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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인의 삶 확 바뀐다…재택근무 등 확산
BBC 등 주요 외신 전망…전산업 재편·정부의 역할 재규정…‘사회 거리두기’로 도시밀집 완화
기사입력: 2020/04/08 [07:26]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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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등 주요 외신 전망전산업 재편·정부의 역할 재규정사회 거리두기로 도시밀집 완화  

 

 

201912월 중국 우한(武漢)에서 최초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인류는 이전에 경험도, 상상도 못했던 두려움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심한 혼란과 불안이 인류의 삶을 엄습해 세상을 바꾸어 놓고 있다.

 

코로나19도 언젠가는 종식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세계인들의 일상(日常)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pandemic: 세계대유행)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개인의 생활뿐 아니라 사회적 관습과 산업구조, 나아가 글로벌 패권의 지형도까지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41(현지시간) BBC방송 등 주요 외신들은 코로나19세계는 완전히 변할 것이라며 ()산업을 재편하고 정부의 역할을 다시 규정하며 인간의 상호작용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 BBC 등 주요 외신 전망…전산업 재편·정부의 역할 재규정…‘사회 거리두기’로 도시밀집 완화    

 

굳이 움직여야 하는가?이동에 대한 관점 변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 격리, 이동제한 등 전세계 대다수가 현재 이동의 자유를 잃었다.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불필요한 여행을 제한함에 따라 앞으로 기업의 필수적인 출장·여행에 대한 정의가 새로워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비즈니스석 항공권과 호텔, 렌터카 수요는 자연스럽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20019·11테러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비춰보면 여행업이 일시적 축소 후에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들은 진단했다. 대량 감염 사태를 불러일으킨 크루즈산업은 가장 늦게 회복될 것으로 봤다.

 

재택근무의 확산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출퇴근으로 인한 시간과 에너지 같은 자원 손실 등 그동안 근무의 비효율성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원격근무의 생산성이 입증되면 사무실 수요가 줄어 임대업 등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원격근무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는 업체들은 기회가 될 것이다.

 

도시로의 밀집 현상은 완화할 수 있다. 한 외신은 많은 나라에서 수십 년간 사람들이 도시 중심지로 이동하고 일부 기업도 인적 자본과 교통 등의 이유로 본사를 도시로 옮겼다사회적 거리두기는 그런 사고를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학습은 교육의 비용을 다시 생각해보게 할 수 있다. 특히 미국 중산층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대학이 더욱 그럴지 모른다고 외신은 진단했다. 온라인 쇼핑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특히 아마존이나 다른 온라인 식료품 서비스업체는 많은 소매상의 종말을 재촉할 수 있다.

▲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브리검 여성병원 의료진이 4월1일(현지시간) 새로 도입한 코로나19 검사 부스에 들어가서 시범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검사부스 디자인을 참고해 제작한 이 부스는 의료진과 환자 간 접촉을 차단해 감염 위험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따로 개인보호장구를 갖출 필요가 없는 것이 장점이다.    

 

사회안전망에 대한 관심 더욱 커져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줄이기 위해 한국을 비롯해 각국 정부는 기준금리 인하 등은 물론 재난기본소득까지 지급하는 등 유례없는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사태에 대비해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에 대한 관심과 논의는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 강력한 사회안전망을 갖추자는 목소리는 정치적으로도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더 커질 것이라고 외신은 관측했다.

 

산업 전반에도 변화가 요구된다. 규제 당국은 기업들의 부채비율을 낮추도록 할 수 있다. 2008년 금융위기가 은행의 자본비율을 높이도록 한 것처럼 말이다. 또 지금까지 공급망 관리에서 강조된 것은 최저비용이었지만, 앞으로는 좀 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국내에서 생산된 상품을 우선시할 수 있다. 현금 대신 신용카드 등 디지털 결제수단이 더 많이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일부에서는 지폐와 동전에 바이러스가 묻어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현금을 받지 않는 곳도 생겼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포린폴리시(Froeign Policy)’는 코로나19 대처에 따라 세계 패권마저 옮겨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테판 월트 하버드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대응은 아시아 국가들보다 뒤처졌다면서 세계 파워의 구심점이 서구에서 아시아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스·포옹 서구식 인사 사라질까

