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守岩 칼럼
크리스토퍼 힐과 짐 로저스의 한반도 정세 분석과 예측
외교 전문가와 투자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한반도 정세판단과 미래 내다보는 안목 키워야
기사입력: 2020/02/11 [20:56]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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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전문가와 투자 전문가의 조언 통해 한반도 정세판단과 미래 안목 키워야 

 

천주평화연합(天宙平和聯合·UPF) 주관으로 월드 서밋 2020(World Summit 2020)’23일부터 4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월드 서밋 2020공생(共生공영(共榮공의(公義)’를 위한 세계평화 콘퍼런스로, 정치·종교·학술·언론·경제 등8 각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공동체 비전을 공유하고 세계평화 실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특히 올해는 UPF 창설자 문선명(文鮮明) 총재 탄신 100주년을 맞아 문 총재의 생애를 돌아보고 업적을 기리는 전시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토마스 월시 UPF 세계회장의 환영사,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미국대사(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의 축사,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훈센 캄보디아 총리·굿럿 조나단 나이지리아 전 대통령·아노테 통 키리바시 전 대통령·마리오 몰리나 노벨화학상 수상자의 기조연설, 결의문 채택, 폐회선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국제적인 저명인사들 가운데 한반도 문제에 관해 정통한 전문가 두 사람이 단연 눈에 띄었다. 한 사람은 외교 전문가이고 다른 한 사람은 경제 및 투자전문가로서 크리스토퍼 힐과 짐 로저스이다. 특히 짐 로저스는 공생·공영·공의의 글로벌 환경구축-비즈니스 리더십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 HJ매그놀리아세계재단의 토머스 맥데빗 이사장과 로저스홀딩스의 짐 로저스 회장 등 400여명의 경제인이 참석해 한반도 평화 통일과 공동 번영을 위한 경제인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경제적 차별이 없는 평화이상세계를 만들기 위해 일생을 살아온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뜻을 이어가기 위한 역할을 고민한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평화경제인연합(IAED)’을 창설했다. 따라서 이 두 전문가의 견해를 통해서 한반도의 정세 판단과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도 한층 높아질 것이다.

 

크리스토퍼 힐 "비핵화 위해 북한과 계속 대화해야"

크리스토퍼 힐 전 대사는 “2020년은 문선명 총재의 탄생 100주년을 맞는 해이고 한반도가 전쟁이 일어나서 분단된 지 75년 된 해이기도 하다. 한국인들은 분단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아직도 분단돼 있기 때문에 갈등과 불안 속에 있다북한의 핵개발을 억제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함께 협력해서 해결해야 할 공통과제다. 북한이 강경노선을 버리고 공생·공영·공의의 태도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북과 손을 잡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힐 전 대사는 최근 북한에 대한 미국의 시각도 이렇게 설명했다.

 

미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대북 제재를 쉽게 철회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는 한, 제재를 거둘 수는 없다."

 

힐 전 대사가 '대북 제재 해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기 위해서라도 제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북한이 강력한 핵무기 개발을 계속해왔기 때문에 경제 제재를 받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전히 북·(北美) 협상의 문은 열려있다. 하지만 북이 지금처럼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대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했다.

 

그는 또 장기화되고 있는 북미 비핵화 협상의 해법으로 '다자회담'을 제안했다. "북한과의 대화에 한국, 미국, 중국이 참여하는 다자적인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지금처럼 북한과 미국이 직접 둘이 이야기하고 한국에 전달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핵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뢰가 아니라 확인"이라고 강조했다. 비핵화 과정 하나하나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다. 힐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평화·신뢰·사랑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핵무기 협상에 있어 사랑 따위는 없다""필요한 건 확인"이라고 잘라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방식도 비판했다. 그는 "하노이회담 결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 협상은 아쉬운 부분이 많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 의사를 밝혔으면, (미국이) 각 시설 별로 어떻게 해체, 폭파할지 협상을 이끌어 갔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힐 전 대사는 "트럼프 정부, 미국 정부는 북한과 충분히 이야기를 할 마음이 있었다. 미국 정부는 비핵화에 대한 의견 제안을 충분히 했지만 북한의 반응이 미미했다"며 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힐 전 대사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 "북한의 인식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며 대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북한에게 미래를 위해서는 국제 사회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는 걸 제대로 인식시키지 못한 것 같다. 북한에게 핵무기는 금기(禁忌)해야 할 것이지 북한에게 유리한 수단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걸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힐 전 대사는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미국도 존중한다""북한에 관한 정책은 한국이 알아서 결론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 비핵화에 대해 진전된 것이 없다"면서 "북한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힐 전 대사는 대표적인 북핵 전문 외교관이다. 폴란드 주재 대사와 한국 주재 대사를 지낸 그는 2005년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에 취임했다. 그는 재임기간 4년 내내 북핵 문제를 다뤘다. 특히 6자 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로 활동하며, 20059·19 합의를 이끌어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과 주변국이 정치·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이 담긴 이 합의는 북한 비핵화의 '모범 답안'이라는 평을 받는다. 현재 힐 전 대사는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조 바이든 전 부대통령의 외교 참모 역할을 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힐은 대표적인 지한파(知韓派)로 알려졌고 현재 미국 덴버대에서 국제대학 학장을 맡고 있다.


