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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훈민정음으로 쓴 `반야심경언해`, 현대어로 완역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9/12/03 [20:18]
운허기념사업회 언해불전연구소, 역해본과 전산화본 완성

15세기 훈민정음으로 쓴 `반야심경언해`, 현대어로 완역

운허기념사업회 언해불전연구소, 역해본과 전산화본 완성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9/12/03 [20:18]

15세기 훈민정음으로 쓴 '반야심경언해(般若心經諺解)'를 현대어로 옮긴 완역본이 나왔다.

 

운허기념사업회 언해불전연구소(소장 오윤희)3"반야심경언해의 역해본과 전산화본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반야심경은 불교 핵심 경전인 반야경을 요약한 경전이며, '반야심경언해'는 이것을 15세기 세종 때 한글로 옮긴 것이다. 이번에 완성된 번역본은 '반야심경언해'를 다시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현대어로 옮긴 것이다. 이번 번역본은 언해불전연구소와 봉선사 주지 초격 스님, 부주지 선우 스님 등 10여 명이 매달려 완성됐다.

 

오윤희 소장은 "반야심경의 깊은 뜻을 다시 되새기는 의미와 함께 15세기 우리 한글의 원형을 분석했다는 가치도 있는 작업"이라면서 "15세기 우리 글로 표현된 불교의 핵심 사상이 새롭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반야심경언해본 주석서에 나와 있는 '통섭'이라는 한자어가 15세기 언해본에는 '모도잡아'로 표현돼 있다. 모두 잡는다는 의미인데 지금 우리가 흔히 쓰는 통섭의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언해본 번역 사업은 독립운동과 한글 찾기에 큰 족적을 남긴 운허 스님의 유업을 계승하기 위해 세워진 운허기념사업회의 역점 사업이다. 앞으로 능엄경언해, 금강경언해, 법회경언해 등도 계속 현대어로 옮겨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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