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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길 목사 "이번 총선은 체제 선택하는 선거"
김장혁 목사 “정치지도자들, 수준높은 포용적 자세 지녀야” 3월11일 나라위한 기도모임서 역설
기사입력: 2020/03/19 [19:06]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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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혁 목사 정치지도자들, 수준높은 포용적 자세 지녀야” 311일 나라위한 기도모임서 역설  

 

한국 개신교 복음주의권의 원로와 중견 목사들이 중심이 된 나라를 위한 기도 모임 '말씀과 순명'이 앞으로 매주 수요일 10주 동안 열린다. 그런데 311일 첫날 열린 기도회를 보면 이들이 주장하는 순수한 기도회와는 달리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나라를 위한 기도 모임 '말씀과 순명'은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원로)와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 정주채 목사(향상교회 원로)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주승중 목사(주안장로교회)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 화종부 목사(남서울교회) 등 모두 9명이 주축이 돼 시작됐다

 

이들은 4·15 총선과 한국교회의 공교회성 회복 등을 주장하며 매주 수요일 10주 동안 기도 모임을 갖겠다고 밝혔다진보와 보수를 모두 품는 중도를 표방하며 나라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지만 총선을 앞두고 시작하는 기도 모임이라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은 중립성을 표방하며 순수한 기도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설교자 중 정치 편향 논란을 일으킨 목회자가 나왔다.

 

 

▲ 3월11일 한국교회 원로와 중견 목사들이 기도하기 위해 모였다. 첫날 모임에서 유기성 목사가 기도제목 3가지를 나누고 있다.  

 

첫번째 기도 모임을 보면 중립성과 순수한 기도회라는 그들의 주장은 이미 퇴색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홍정길 목사가 행한 설교 내용은 앞으로 열릴 기도 모임에 대한 우려가 괜한 걱정이 아님을 보여줬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홍정길 목사의 평가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전광훈 목사의 시각과 별로 다르지 않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를테면 문재인 정권을 사회주의 정권으로 규정한 반면이승만 전 대통령을 자유 민주주의 신봉자라고 주장했다.

 

홍정길 목사는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취임식에서 선포했다. 그리고 3년여 지금 시간이 흘렀다. 너무 고통스럽다"면서 "그래도 이승만 대통령이 자유 민주주의자였기 때문에 백성이 반대하면 물러나야지 그가 자유 민주주의를 신봉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남기업 공동대표(희년함께)"(이승만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얼마나 많이 했는가. 그리고 사상의 자유를 얼마나 탄압했나. 그것만 보면 이 사람은 자유 민주주의자가 아니다. 거의 왕정에 가깝다"고 말했다.

 

기도 모임에 대한 우려는 시작 전부터 나왔다. 총선을 앞두고 시작하는 기도 모임이라 정치적 편향성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를 비판할 수는 있지만, 이념을 근거로 비판하는 것은 매우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는 것이다.  기도모임 관계자는 "기도 모임을 시작한 9명 모두 생각이 다르다""앞으로 열릴 기도회를 지켜봐 달라"고 했다.

 

325일 기도 모임에서 설교를 맡은 정주채 목사(향상교회 원로)는 최근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칼럼을 써 정치 편향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정 목사는 '악하고 거짓된 문재인 정권'이라는 칼럼을 통해 "문재인 정권으로 인해 마음속에 분노가 생기고 소화불량까지 생겼다"며 정권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그대로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홍정길 목사의 설교도 정치 편향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보여 기도 모임의 순수성도 의심 받을 수 있게 됐다. 기도회는 415일 총선 당일까지 이어진다. 홍 목사는 총선 당일 기도 모임에서도 설교가 예정되어 있다. 기도 모임 말씀과 순명이 과연 그들의 주장대로 순수한 기도회로 이어질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홍정길 목사 "정부 3년 고통스러웠다하나님이 복 주시는 체제 고민해야

 

홍정길 목사는 먼저 "목회자인 우리가 먼저 회개하면서 하나님께 이 나라를 바른 길로 인도해달라고 엎드려 기도해야 한다""하나님의 얼굴을 찾으면 주께서 듣고 죄를 사하시고 땅을 고쳐주신다고 했던 말씀을 붙잡고 먼저 하나님을 떠난 것에서 돌이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목사는 오는 415일 시행되는 총선을 "체제를 선택해야 하는 선거"라고 규정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홍정길 목사는 312일 횃불선교회관에서 열린 기도 모임에서 설교를 통해 "오는 4월 총선이 너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의 선거는 좋은 사람 뽑는 선거, 정당의 정책을 보고 선택하는 선거였다"면서 "이번에는 그것을 넘어 체제를 선택해야 하는 선거"라고 정의했다.

