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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이슬람 금요 대예배 당분간 취소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20/03/18 [22:43]
메카 대사원과 메디나 예언자 모스크에서만 예배 허용

사우디, 이슬람 금요 대예배 당분간 취소

메카 대사원과 메디나 예언자 모스크에서만 예배 허용

이중목 기자 | 입력 : 2020/03/18 [22:43]

이슬람 종주국을 자처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일환으로 자국 내 모든 이슬람 사원(모스크)에서 금요 대예배를 당분간 취소한다고 밝혔다.

 

17일 사우디 국영 SPA통신에 따르면 모스크에서 금요 대예배가 중단되는 대신 집에서 이를 대신할 수 있고 이슬람 최대 성지인 메카 대사원과 메디나 예언자 모스크에서만 예배가 허용된다.

 

사우디마저 금요 대예배를 취소할 만큼 중동 국가들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셈이다.

 

무함마드 알이사 무슬림세계연맹(MWL) 사무총장은 알아라비야 방송에 모스크 대신 가정에서 예배를 보는 것은 샤리아율법에 어긋나지 않는다전염병 대유행을 예방하려면 예외 없이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중지하는 조처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두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음식을 먹고 냄새가 난다면 혼자 기도해도 된다는 게 율법의 가르침이라며 모두 조심해야 하는 치명적 바이러스에 전염됐다면 예외 없이 혼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사우디 정부는 2월 말 메카, 메디나에서 행하는 상시 성지순례(움라)를 일시 중단한 바 있다. 현재 사우디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33명으로 집계됐다.

 

시아파 이슬람의 중심 국가인 이란은 지난주까지 3주째 금요 대예배를 취소했다. 쿠웨이트와 레바논, 이라크 최고 성지 카르발라에서도 금요 대예배가 일시 중단됐다.

 

이슬람 3대 성지 중 하나인 동예루살렘의 알아크사 모스크는 금요 대예배를 열되 실내에 모이지 못하도록 했고, 수니파 이슬람 신학의 총본산인 이집트 알아즈하르도 전염병이 돌 때는 금요 대예배를 위해 모스크에 반드시 모일 필요는 없다는 율법 해석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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