짐 로저스 “38선은 곧 무너지고 38선 열릴 때 거대자본 한반도로 몰려온다”

 

2019년에 이어 올해 다시 월드 서밋콘퍼런스를 찾은 세계적인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오늘 이 자리 함께 해서 기쁘게 생각한다. 전쟁의 위험은 분단 이후 늘 한반도에 도사리고 있었다. 방위를 위해 지난 75년 동안 얼마나 많은 비용을 지출했는지 여러분은 상상하지 못할 것이라며 과거 덩샤오핑(鄧小平) 중국 주석이 어떤 변화를 이끌어 냈는지 김정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38선이 열릴 때 거대한 자본은 반드시 한반도로 몰려들 것이라고 예단했다.

 

로저스 회장은 북한에는 교육받은 노동력과 천연자원이 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등 많은 국가들이 하나의 한반도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오직 일본만이 반대하고 있다. 일본은 통일한국과의 경쟁을 달가워하지 않는 것이라며 오늘 회의에서 우리는 공생이라는 것을 얘기하고 있는데, 한반도의 공생(共生)이 확보됐을 때 공영(共榮)으로 가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전세계에 많은 흥분이 일어나고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것이다. 38선은 곧 무너지게 될 것이고 한일(韓日)해저터녈 구상도 현실화 될 것이다. 한번 상상해보라. 도쿄에서부터 자동차를 타고 런던까지 운전해 갈 수 있는 미래를 생각해보라. 제가 꼭 해저터널을 먼저 건너고 싶다. 딸과 함께 도쿄를 지나 한국, 북한을 지나고 러시아를 횡단해 유럽으로 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이런 일들은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것이라 믿는다. 그 시점을 단언할 수 없지만 그 때가 도래했을 때 평화와 번영이 함께 할 것이다. 일본도 이와 같은 변화에 함께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러시아·일본·중국 등 주변 국가들이 동북아 문제를 함께 해결한다면 한반도는 전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곳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일해저터널 프로젝트는 문선명 총재의 제안으로 국제평화고속도로(피스로드)건설의 일환으로 진행 중에 있다.

 

특히 그는 한국은 방위를 위해 지난 70년간 얼마나 많은 비용을 지불했는지, 그리고 북한이 지난 70년간 얼마나 많은 국방비를 지출했는지 여러분은 상상도 못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방위, 국방비용은 큰 비용이다. 제 생각하기로는 이러한 군비경쟁은 곧 끝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북한이 국방비를 줄이고 한국이 방위비를 줄이게 됐을 때, 상당히 많은 여유자본이 확보가 될 것이고 이 자본이 남북한에 투자가 되어서 큰 자산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저는 가까운 미래에 이와 같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각각에 있어서의 생각은 남한과 북한이 다를 수 있다. 러시아, 중국 그리고 북한, 한국 각각에 있어서의 뜻을 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경우에도 이러한 변화에 대한 큰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같은 경우도 북한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중국 주석이 어떠한 변화를 중국에서 이끌어내고 개방과 개혁을 통해 어떤 잠재적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도 그것을 참고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짐 로저스 회장은 한반도와 같은 경우에는 전쟁의 위협이 없이 한반도에 평화가 흐르게 되면 그야말로 큰 자산과 자본이 몰려들게 될 것이다. 미국과의 관계도 조금 더 새로운 국면으로 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이러한 큰 변화들은 우리의 생각이 바뀌었을 때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로저스 회장은 충고해 준다.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는 왜 한반도를 주목하는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성장률은 최저로 떨어지며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런데 이 위기 속에서도 누군가는 위기가 기회이고 기회가 위기라고 말한다. 바로 투자의 신()’이라 불리며 세계 경제를 날카롭고 정확하게 예측하는 세계 3대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다. 그는 1942년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출생, 어릴 때부터 땅콩을 팔고 야구장에서 팬들이 버리고 간 빈 병을 주워 돈을 벌었다. 유년시절을 거쳐, 예일대에서는 역사학을 배우며 최우등으로 졸업했고 이후 옥스포드대 대학원의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철학, 정치학과 경제학을 공부했다. 이 배움들이 훗날 그의 투자관과 감각을 기르는 밑거름이 된 것이 아닐까?

