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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예수’는 원수라도 사랑하라 하신다

원영진 | 기사입력 2019/10/17 [21:30]
국민의 마음이 둘로 쪼개진 국론분열의 역사 앞에서

‘공자, 예수’는 원수라도 사랑하라 하신다

국민의 마음이 둘로 쪼개진 국론분열의 역사 앞에서

원영진 | 입력 : 2019/10/17 [21:30]

 

우리민족의 오랜 역사 속에 이토록 국민의 마음이 둘로 쪼개진 국론분열의 역사가 있었을까?

남과 북을 넘어서 우리 사회 속에 좌와 우, 진보와 보수가 극점에 달하고 있다. 가족끼리도 마음이 갈리고 사랑과 자비의 가르침으로 신앙하는 교회, 사찰도 신도들이 쪼개지고 서로 골이 깊게 마음의 상처로 갈등하고 있다.

 

광화문에서 태극기를 휘날리는 사람들이나 촛불을 밝히는 사람들이나 나라를 사랑하고 더 나은 사회를 갈망하는 욕구는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결국 사랑과 자비의 덕행이 서로의 마음속 깊음에서 싹터나야 한다. 우리 사회가 너무 골이 깊어가고 있다. 누구의 탓인가!

 

잠시 우리의 마음을 내려놓고 우리 본성의 마음을 챙겨야한다. 우리 모두가 믿는 신앙심을 동원해서라도 우리 국민의 마음이 하나가 된다면 우리가 가진 어떤 방법과 지혜가 모아져야한다. 이것이 나의 평안이요, 결국 흐트러진 국민의 마음을 화합하는 나라 사랑이다.

 

내 주장이 강한 만큼 상대의 주장도 그만큼 강한 것이다. 내가 내려놓고 잠시 마음을 비우면 역시 상대도 내려놓고 마음을 비워 서로 이해와 용서로 하나 됨이다.

 

어떤 사람이 공자에게 물었다.

원한을 사랑으로 갚으면 어떠합니까? 그러면 사랑은 무엇으로 갚겠습니까?”

 

원함은 공평무사함 곧은 마음으로 갚고 사랑은 사랑으로 갚아야한다고 말씀하신다.

 

예수가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주고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라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라. 너의 뺨을 때리는 자에게 다른 뺨을 내밀고 네 겉옷을 가져가거든 속옷도 가져가게 내버려 두어라.

 

사실 우리 국민의 상대적인 갈등이 지극히 사소하고 작은 갈등일 수도 있고 원수가 될 만큼 큰 갈등과 대립으로 상충 할 수도 있다. 결국 국민 각자의 마음 자세에 따라 아주 가볍게 이해하고 서로 역지사지(易地思之)하여 마음을 열어 상대를 보듬을 수 있다.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공자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긴다면 나를 미워하는 자를 오히려 품어주고 저주하고 욕하는 자를 축복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사랑한다면 무엇이 문제가 될 것인가.

 

우리민족은 옛날부터 공동체의 삶으로 품앗이로 두레로 더불어 홍익하는 아름다운 덕성을 간직한 고상한 민족이다.

 

그래서 우리민족은 천자(天子)의 영혼을 가진 보석 같은 사람들이라고 칭찬하지 않았는가. 굳은 땅에 물이 고이듯 오늘의 사회적 혼란을 슬기롭게 조상들의 지혜로 이겨나가자.

 

단군한배검 칙어3조에 말씀하신다.

 

너희들의 열손가락을 깨물어보라. 그 아픔이 크고 작음이 없듯이 서로 사랑해야 하느니 벗함에 서로 헐뜯지 말 것이며 서로 돕고 해침이 없어야 집안과 나라가 일어설 수 있느니라.

 

그렇다. 가정의 화평과 나라의 번영도 우리 국민 모두 열손가락처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 돼야한다. 오늘부터라도 맑은 가을하늘처럼 우리 마음을 밝혀 사랑의 눈빛으로 서로를 사랑하자. (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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