 

홍 목사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포한 뒤 3년이 흘렀다""그 동안의 시간이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강조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총선 이후 포부를 말하면서 제시한 것들은 다 사회주의 정책이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홍 목사는 "우리가 지금까지 악전고투하면서 발전시켜온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 체제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체제를 선택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홍 목사는 이어 "415일까지 하나님의 축복이 어떤 체제를 통해 전달될 수 있는가를 숙고해야 한다""어느 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가까운지 선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목사는 목회자들의 회개도 강조했다. 그는 "목사들부터 회개해야 한다""역사의 키를 쥐고 가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자"고 말했다.

 

 

 

▲ 3월11일 열린 나라를 위한 기도모임 '말씀과 순명'에서 설교하는 홍정길 목사  

 

홍 목사는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을 지낸 이승만 대통령을 예로 들며, "자유 민주주의를 아는 이승만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국민이 물러나라고 할 때 물러난 것"이라며 "사회주의자들은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친일청산을 주장하는 자들의 아버지들은 그 당시 뭐 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도회를 인도한 유기성 목사도 "성령께서 알 수 없는 불안함을 주신다"며 기도 모임을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유 목사는 또 "한국사회가 개혁이 될지 정말 모르겠다""개혁은 목회자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명혁 목사 정치 지도자들, 수준 높은 포용적 자세 지녀야역설

 

김명혁(강변교회 원로·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목사는 우리나라의 정치 지도자들을 향해 수준 높은 포용적 자세를 지니고 정치적 입장이 다른 지도자들은 물론 북한 지도자들까지 끌어안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목사는 3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남서울교회(화종부 목사)에서 열린 나라를 위한 기도모임 말씀과 순명의 설교자로 나섰다. ‘교회와 나라를 위한 기도’(2:42~47)를 주제로 행한 설교에서 그는 지금 우리나라 정치 지도자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지녀야 할 것은 애국가에 나타난 하나님 경외’ ‘민족 화해’ ‘자연 보호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정치 지도자들이 자신을 의지하고 드러내는 대신 하느님이 보우하사를 외치며 겸손하게 사역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기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 지도자들이 대한사람 대한으로를 외치며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추구해야 한다경상도 사람들이 전라도 사람들과 협력하고 남한 사람들이 북한 사람들과 협력하게 해달라고 기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길이 보전하세를 외치며 자연 파괴를 멈추고 친환경적 삶을 살게 해달라고 기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설교에선 이승만 대통령이 1948531일 제헌국회 제1차 본회의에서 했던 기도도 언급됐다. 김 목사는 이 대통령이 완전한 사람은 아니지만 제헌국회 본회의 현장의 수많은 이들 앞에서 인간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기도를 했다는 것 자체가 기적 같은 일이라고 소개했다. 민족의 고통과 호소를 하나님께 아뢰고 민족적 기쁨을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린 이 대통령의 기도가 분명 본받을만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설교하는 김명혁 목사    

 

김 목사는 이 시대의 한국교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세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첫째, ‘예배와 기도에 진력하는 것이었다. 김 목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주일예배와 새벽기도회가 교회에서 열리지 못하는 것은 큰 죄악을 범하는 것이자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길선주, 이기풍 목사님을 비롯한 신앙의 선배들처럼 한국교회가 정성껏 예배드리고 기도하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사랑과 섬김의 실천이다. 김 목사는 교회의 머리가 되신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과 섬김을 기억하고 한국교회가 이를 실천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천에 이를 때 교회와 성도의 이름을 내세우기 위한 이기적이고 위선적인 동기가 아니라 진정으로 이웃의 유익을 위한 순수한 영성과 윤리성이 내포돼있는 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셋째, ‘화해와 평화, 하나됨을 이루는 것이다. 그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이루신 것이 화해와 평화, 하나됨이라면서 다문화 다인종 다민족이 함께 모여 친밀하게 교제했던 예루살렘교회의 모습을 한국교회가 보여줄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설교에 이어진 중보기도 시간은 주승중 주안장로교회 목사가 인도했다. 주 목사는 코로나19 사태를 통한 회개와 깨달음’ ‘국민들의 자발적 도움과 서로를 향한 위로’ ‘보건당국과 의료진 보호와 치료제의 조속한 개발등을 위해 참석자들과 함께 기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 226일 한 차례 순연됐던 나라를 위한 기도모임 말씀과 순명은 참석자 수를 대폭 줄여 진행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도 실무자들은 모임 시작 전부터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과 이동 최소화에 대한 협조를 구했고 예배당 장의자엔 양 끝에 한 사람씩 두 사람만 앉아 모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기도모임은 유튜브 채널 말씀과 순명을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이후 모임은 318일 오전 7시 선한목자교회(유기성 목사)에서 열렸으며 설교는 김상복(할렐루야교회 원로) 목사, 인도는 주승중 목사가 맡았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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