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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슬람, "라마단 기간 불구, 5월 5일까지 예배 안한다"

이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20/04/24 [17:57]
24일 시작 라마단,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이슬람국가들 의식 간소화

한국이슬람, "라마단 기간 불구, 5월 5일까지 예배 안한다"

24일 시작 라마단,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이슬람국가들 의식 간소화

이준혁 기자 | 입력 : 2020/04/24 [17:57]
▲ 한국이슬람중앙성원  


이슬람 문화권의 가장 성스러운 행사인 '라마단(Ramadan)'24일부터 오늘부터 한 달 동안 이어지며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대부분 의식이 간소화되는 가운데 한국이슬람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는 55일까지 집단예배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한국이슬람교는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28일부터 집단예배를 중단한 상태다.

 

한국이슬람교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없었다면 예년처럼 신자들이 저녁 때 사원에 모여 함께 식사도 하고 예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55일까지는 사원에서 예배를 열지 않고 식사 자리도 없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한편 초유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속에서 18억 인구의 이슬람 국가들은 코로나19의 확산의 우려로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모양새이지만 보수 종교계와 상당수 이슬람 신자들이 각국의 제한 조치에도 라마단 전통을 지키겠다는 입장이어서 코로나 비상이 걸린 상태이다.

 

아랍어로 '무더운 달'을 뜻하는 라마단은 이슬람력으로 아홉 번째 달에 해당한다.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가 알라()의 계시를 통해 이슬람 경전인 코란의 첫 구절을 받은 날인 '권능의 밤'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무슬림의 5대 종교적 의무 중 하나인 라마단 30일 동안 해가 떠 있는 일출부터 일몰 시까지 금식하며 매일 5회 기도를 해야 한다. 물이나 음료수도 마실 수 없고 흡연, 껌도 금지된다.

 

이 기간 동안 모든 무슬림은 과거에 행했던 개인의 잘못을 속죄하고 세속적이고 육체적 욕망을 절제, 자제력을 기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 때문에 성욕, 물욕 추구도 최소화해야 한다. 거짓말, 험담, 저주와 같은 불경스러운 언사도 피해야 한다.

 

또 소외되고 굶주린 이들을 돌아보고 살펴야 한다. 불우 이웃에 대한 기부와 자선이 더 권장되고, 가족과 지인을 초청해 저녁(이프타르)을 함께 나눈다.

 

특히 이슬람 사원에는 평소보다 많은 신자가 모여 기도를 하고, 코란 읽기에 힘쓴다. 다만 이슬람 율법에 따라 아동, 노약자, 임신부, 환자는 라마단에 금식하지 않아도 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8 한국의 종교 현황'에 따르면 한국 내 이슬람교 신자수는 15만명이다. 한국이슬람교 측은 한국인 약 35000, 귀화 한국인 약 15000, 한국 거주 외국인 약 10만명 규모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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