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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몬교, 비밀리 1000억弗 투자펀드 조성”…내부 고발로 파문
자금 출처 주로 신도들의 십일조 헌금, 투자처 등은 베일
기사입력: 2020/02/11 [15:21]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김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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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BS 화면캡쳐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모르몬교가 1000억달러(119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한 사실이 내부고발자에 의해 알려졌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은 모르몬교가 운영하는 투자펀드의 한 직원이 이러한 사실을 미국 국세청에 제보했다고 보도했다. 제보자는 모르몬교안에 119조 원 규모 세금을 면제받은 자선단체가 있지만 실제로는 활동하지 않는다며 사실상의 비자금이라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WSJ8(현지시간) 유타주에 본부를 둔 모르몬교가 50년 넘게 1000억달러에 달하는 비공개 투자자금을 축적했지만, 자금의 실제 규모는 물론 용도 등에 대해 외부에 알려진 내용이 없다며 집중 조명했다.

 

신문에 따르면 모르몬교가 운영하는 인사인 피크 어드바이저스(EPA)’라는 투자 회사는 무려 1000억달러의 자본을 축적했지만 투자처 등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이 회사의 대표인 로저 클라크는 WSJ에 펀드의 구체적 규모에 대해서는 함구한 채 우린 알려지는 걸 원치 않는다며 이 펀드와 관련해 세간에 불거진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신문은 열두 명이 넘는 EPA 전직 근무자들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이 회사가 1990년대 초반까지는 소자본을 운영하는 투자회사에 불과했으나 2008년 미국에 불어닥친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현재는 미 월가의 최대 큰손으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 자본 규모는 어림잡아 최소 8001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자금 출처는 주로 모르몬교 신도들의 십일조 헌금이라고 한다. 세계 각국에 분포한 1600만 신도들이 십시일반으로 내놓은 성금이라는 게 EPA 대표의 설명이다. 미국 국내법상 교회는 재정 상황과 관련한 정보를 공개할 의무가 없으며 이 회사 직원들은 입사와 동시에 자금 규모 등에 대해 평생 기밀을 유지한다는 내용의 각서에 서명한다고 WSJ는 전했다.

 

EPA의 내부고발자들은 회사가 축적한 자금 용도에 강한 의문을 제기한다. EPA 측은 교회 운영이 어려움에 닥치는 유사시에 대비한 보험일 뿐이라는 설명이지만 WSJ모르몬교도들은 예수가 돌아오기 전에 전쟁과 고난의 시기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신도들 사이에서 무슨 이유로 이런 대규모 자금을 오랜 기간 축적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PA가 자금추적이 어려운 페이퍼컴퍼니(실체 없이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기업)를 여러 개 거느린 이유도 석연치 않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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