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동성애 반대 의도 갖고 발언, 성희롱 목적으로 보지 않는다”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9/12/07 [07:24]
이재서 총신대 총장, 교수 성희롱 발언 논란에 사과와 입장 발표

“동성애 반대 의도 갖고 발언, 성희롱 목적으로 보지 않는다”

이재서 총신대 총장, 교수 성희롱 발언 논란에 사과와 입장 발표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9/12/07 [07:24]

이재서 총신대 총장, 교수 성희롱 발언 논란에 사과와 입장 발표  

 

이재서 총신대 총장이 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강의 중 성희롱 발언으로 문제 제기된 일부 교수와 관련 논란에 대한 사과와 입장을 밝혔다.   

 

총신대 총학생회는 최근 5명의 교수가 강의 중 학생들을 향해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총장은 지난 10월 한차례의 사과문을 발표했고, 지난 15일에는 해당 교수 5명 중 1명에 대해 직위를 해제했다. 나머지 4명에 대해서도 현재 조사중이다.  

▲ 총신대학교 교수들의 성차별 성희롱 발언 전문과 해당 교수의 사과문    

 

이 총장은 지난달 18일 총신대 학생자치회가 대자보를 통해 공개한 추가 성희롱성차별 사례에 대해 집중 해명하며 교수들의 성희롱성 발언 공개가 동성애를 지지하는 세력들의 의도된 행동이었다는 주장에 대해 "총신대는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장은 "총신대는 성경에 기초해, 개혁주의 신학을 견지하며 성경적 가치관을 교육하는 기독교 대학"이라며 "성경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동성애를 단호히 반대한다. 지난 10월 말 동성애 관련 특강을 2회 걸쳐 실시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동성애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 총장은 논란의 핵심은 총신대 내 동성애를 지지하는 어떤 세력이 이 모 교수의 발언에 대해 의도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주장하며 마녀사냥식으로 해당 교수를 성희롱자로 몰아가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가 동성애 반대에 앞장 서 온 분이다 보니 교육적 의도를 갖고 발언 한 것이지 성희롱의 목적이 있었다고 보지 않는다그 의도에 공감하지만 그 자리에 있었던 학생들의 마음에 상처가 됐다면 그 점은 잘 보듬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총신대의 회복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상징적으로 총장을 거론하는 것은 괜찮지만 나의 신앙이나 사상, 진영까지 연결시켜 공격하는 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신대는 성경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동성애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총신대 성희롱성폭력 대책위원회(대책위) 활동에 친동성애 성향을 가진 변호사가 관계돼 있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도 이어졌다. 이희성 대책위원장은 논란이 된 변호사는 사건 조사자로 위촉돼 사건의 사실 관계만 조사하고 법리적 의견을 제공하는 역할만 할 뿐 의결권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해당 변호사를 직접 만나 동성애에 관한 성향을 확인한 결과 동성애 찬동에 대한 글을 쓴 적도, 동성애를 지지한 적도 없다. 총신대의 사상적인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내거나 평가할 의사도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반동성애 단체들이 총신대 학생들을 향해 좌파 성향을 가진 행태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무리한 판단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책위 측은 학교에서 동성애에 대한 설교를 하거나 계몽 교육을 했을 때 학생들로부터 반감이 일거나 이의제기가 발생하는 일은 없었다동성애에 대한 학생들의 가치관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다. 성경적 가르침에 입각해 바른 생각을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