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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때 천주교 전파가 한글 확산에 큰 도움”
'경향잡지', '한국 천주교회와 한글' 특집서 조명
기사입력: 2019/10/08 [19:34]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매일종교 뉴스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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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50년대에 최양업 신부가 쓴 천주가사 `사향가` 한글 필사본.    


성경
·교리서 등 한글로 제작, 맞춤법 연구·보급에도 큰 역할

 

 

조선 후기 천주교회가 어려운 한문 대신 쉬운 한글로 교리를 전파했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근대 한글 확산에 큰 도움을 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천주교주교회 기관지인 월간 '경향잡지'가 한글날을 앞두고 '한국 천주교회와 한글'이란 특집을 실었다. 특집은 한글과 천주교회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민중과 함께한 역사를 소개했다.

 

조원형 박사(서울대 기초교육원)는 초창기 천주가사와 한글 교리서 등을 조명했다. 조 박사는 "천주교는 한글 문헌을 통해 전파된 종교"라며 "천주교 신자들이 한국어로 교리서를 쓰고 천주가사를 지음으로써 비로소 고차원적인 사상과 사유를 한문 없이 논하고 공유하는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천주가사는 4·4조 가사 형식에 천주교 교리와 사상을 담은 일종의 교훈가사다. 천주가사는 중인과 서민들이 창작했고, 꾸준한 필사와 보급을 통해 후대에 전수됐다. 다산 정약용의 형인 정약종이 쓴 '주교요지'는 최초 한국어 교리서이자 한글 교리서였다.

 

또 유럽인 선교사들은 후임들을 위해 한국어 교재를 집필하고 한국어와 한글을 본국에 소개했다. 6대 조선교구장이었던 파리외방전교회 리델 주교가 쓴 문법서 '한어문전'(1881)은 한국어 문법을 서구 이론에 근거해 분석한 최초의 연구서였다.

 

권영파 연구원(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은 한글이 계층과 출신을 불문하고 신자들의 일치와 신학의 토착화를 촉진했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조선대목구 최초의 사목교서인 '장주교윤시제우서'(1851)는 신자들의 한글 교육을 간절히 권했다"고 전했다.

 

염철호 신부(부산가톨릭대 교수)는 한국 천주교회가 한글 맞춤법을 연구하고 적극 수용한 역사를 소개했다. 그는 "지역마다 방언이 달라 선교활동에 어려움이 컸기 때문에 천주교의 한국어 연구는 자연스레 맞춤법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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