독자의 눈을 놀라게 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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