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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布敎, 기독교는 傳道‧宣敎, 신천지는 傳播?

이부평 기자 | 기사입력 2020/04/22 [15:46]
불교계 민원에 ‘신천지 포교’ 용어사용 변경...개신교계 반발 논란

불교는 布敎, 기독교는 傳道‧宣敎, 신천지는 傳播?

불교계 민원에 ‘신천지 포교’ 용어사용 변경...개신교계 반발 논란

이부평 기자 | 입력 : 2020/04/22 [15:46]

불교계 민원에 신천지 포교용어사용 변경...개신교계 반발 논란

 

종교계가 전도활동 용어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다.

 

서울시가 불교계 민원을 받아들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는 포교(布敎)’ 대신 기독교계가 주로 쓰는 전도(傳道)’선교(宣敎)’라는 용어를 사용하겠다고 밝히자 개신교계가신천지가 정통 기독교와 전혀 무관한 사이비종교임을 무시한 것이라며 전파(傳播)’ 등의 용어를 제시하는 등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

 

불교여성개발원은 지난달 26일 서울시가 신천지의 별도 법인 명칭인 '새하늘 새땅 증거장막성전 예수선교회'의 법인 설립허가 취소 관련 보도자료를 내면서 신천지의 전도나 선교를 '포교'로 표현하자 용어 사용의 부적절성을 제기하는 민원을 냈고 서울시로부터 용어사용 변경 회신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서울시는 보도자료에서 신천지의 전도(선교) 활동을 두고 전도라는 용어를 7, 선교를 1, 포교를 4회 사용했다.

 

포교는 사전적인 의미로 '종교를 널리 편다'는 뜻이다. 불교계에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전법'이라는 의미로 오래 사용해 왔다. 조계종은 중앙행정기관 중 하나로 포교원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고, '포교사' 제도도 둬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재가 지도자를 양성하고 있다.

 

김외숙 원장은 불교여성개발원 홈페이지에 “(그동안) 일부 언론이 기독교의 정상적인 선전은 선교이며 이단이나 비정상적인 선전은 포교라는 개념으로 구분해 사용함으로써 포교라는 용어가 국민에게 이단의 활동이라는 부정적 시각이나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의 뜻을 전한다면서 선교라는 기독교 용어를 더럽히지 않으려고 기독교계에서 앞장서고 있다면 이는 언어의 정치라고 할 수 있다. 여성 불자 108인이 개선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는 내용의 공지 글을 띄웠다.

 

한편 국민일보는 교회용어 바로 알기를 연재한 이상윤 목사(순복음홍콩신학교 학장)의 말을 빌어 대안적인 용어로 전파를 제안했다. 이 경우 사이비·이단은 정상적인 종교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도 담을 수 있다며 사이비·이단 집단에 대해서는 사이비 교리 전파’ ‘이단 전파라는 식으로 대체해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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