 

1964, 뉴욕 월스트리트에서의 첫걸음이 시작되었다. 세상의 흐름을 알아내려는 월스트리트의 열정은 짐 로저스를 흥분케 했다. 투자는 단순히 숫자로 계산하는 일이 아닌, 끊임없이 바뀌는 세상의 복잡한 시험을 풀어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1968년에 월스트리트의 브로커리지 회사에서 함께 일하던 조지 소로스와 함께 투자회사 퀀텀펀드를 설립했다. 2년 후에는 미국 금융증권법의 개정으로 인해, 회사의 운영이 어려워져 독립을 선언했다. 그리고 1973, 퀀텀펀드는 당시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전세계 곳곳의 새롭고 흥미로운 시장을 발견했고, 덕분에 4,200%라는 신화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국제 신용평가기관이 작성한 주가지수인 S&P500 지수가 47% 상승에 그친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압도적인 수치였다. 하지만 1974, 닉슨 대통령의 사임과 제1차 석유위기 충격으로 인해 주가폭락으로 독립 초기에는 많은 손실을 입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믿기 어렵지만 그 시기, 그는 대학 동문회에서 "나는 예일대학 동기 중 가장 먼저 파산 신청을 하게 될 것"이라 말할 정도로 근심한 적도 있다.

 

그러나 로저스는 '위기에 강한 투자자'로 불리며,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포착했다. 1973, 1차 오일쇼크가 일어나기 2년 전 그는 대형 시추회사들의 주식을 매우 싼 값에 사들였다. 1960년에 결성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매년 유가를 올리기로 결정했지만 유가는 금세 떨어져 문제였다. 그런데 1973당시 세계적으로 석유가 부족했고 이는 엄청난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는 전세계에 타격을 준 오일쇼크다당시 배럴당 2.25달러였던 원유가격은 하룻밤 새 4배 가까이 뛰었으나, 2년 전부터 시추회사 주식을 미리 사들인 덕분에 오일쇼크 타격에도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공적인 결과 뒤에는 짐 로저스만의 정확한 펀더멘털 분석이 뒷받침되었다. 1971, 그는 한 대형 시추회사의 사업보고서를 검토하여 석유굴착 사업과 수익성이 점점 나빠지는 현황과 굴착 장비의 수가 15년간 해마다 감소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오일쇼크의 충격과1973~1974년에 연이은 주식 대폭락에 살아남은 헤지펀드는 소수에 불과했지만 국제 헤지펀드로는 유일하게 퀀텀펀드는 살아남았다모두가 투자하지 말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는 투자의 적기라고 확신했다그가 미국 주식 붕괴부터 주택시장 거품, 리먼 사태 등을 예측할 수 있었던 것은 자본과 상품, 각종 원자재를 비롯해 온갖 정보들의 세계적인 흐름을 분석해 누구도 투자한 적 없는 새로운 시장을 찾아내어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이 그만의 투자 성공요인이다.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리먼브라더스사태, 중국의 부상 등 세계 거시경제를 100% 예측했던 짐 로저스. 이제 그는 한반도를 주목한다한반도의 잠재력을 확신하는 바탕에는 그만의 투자관이 담겨 있다. 가장 좋지 않은 상황에 놓인 투자처를 그는 늘 살펴봤고, 역사적으로 국가는 개방 후에 더 큰 발전이 뒤따랐음을 안다. 닫힌 문이 열리는 곳에 항상 새로운 자본과 시장 그리고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과 북한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지만 북한이 개방된다면 경제 위기가 닥쳐도 타격을 덜 받을 것으로 예측한다. 철도와 항만의 건설로 일자리 증가 , 저출산, 노령화 등의 문제까지 해결하는 큰 대안이 될 것이다. 한국의 기술과 자본, 북한의 자원과 노동력이 결합되었을 때의 엄청난 파급효과를 예고한다.