 

코로나19가 사회적 관습마저 뿌리째 바꿀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등장한 팔꿈치 인사가 악수를 영구히 대체할 수도 있다. 심지어 여러 번 키스를 하고 포옹하는 서양식 인사는 폐기될지도 모른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공항이나 다중 이용시설에서 체온을 재는 것이 일상화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외신은 결국 코로나19의 지속적 영향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더 자주 착용하고 손 세정제를 더 많이 사용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바꾸는 세상미래 변화의 주요 요소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크지만 두려워할 필요없어승자는 판이 바뀔 때 탄생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그러나 끝이 없는 호황이 없고, 끝이 없는 위기도 없다.

코로나19 이후의 사회는 인공지능(AI)기반의 디지털 경제를 가속화해서 이를 바탕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무인시스템 도입과 사무자동화 확산 핀테크 확대와 함께 직접 민주주의에 관한 요구가 크게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빈부격차의 양극화와 함께 기본소득제 도입도 시급한 문제로 등장한다. 코로나19가 조기에 종식되면 변화의 속도가 다소 늦어지겠지만 장기화되면 그 속도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인류는 온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야 할 상황에 놓인 것과 동시에 그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 코로나19는 세계인의 의식 속에 상당히 깊은 생채기를 남길 것이다. 1997년 한국의 IMF(국제통화기금)외환위기, 2001년 미국의 9·11테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사람들의 머릿속에 강한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

 

인류는 근래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에볼라,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에 이어 코로나19 등 잇달아 여러 전염병의 사례를 겪어야만 했다이제 인류는 변종 바이러스에 의한 괴질의 등장이 어쩌다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자주 등장하는 전쟁 시 공습경보와 같은 것으로 여기게 됐다집단 감염병은 인류의 변수가 아닌 모든 것을 결정하는 상수가 되었다거대한 미래 패러다임의 변화가 쓰나미처럼 몰려오고 있다.

 

그러면 코로나19 이후 생존 및 미래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 자연환경의 악화, 과학기술의 진화, 인간의식의 변화, 국가안위의 심화 등 미래 패러다임의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이에 대비해 성공 기회를 선점하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다. , 지금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코로나19는 이전의 감염병과 전혀 다른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상수가 된 것을 유념해야 한다.

 

세계가 경쟁적으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므로 조만간 개발될 것이다. 그러나 바이러스의 멸종은 없다. 이번 코로나19는 인류와 영원히 지구 위에 살게 될 수도 있다. 어린아이가 맞는 천연두와 소아마비 예방 주사에 하나가 더 추가된다.

 

사회 각 분야에서 가장 큰 충격은 사람 사이 관계의 변화다. 종전에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 즐거움이었다. 그러나 이제 만나는 사람이 감염병의 매개체가 될 수 있는 존재가 됐다. 악수는 조심스러운 행위가 됐고, 껴안는 행동은 금기시될 것이다. 식당에서 혼자 식사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 되고 있다. 교육에는 이미 변화가 시작됐다. 대중이 함께하는 종교·문화예술·스포츠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자연환경의 악화에 의한 기후변화로 바이러스 감염병 등장 상수화 추세

 

