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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백이면 백 생각 달라…나만 옳다고하면 아무도 안 바뀌어”
힐링 책 『아침이 힘든 당신에게』 출간한 대한불교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기사입력: 2019/12/01 [19:18]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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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책 아침이 힘든 당신에게출간한 대한불교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서울 종로구 낙산 묘각사 주지이자 대한불교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76)은 지난 28개월간 아침 해우소라는 이름으로 불자들에게 전한 음성 법문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출간했다.

 

홍파 스님은 지난 20173월부터 일주일에 세 차례 아침 해우소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불자들의 아침을 열어준 음성 법문들을 정리한 책 아침이 힘든 당신에게를 펴냈다.

 

스님은 고단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하루를 희망차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생각에 지난 20173월부터 아침 해우소라는 이름으로 1분가량의 음성 법문을 통해 불자와 시민들의 고민을 풀어주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홍파 스님이 보내는 짧은 편지라는 부제(副題)가 붙어있는 이 책은 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내 삶을 긍정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150여편의 법문과 가르침을 만날 수 있다.

 

스님은 "모두들 열심히 사는데도 불안하다고 하소연하지만 그 불안도 받아들여야한다""마음을 다스리고 싶다고 마음먹는 순간 자신을 바라보게 되고 그것이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홍파 스님은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으로 31년간 한국불교의 화합과 종단 발전에 기여했고 일제강점기 징용희생자 유골 반환위원회한국 대표로 유골 반환을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홍파 스님 긍정하는 삶을 배웁니다자기 자신을 아는 게 깨달음” 

 

달빛은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둘 다 비추어줍니다/좋고 싫은 것은 없습니다/다만 있을 뿐입니다/우리가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할 뿐입니다.”

 

(‘있는 그대로에서홍파 스님은 마음과 느낌의 문제라며 거기서 번뇌가 시작되니 지금 이 순간, 이 한 생각을 접어라고 했다.  

 

-이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양을 하는 거죠. 마음은 내 안에서 일어나는 것이고, 느낌은 외부작용으로 발생하는 감각입니다. 이를 혼동하지 말고, 있는 대로 지켜볼 줄 알아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아는 게 깨달음이죠.” 

 

-요즘 유행하는 힐링 서적 같은데요

 

“2017년부터 일주일에 3번쯤 아침마다 불자들에게 1분짜리 음성메시지를 보내왔어요. 그걸 아침 해우소라 부릅니다. 현대인은 걱정이 너무 많아요. 그걸 쏟아내고 하루를 시작하자는 뜻입니다. 그게 괜찮았는지, 주위에서 책으로 엮자고 요청이 많았습디다.” 

▲ 홍파 스님은 “자신을 색깔이나 형태를 만들어 착각 속에 끼워 넣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계획도 걱정도 집착하지 말고 내버려 둬라”고 조언한다.  

 

내면을 다스리는 게 바로 힐링이죠. 청취자 가운데 군인이나 경찰, 학생이 많습니다. 열심히 사는데도 불안하다고 하소연해요. 그 불안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뜻대로 다 풀리면 좋죠. 그럼 걱정이 없을까요. ‘마음을 다스리고 싶다고 마음먹는 순간, 자신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게 시작입니다.” 

 

-낙산묘각사는 외국인 템플스테이로 유명합니다. 비슷한 조언을 하시나요.

 

말보다는 명상을 권합니다. 외국인 신청자는 대학교수, 외교관 등 남부럽지 않은 지식인이 많습니다. 그들이 왜 절을 찾을까요? 현대인은 다들 머릿속엔 해결책이 있어요. 마음을 못 붙잡는 거죠. 수백 마디 말보단 가슴으로 한번 느껴야 합니다.”

 

-외국인 템플스테이 전국 1, 2위를 다투는 비법치곤 소소합니다.

 

몇 년 전부터 프랑스 항공사 기장이 자주 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여기부터 온다더군요. 최근엔 자기 딸까지 데리고 왔어요. 여기만 오면 마음이 편하대요. 그게 기본입니다. 우리 절은 하나만 지킵니다. ‘객을 벗으로 여기라.’ 인연은 높낮이가 없습니다.”

 

서울 낙산 묘각사는 템플스테이 외국인 참가자가 2019년에만 3000명을 넘어섰다. 세계수학자협회 학자들과 미국 백악관 직원들도 다녀갔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징용희생자 유골 반환위원회대표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바쁜 걸로는 누구 못지않으신데요

 

“20년이 넘었죠. 그동안 1000기 이상 모셔왔어요. 여전히 일본에 산재한 유해가 10만기쯤 됩니다. 공공 지원이 간절한데, 정부는 자꾸 형식과 절차에 매달려요. 한일(韓日) 관계는 참 복잡합니다. 명분만 좇다간 실리를 잃어요. 신뢰와 노하우를 가진 민간단체를 믿고 밀어주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세상사 이치와 비슷합니다

 

현대인은 백이면 백 다 생각이 달라요. 그러니 산 좋아하면 산에 가고, 바다 좋아하면 바다 가면 됩니다. 바다로 가는 이를 붙잡고 산이 좋다 강요한다고 바뀌나요. 내 심지 굳은 건 좋지만, 나만 옳다 하면 안 되죠. 받아들일 줄 모르면, 나도 너도 바뀌지 않습니다.”  

 

관음종, 서울 낙산 묘각사서 신곡맞이 법회홍파 스님 저서 봉정도 

 

대한불교 관음종(총무원장 홍파)116일 서울 낙산묘각사에서 ‘2019년 신곡맞이 법회를 봉행했다.

 

신곡(新穀) 맞이 법회는 부처님전에 한 해 결실에 대한 감사를 올리는 취지로 진행되는 법석이다. 특히 이번 신곡맞이 법회에서는 홍파 스님의 저서 아침이 힘든 당신에게봉정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 책은 홍파 스님이 20173월부터 불자들에게 1분 법문을 음성으로 발송해 온 아침해우소의 원고를 엮어냈다.

 

법회에 이어 진행된 축하연에는 정세균 국회의원과 가수 조영남씨가 참석해 축하를 전했으며, 홍파 스님은 오유지족이라는 문구를 적고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자고 불자들을 격려했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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