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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폐쇄 시설 출입·비석 무단설치 논란

이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20/04/08 [19:58]
경기도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고발, 파주시는 불법 비석 철거 요구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폐쇄 시설 출입·비석 무단설치 논란

경기도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고발, 파주시는 불법 비석 철거 요구

이준혁 기자 | 입력 : 2020/04/08 [19:58]

 

경기도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고발, 파주시는 불법 비석 철거 요구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8일 폐쇄 시설에 허가 없이 드나든 혐의로 고발당하고 임진각 무궁화동산에 불법 비석을 설치한 것이 발견되는 등 논란에 휩싸였다.

 

경기도는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폐쇄한 시설에 허가 없이 드나든 이만희 총회장 등 6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 총회장 일행은 식목일인 지난 5일 오전 경기도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시설 폐쇄 및 집회금지 등' 조처를 내린 가평군 청평면의 한 신천지 시설에 허가 없이 출입해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는 이 총회장 일행이 폐쇄 시설을 무단출입한 후 수십 분간 머무른 현장 사진, 동영상 등을 고발장과 함께 가평경찰서에 제출했다.

 

이 시설은 신천지가 추진하는 평화박물관 부지로, 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지난 224일 긴급행정명령을 내려 강제폐쇄한 427개 신천지 시설 중 하나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폐쇄된 시설은 지정된 관리인 이외에는 출입할 수 없으며 위반 시 3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224일 신천지 측이 소유 또는 관리하는 시설에 대해 45일까지 '시설 폐쇄 및 집회금지 등' 행정처분을 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신천지 측이 여전히 방역 조치에 성실하게 따르지 않고 있다며 경기도 내 427개 신천지 시설에 대한 시설 폐쇄와 집회금지 명령을 계속 유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성호 경기도 문화종무과장은 "이후 같은 사례가 발생하면 427개 폐쇄시설에 대한 관리 목적의 출입도 불허하겠다"며 강력 대응 의지를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신천지가) 한 번 더 위반하면 과거 이만희 총회장의 방역 협조 지연(신도명단 조사 장시간 비협조, 총회장의 검체채취 장시간 거부) 건까지 포함해서 형사 책임을 묻을 것"이라며 추가 고발 방침을 내비쳤다.

▲ 임진각 한국전쟁 미군참전기념비 옆에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세운 조국통일선언문 비석의 모습. 이 비석에는 '2010.8.15 광복 65주년 국민대표 33인. 33인 대표 이만희'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GOOD TV 화면캡쳐    

 

한편 경기 파주시는 최근 신천지가 임진각 무궁화동산 미국군참전비 옆자리에 비석을 무단 설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파주시는 자진 철거를 요청하는 등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비석은 '조국통일선언문'이라는 제목이지만, 비석에는 실제 남북통일과 무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남북 분단과 통일에 대해 얘기를 하다가 종교통일 문구와 신천지 위장단체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을 지칭하는 듯한 단어들이 나온다.

 

비석 아래쪽에는 이만희 총회장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름들이 적혀있다. 마치 3·1운동 때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을 연상케 하는 듯 '국민대표 33'이라고 새겨져 있다.

 

비석을 세운 사단법인 만남은 신천지 2인자로 불렸던 김남희씨가 최근 탈퇴하기 전까지 대표를 맡았던 단체로 알려졌다.

 

이 비석은 지난 2010년에도 같은 자리에 무단으로 설치된 적이 있다. 당시 파주시가 여러 차례 자진 철거를 요구해 2011년 철거되기도 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비석이 언제 설치됐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신천지 측에 자진 철거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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