코로나19는 언제까지 기승을 부릴까? 많은 전문가들은 빠르면 4, 늦어도 6월이면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증가 속도가 상승국면이지만 중국과 한국 등에서는 신규 확진자의 증가세가 꺾이는 양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가 개인과 사회, 국가에 미친 충격파는 상상을 초월한다. 인류는 이전에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공포를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코로나19와 같은 변종 바이러스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인류를 공격한다는 점이다. 어쩌다가 해야 하는 민방공훈련과 같은 것이 아니다. 바이러스는 늘 우리 주변에 숨어 있다가 빈틈이 생기면 공격하는 양상을 띨 것이다. 인류는 이제 변종 바이러스와의 끝없는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빌 게이츠의 말대로 핵전쟁보다 무서운 것이 감염병이 되었다. 인류는 핵전쟁보다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이겨야 생존할 수 있다. 그래서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감염병을 이길 수 있는 면역력 강화다. 이를 위해 특용작물의 재배와 공급도 활발해 질 것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은 코로나19 면역성 강화에 도움이 될 식물로 생강, 인삼 등의 섭취를 권하고 있다. 그러나 정확히 검증된 것은 아니다. 어떻든 바이러스 감염병 퇴치에 도움이 될 다양한 식물자원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로나19 발병의 숙주로 박쥐와 천산갑 등이 지목되기도 한다. 박쥐는 음습한 곳에서 서식하는 요주의 동물이다무차별적인 동물 살육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변종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중국, 중동 등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기후온난화의 급진전으로 그동안 잠자고 있던 새로운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깨어날지 모른다. 인류는 마구잡이식 동식물에 대한 살육을 중단하고 자연과 상생·공존하는 새로운 환경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는 특히 개인의 생존 문제를 크게 부각시켰다개인은 더 위생적인 생활이 몸에 배게 될 것이다. 마스크와 감기약을 비롯한 안전 상비의약품 등은 생활필수품으로 상습적인 구매행위가 이뤄질 것이다. 외출 자제와 개인위생도 더욱 강화될 것이다. 마스크, 라면, 생수 등 위기대응 가정 비품을 사전에 준비해 놓는 가정이 늘고 있다. 특히 가족 중 일부가 감염병에 걸리거나 사망하는 경우 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두는 것도 필수가 되었다.

 

기업과 국가도 직원과 국민 건강에 대한 위기관리가 상시화될 것이다. 기업의 리스크 관리는 전적으로 경영진의 몫이다. 앞으로 변종 바이러스가 언제든 재등장할 수 있다이로 인해 기업경영은 중대한 고비를 맞을 수 있다. 국가 차원에서도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감염병 등에 대한 위기관리와 안전망 시스템이 보다 정교하게 구축돼야 할 것이다. 특히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이에 대비할 방안을 마련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과학기술의 진화에 따른 디지털 경제의 촉진으로 산업구조 대개편  

 

코로나19AI(인공지능) 강화, 디지털 경제 등 과학기술의 진화를 촉진시킬 것이다암호화폐, 핀테크, 무인(無人)점포 등이 본격화 된다. 중국에서는 종이돈이 코로나19를 옮긴다며 불태우기도 했다. 지금까지 부정적으로 여겼던 암호화폐가 본격 제도권에 편입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35일 암호화폐를 첫 법제화하는 특정금융 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최종 통과됐다.

 

개정된 특금법은 2021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국내 암호화페거래소 중 시중은행과 입출금계정 서비스 계약을 맺은 곳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개다. 이제 전자결제 강화와 함께 암호화폐 거래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이번에 불발되었지만 조만간 인터넷은행법이 처리되면 핀테크산업도 곧 등장할 것이다. 또한 AI, 로봇, 블록체인, 빅데이터, 드론 등의 응용산업도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사람이 개입될 공간이 최소화되는 것이다.

 

코로나19는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까지 재택근무를 확산시키는 등 노동환경을 바꿔 놓았다. 정부가 224일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시키자 기업들은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해 앞다퉈 재택근무 등 다양한 형태의 근무 제도를 도입했다.

 

사람 사이의 관계가 변함에 따라 온라인 비즈니스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또 세계 경제의 위축은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구가 코로나바이러스를 시켜 지구 환경을 보호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바레세에 있는 한 병원에서 4월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환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투입된 로봇 간호사 ‘토미’가 한 환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토미는 환자 상태와 수치를 기록하고, 환자가 녹음한 메시지를 의사에게 전달한다. 로봇 간호사는 보급이 늘어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삼성, LG, SK 등 국내 대기업들은 물론 IT기업, 심지어 건설업계 등도 연이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율출퇴근제 및 유연근무제도 시행하고 있다집도 홈오피스, 거실 캠핑, 키즈 카페 등 다양하게 바뀌고 있다.

