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평화나무, “황교안 장로 대통령” 발언 등 선거법 위반 혐의 목회자들 고발

이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20/04/02 [22:48]
매주 전국 500여 교회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위반 사례를 수집·분석

평화나무, “황교안 장로 대통령” 발언 등 선거법 위반 혐의 목회자들 고발

매주 전국 500여 교회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위반 사례를 수집·분석

이준혁 기자 | 입력 : 2020/04/02 [22:48]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는 교회 내 선거법 위반 혐의로 10명의 목회자를 고발한다고 2일 밝혔다. 앞서 평화나무는 이같은 혐의로 목사 12명을 고발한 바 있다.

 

평화나무에 따르면 이남기 기쁨교회 목사는 지난 322일 열린 주일예배 설교에서 "곧 있으면 황교안 장로가 대통령이 될 겁니다. 우리나라가 가장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거예요.“라는 발언을 했다. 이를 '특정 정당 특정 후보 지지, 특정 정당·후보를 이롭게 하는 (주장을 넘어서는) 허위사실 유포'라고 해석했다.

 

평화나무는 10명의 목사가 이같은 교회 예배 중 설교·기도·광고시간에 종교조직을 이용한 선거관여 등 금지 규정 등을 위반했다고 했다.

 

이번 고발 대상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인 지덕 강남제일교회 원로목사와 이용규 성남성결교회 원로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전 총회장 채영남 본향교회 목사, 고만호 여수은파교회 목사, 오정호 새로남교회 목사, 이남기 기쁨교회 목사,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소속 조나단 목사다.

 

이들은 "동성애를 반대하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편에 표를 던져라" "이 사람은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종인가, 성령된 가치를 가진 사람인가 이런 원칙을 가지고 바라보는 열린 눈을 가지고 지혜로운 유권자들 성도들 되길 바란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나무 측은 이날 "이들은 대개 하나님의 권위와 자신의 권위를 혼동한다""성도가 하나님에게 바친 헌금이건만 목사 자신이 제멋대로 쓸 수 있다고 믿고 '하나님 까불지 마!'라는 망발까지 서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선거운동 개시와 함께 교회의 선거법 위반 행위에 대해 모든 역량을 쏟아 집중적으로 모니터할 것이고 소속 정당, 후보와 관계없이 고발할 것"이라며 "이것이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를 높이고, 나아가 복음의 권위를 한층 신장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 우리는 믿는다"고 밝혔다.

 

앞서 평화나무는 지난 18일 공명선거감시단을 발족하고 교회와 목회자의 준법을 위한 공명선거 캠페인을 진행함과 동시에, 교회 내 불법 선거운동에 대한 면밀한 감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매주 전국 500여 교회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공직선거법 위반 사례를 수집·분석하고 있으며, 지난달 13일 목사 1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