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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총리 "종교·체육·유흥시설 보름간 운영중단 권고…종교계 집단행사 줄줄이 연기
"집회·집합 금지 어길시 행정명령 발동...시설폐쇄·구상권 청구"
기사입력: 2020/03/21 [22:06]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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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집합 금지 어길시 행정명령 발동...시설폐쇄·구상권 청구"

 

 

정세균(丁世均) 국무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실내체육·유흥시설 운영을 앞으로 보름간 중단하길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321"지금은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때다.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받지 않으려면 남은 기간 확실한 방역 성과를 만들어 내야한다"며 정부 권고에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이날 오후 정 총리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한 담화문'을 발표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앞으로 보름 동안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는 결정적 시기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 몇 가지 강도 높은 조치와 함께 국민 여러분께 간곡한 부탁을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 총리가 밝힌 정부 대응 조치 및 국민들께 권고한 내용은 종교·체육·유흥시설 보름간 운영 중단 권고 행정명령을 발동해 집회·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는 경우 시설폐쇄는 물론 구상권 청구 등 모든 조치 강구 보름간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발열, 인후통, 기침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출근하지 않기 등 다섯 가지다.

▲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앞으로 15, 즉 개교가 예정된 46일 이전에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아야 한다는 정부의 절박감에 따른 강력 조치이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의 일상이 사라지고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 기업은 생존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했다.

 

특히 정 총리는 "앞으로 개학까지 보름이 남았다. 이미 세 번이나 연기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더 이상 기다리라고 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개학을 추진하기도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보름간 강력한 공권력을 행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그간 집단다중시설 집회 등에 대해 유연하게 처리했던 예방 조치를 앞으로는 법이 정한 모든 조치로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정 총리는 "최근 일부 교회와 요양병원, 콜센터 등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산발적 감염이 계속되고, 해외로부터 유입 위험도 커지고 있다""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직접 행정명령을 발동해 집회와 집합을 금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 총리는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는 경우에는 시설폐쇄는 물론 구상권 청구 등 법이 정한 가능한 모든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들께도 다중 이용시설 이용 자제, 유사증상이 있을시 재택근무 등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정 총리는 "국민 여러분께서 앞으로 보름간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주기 바란다. 생필품 구매 등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사적인 집단모임이나 약속, 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정 총리는 "발열, 인후통, 기침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출근하지 않아야 한다""재택근무를 활성화하고 부득이하게 출근했을 경우에는 거리 유지 등 필요한 지침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지난 두 달간 큰 고통을 경험한 국민들께 앞으로 보름간 더 큰 희생과 불편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보름 동안, 어려움이 있겠지만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고 우리의 일상을 되찾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을 양해해달라"고 했다.

 

종교계 미사·법회 등 집단 종교행사 줄줄이 연기 선언천주교 서울대교구 미사 참석자 명단 작성

 

천주교와 불교, 원불교가 그동안 중단해온 집단의 종교 행사인 미사와 법회를 4월초까지 계속 열지 않기로 선언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0일부터 41일까지 미사 중단을 연장하는 한편, 이후에도 미사 외 모임이나 회합은 일절 금지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26일부터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잠정 중단해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서울대교구 232개 성당 입구에서 미사 참석자의 체온을 측정하도록 했으며 유사시 역학조사가 필요한 경우 방역 당국에 협조할 수 있도록 모든 성당이 미사 참석 명단을 작성하도록 했다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미사 재개에 앞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들과 의료진들을 위해 25일부터 9일기도를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담화를 통해 9일기도를 제안하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치유의 은총을, 의료진에게는 힘과 용기를 주시길 청하자면서 고통받는 취약계층 이웃들에 관심과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20“‘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45일까지 전국 사찰의 법회를 비롯한 불교대학 교육 등 대중 참여 행사, 모임을 전면 중단한다고 알렸다. 조계종은 지난 220일부터 한달간 전국 사찰에서 법회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으나 코로나19가 크게 호전되지 않으면서 종단 차원에서 추가 연장 조치에 나서게 됐다.

 

조계종을 비롯한 불교계는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등 관련 행사를 5월말로 한달간 미루면서 신자들이 각자 사찰과 가정에서 코로나 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 정진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원불교도 이날 코로나19’ 대책위원회를 열고 교단 내 종교행사 취소를 45일까지 연장키로 결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310일부터 시행 중인 공적 마스크 양보 및 천 마스크 사용운동을 통해 모은 보건용 마스크 3만여 개를 임산부와 외국인, 노숙인 등에게 나눠주기로 했다원불교는 323일 원불교 교정원 확대 간부회의를 통해 최대 경절인 대각개교절(428) 행사 일정에 대해 논의한다.

 

 

개신교계 집단감염 송구정부, 명령 대신 대화해야

 

최근 경기 성남 은혜의강 교회를 비롯해 수도권 일부 교회에서 예배를 강행하다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개신교계가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지자체가 행정명령 등을 통해 종교집회를 제한하는 과정에서 일방적인 명령보다는 대화와 협력을 우선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개신교 교단 협의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교회총연합(UCCK)319일 발표한 공동 담화문에서 몇몇 교회에서 교인과 지역 주민 안전을 해치며,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를 손상하는 사건이 일어났다이같은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방역당국과 국민 앞에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은혜의강 교회    

 

두 단체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은 개별 교회가 아닌 국민의 문제라며 교회 집단감염은 교회의 사명을 다하는 데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므로, 모든 교회는 책임 있게 행동해 집단감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단체는 경기도가 지난 17일 발동한 주일예배 밀접집회 제한행정명령 내용 7가지를 시행해야 한다고 교회들에 부탁했다

 

이어 개신교 신도들에게 SNS를 통한 교제하기, 작은 교회 어려움 살피기, 경제적 약자와 이웃 아픔 돌보기, 교회 내 배식을 피하고 골목식당 이용하기,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하기, 마스크 구매 양보하기, 헌혈하기에 동참하자고 호소했다다만 정부와 지자체가 법적 권한을 사용할 때 명령 대신 대화와 협력을 우선시해 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많은 교회가 주일 예배 방식을 전환해 감염병 확산을 위해 노력했지만, 앞으로도 46일로 예정된 학교 개학에 맞춰 지자체와 협력해 방역 환경을 점검해 달라고 교회에 요구했다코로나19 집단감염을 막기 위한 경기도의 행정명령 항목 7가지는 감염관리책임자 지정 이용자·종사자 전원 마스크 착용 발열·후두통·기침 등 유증상자 출입금지(종사자는 12회 체크) 이용자 명부 작성 및 관리(이름·연락처·출입시간 등) 출입자 전원 손 소독 이용자 간 최대한 간격 유지 노력 주기적 환기와 영업 전후 각 1회 소독 및 청소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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