 

특히 기업들의 사무 자동화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기업들은 인건비 절감뿐만 아니라 안전시설 운용을 위해 무인시스템 도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좋은 일자리 등 취업이 더욱 힘들어지게 된다. 산업구조 개편과 함께 무인시스템 확대로 낙오되는 사람들은 취약계층으로 전락하게 된다. 경제적 참여 기회의 축소로 빈부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다.

 

코로나19의 감염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사람들은 대면(對面)을 기피했다유통이 빠른 속도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 전통시장은 물론 백화점 등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피하고 온라인 주문이 급증했다. 배달업이 특수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향후 온라인 마케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시장의 혁명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대면 회의가 대폭 줄고 화상회의가 늘어났다. 실제로 해보면 큰 차이가 없다. 이러한 실험이 여의도 국회에도 적용되면 좋을 것 같다. 세종시 공무원들이 국회에 진을 치고 대기하는 일이 불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원격회의와 온라인 비즈니스가 가장 앞선 나라가 중국과 미국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데이터의 지능적인 활용이다. 바이러스의 힘을 빌려 4차 산업혁명을 가속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아시아개발은행(ADB)36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6개월간 계속되는 최악의 경우 한국 관광산업의 피해가 최대 4조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자가격리, 이동통제, 입국금지 등이 이어지면서 항공, 호텔, 숙박 등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는 기존 산업의 대대적 구조개편을 초래하고 있다. 흥하는 산업과 망하는 산업을 찾아보고 변신을 꾀하는 것도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

 

 

인간의식의 변화로 교육, 문화, 종교 등 전면적 개편기성 종교 위기와 신흥종교의 등장  

 

교육부는 32일 사상 초유의 대학 개강 연기 방침을 발표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 등교수업·집합 수업을 하지 않고 원격 수업·과제물 활용 수업 등 재택 수업을 원칙으로 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학들은 온라인 동영상 강의로 대체하면서 재택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은 물론 초··고 등도 온라인 수업이 확대될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학교에서 수업이 온라인(동영상) 강좌로 대체되었다. 앞으로 온라인 강의 등 사이버교육이 제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학사일정이나 수업방식의 전면적인 개편도 요구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교육이 학교가 아닌 재택 사이버학습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교육제도 변화의 격랑이 크게 일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 강의에 의한 사이버교육이 보편화된다.

 

코로나19는 안일한 삶에 빠진 우리를 채찍질하러 온 위기인지도 모른다. 극단적 상황으로 몰아넣어 그동안 미루던 일을 단숨에 해결하게 한다. 대학 교수들이 거부감을 갖던 온라인 강의 방식을 순식간에 받아들이게 했다. 조교 제도만 잘 활용하면 대규모 강의도 매우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

원격(遠隔) 강의 콘텐츠는 대학 소재지와 무관하다. 수도권 대학과 지방 대학의 구별을 무의미하게 만들 것이다. 온라인 교육시스템이 정착되면 교육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대학 사회의 판이 바뀔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온라인 교육을 잘하면 새로운 명문대학이 나올 수 있다. 오프라인 세계에서 만들어진 대학 간 서열이 변할 수 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의 이용률이 크게 감소한다. 반면 승용차, 자전거 등 개인교통 수단 이용이 확대된다교통문화의 대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중교통의 기피와 개인교통의 확대로 교통체증은 증가할 것이다. 이의 대안으로 현대자동차가 개발 중인 하늘을 나는 자동차(Flying Car)’ 등 새로운 교통수단의 등장이 빨라질 것이다.