 

역사의 전환점에 선 새로운 미래를 눈앞에 둔 지금, 우리가 읽어야 할 짐 로저스의 책들도 있다. 한반도 문제에 관한 책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의 저자 로저스가 기획부터 집필까지 8개월 넘는 시간 동안 한반도 투자에 대한 오랜 생각을 아낌없이 펼쳐내 담아낸 짐 로저스 앞으로 5년 한반도 투자 시나리오가 있다.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국제사회 변화의 흐름은 무엇인지, 이 예측 불가능한 변화 속에서 우리는 무엇에 투자할 것이며,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글로벌 투자자로서 그동안 경험했던 것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와 한반도의 지정학적 가치를 바라보는 자신의 거시적인 투자론을 서술했다.

 

1장에서는 55년 동안 투자자로 살아오며 로저스가 끝까지 고수해온 6가지 투자원칙, ‘역사의 리듬을 따라 거리에서 답을 찾는다’, ‘다른 사람의 말은 모두 틀렸다’, ‘질문이 없는 투자는 반드시 패한다등 투자조언을 건넬 때 늘 빼놓지 않는 단단하고 묵직한 원칙을 바탕으로, 지금 한반도를 주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2장에서는 로저스가 말하는 한반도 투자 가치와 그 근거가 상세히 쓰여 있다. 특히 투자에 대한 판단은 철저히 자신이 직접 보고들은 지식과 경험에 기반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북한과 남한 투자 환경에 대한 어려움과 현실적인 조언들을 던진다. 3장에서는 한반도 경제통합에 관한 로저스의 장기적인 관점과 투자론을 다룬다. 지금까지의 남·북한 경제 상황에 대해 살펴보며, 해소해야 할 격차가 남아 있는 인구, 경제, 산업 분야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토대로 남북이 어떤 방식의 경제통합 시나리오를 그려가야 할지 이야기한다. 4장은 한반도 안에 활발하게 펼쳐지게 될 새로운 경제 흐름과 그 영향을 받게 될 유라시아대륙 투자지형의 역동적인 변화를 예측해보는 로저스의 한반도 투자 전망이 담겨 있다. 끝으로 제5장은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향후 5년 경제 흐름을 살펴본다. 주변 국가가 가진 경제 문제와 정치적 관계 속에서 한반도 내에 일어난 긍정적 변화의 불씨를 어떻게 살리고 끝까지 지켜내야 할지 이야기한다. 이처럼 로저스는 한반도의 역사와 경제적인 힘에 대해 심도 있는 고찰을 풀어내고, 전설적인 투자자만이 가진 남다른 혜안으로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조언을 아낌없이 쏟아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짐 로저스는 언제나 자기 확신이 있기에, 한국과 북한의 경제 통합으로 펼쳐질 역동적인 변화를 앞서 예측한다. 그리고 세계 3대 투자자이자 투자의 귀재인 짐 로저스는 언제나 말한다. “열정을 느끼는 일에 돈은 반드시 따라온다.”

 

현재의 '투자자 짐 로저스'를 있게 한 것 중 80%는 교육이라고 말한다. 대학에서의 배움들은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눈을 갖게 했고, 자신이 경험한 세계보다 더 넓은 세계에 대한 갈증을 느끼게 했다. 1987년부터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에서 금융론을 가르치며 학생들에게 역사와 현장을 공부하도록 강조했다. 이토록 역사와 현장을 강조하는 이유는 과거를 공부하고 지식을 쌓으면 매 순간 바뀌는 모든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 어떤 흐름이 이어지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되기 때문이다. 1964, 그가 월스트리트에 첫발을 내딛었을 당시 실제 시장에서 거래 과정을 생생하게 지켜본 경험을 전할 때 가치를 느꼈다. 그는 늘 학생들에게  "투자자로 성공하고 싶다면 MBA보다 현장에 뛰어들어라라고 말하며 이론을 가르치기보다는 학생들이 실제 현장과 같은 시뮬레이션을 경험하도록 이끌었다.

 

그런데 짐 로저스는 1979, 37세에 월스트리트를 떠나며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에는 모터사이클로 6개 대륙, 52개국을 가로지르며 10만마일 이상의 세계 일주로 기네스북에 기록을 세웠다이후 아내와 함께 116개국, 15만마일을 돌며 두 번째 세계 일주를 떠났다. 세계 각국을 여행한 경험은 경제 흐름을 읽는 토대를 마련하고 자신만의 투자전략을 더 견고히 만들게 했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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