 

▲ 재택근무가 확대되고 대중교통보다는 개인교통문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Flying Car)'의 모습    

 

나아가 영화, 공연, 스포츠 등 다중이 밀집되는 대중문화 사업들은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안전장치가 확보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개발해야 한다. 1인실 또는 격리공간 제공 등 다양한 변신을 시도할 것이다. 기존의 식당은 쇠퇴하고 배달 중심의 사업이 번창하는 등 우리의 식()문화도 크게 바뀔 것이다. 많은 사람이 몰리는 술집보다 소수가 즐기는 골프, 등산의 수요는 더욱 인기를 끌게 된다. 대중문화가 개인 또는 소수 문화로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가 코로나19 국내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됐다. 천주교, 개신교, 불교 등 기성 종교들의 행사가 자제되고 있다. 대다수 교회와 성당 등에서는 주일날 현장 예배와 미사 대신 영상예배나 가정예배로 대체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종교는 존재감이 약화됐다일각에서는 대형 교회의 몰락이 시작될 것이고 탈종교화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사실 미국, 유럽 등의 교회들은 교인들이 급감하고 있다. 한국의 대형 교회들도 변하지 않으면 위기에 처할 것이다.

 

반면 사람들이 생명의 위협이 커짐에 따라 위로를 받고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종교를 찾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소수 점조직의 신흥종교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기성 종교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함에 따라 영적인 삶에 목마른 사람들이 새로운 종교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요한계시록 등을 거론하며 또 다른 사이비종교가 등장할 것이다.

 

의료기술의 변화로 감염병 연구 급부상정치문화에도 새로운 국면 형성 

 

 

의료기술 분야에서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한동안 인류는 비교적 평온한 삶을 살아왔다. 의료기술 발달로 거의 모든 질병을 극복하며 살아왔다. 폐결핵·천연두·소아마비·콜레라 등 인류의 천적이라 할 질병이 극복됐다. 사스·메르스·에볼라가 나타났지만, 비교적 순조롭게 관리되고 있다. 평화가 오래되면 방심하게 되는 것이 인간 본성이다.

 

질병 연구가 3D(더럽고·힘들고·위험한) 분야가 됐다. 연구자에게 감염 위험성이 있어 기피분야이지만 정부 지원은 별로였다. 성공 가능성이 낮고 장기적인 지원을 해야 하므로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십상이었다. 바이러스를 연구하던 교수가 다른 분야로 바꾸는 일도 있었다. 위험한 연구보다 안전한 연구실을 선호하는 학생을 탓할 수 없었다.

 

코로나19는 평온함이 공짜로 오는 것이 아님을 보여줬다. 이제 감염병 연구와 의료기기 개발이 강력히 추진된다. 앞다퉈 백신과 치료제 특허출원에 나설 것이다. 지식재산 경쟁에서 승리하는 자가 미래 의료시장을 장악한다. 미국이 셰일가스 채굴 기술로 세계 에너지 시장을 뒤흔드는 것과 비슷한 일이 생긴다.

 

▲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관련소방 구급·이송대원 출동 대기소에 들러 대원들을 격려하며 인력과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의료기술과 전자기술이 융합되면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는 한국의 진단키트도 이러한 융합기술의 산물이다. 이번에 임시로 풀린 원격 진료는 응급상황에서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개인의 정보통신 데이터는 비상시 감염병 전파 경로를 추적하는 매우 긴요한 정보가 된다는 것을 알았다.

 

현재 선진국은 저출산 고령화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통계를 보면 고령자가 코로나19 감염병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구조에서 고령자 비율이 다소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저출산의 이유를 보면 팍팍한 살림살이와 높은 육아비용을 꼽는다. 세계가 불황에 빠지면 살림살이는 더욱 어려워지고 출산율은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아마 내년에 출생하는 신생아 숫자는 올해보다 더욱 줄어있을 것이다.

 

정치는 사람 사이의 갈등조정과 의견수렴이 기본 기능이다. 그런데 대면(對面) 접촉이 줄어들면 정치문화에 새로운 국면이 형성될 것이다. 당장 4·15국회의원 선거가 이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국제정치에서는 더욱 큰 변화가 예상된다. 세계화를 강조하던 나라들이 자기 나라가 위급해지자, 국경을 봉쇄하고 국가주의로 돌아서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다국제관계에서 중요시되던 무역·기술·핵무기·에너지 이슈들이 바이러스 문제에 압도되고 있다.

  

유가(油價) 치킨게임이 에너지권력 결정감염자 숫자만 안정되면 경제 살아날 것 

 

경제는 지금 당장 급박한 분야다. 과거 9·11 테러나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빠르게 경제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 문제의 근원이 사회 활동의 위축이기 때문에 소비도 줄고 생산도 줄어 과거 경기침체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각국이 과도할 정도의 재정과 금융 확대로 위기를 타개하려 하기 때문에 감염자 숫자만 안정되면 경제는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자원 분야에는 또다른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에너지 전쟁이다. 10여년 전 세계의 에너지를 지배해오던 아랍권과 러시아가 미국의 셰일가스로 인해 맥을 못추고 지냈다. 그들은 현 상황을 권력회복의 기회로 보는 것 같다. 미국의 셰일가스 채굴의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0달러 정도라고 한다. 에너지 소비가 줄었는데도 사우디와 러시아는 석유와 가스 생산량을 줄이지 않고 있다.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로 떨어졌다. 이러한 치킨게임에서 미국의 셰일 생산업자들이 얼마나 버틸지가 앞으로 국제 에너지 권력의 향배를 가를 것이다.

 

발생 가능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미래학을 공부한다. 지금 우리 앞에는 불확실성의 안개가 깔리고 있다. 그러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위기가 오면 판이 바뀐다. 승자는 미리 준비하는 자다. 역사는 세상의 모든 승자는 판이 바뀌는 가운데 태어났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정치갈등 격화로 세계통합 리더십 요구 급증생존권 보장 위한 기본소득 도입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문제점들이 나타나면서 정치 불신이 증폭되고 있다. 정치의 본질은 문제를 예측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정확히 해결하여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다. 그러나 미래사회의 특징인 불예측성,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정치적 능력이 약화되고 있다. 정치적 사안들이 정쟁화하면서 국민을 또 다른 피로감으로 지치게 한다.

 

더구나 정부도 국민에게 일상에서 방역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스스로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시대다국민 개개인은 정치권이나 정부를 믿기보다는 스스로 자구책을 찾아 나선다. 무능한 정치권에 대한 시민의 저항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확대될 것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중소기업, 영세자영업 등이 큰 위기를 맞고 있다. 문 닫는 곳이 속출하고 있고, 직원은 물론 사업주도 위기 계층으로 몰리고 있다. 대기업들도 초기에는 직원을 가족처럼 보살피겠지만 장기화하면 불가피하게 감원조치나 사무자동화, 무인경영을 추구하게 된다. 이로 인해 실업자가 대거 양산될 수 있다. 이에 대비하여 사회안전망 구축이 필수화되고 있다. 즉 국민의 기본생존권 보장을 위한 기본소득제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 국민주권 강화, 4세력의 등장, 직접민주주의 확대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차량공유서비스 타다의 쏘카를 운영하는 이재웅 대표는 229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재난 기본소득 50만원을 어려운 국민에 지급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 글을 올렸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지역화폐 형태로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정부에서도 재난기본소득을 5월에 지급하기로 확정했다.

 

▲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한 약국 앞에 마스크를 사기 위해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코로나19는 중국이나 한국 등 일부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전체의 문제가 됐다인류 전체의 재난 발생에 효율적 대응을 위한 범국가적 연합상설기구로 세계국가연합창설을 본격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역할을 하고 있지만 매우 제한적인 수준에 불과하다. 더구나 유엔은 기후변화나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감염병 대처 등에 존재감이 없다. 기후 변화나 코로나19와 같은 인류에 대한 도전은 이제 전지구적 문제가 되었다. 미국이나 중국 등 개별국가가 해결할 수 있는 한계를 넘었다. 인류의 지속 가능한 생존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세계 통합기구를 만들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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