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했던 사제이면서, 유신시기부터 민주화의 여정 내내 길잡이”
文대통령,‘민주화 대부’ 김병상 신부 선종에 페북 애도 메시지“따뜻했던 사제이면서, 유신시기부터 민주화의 여정 내내 길잡이”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던 김병상 몬시뇰 신부의 선종에 애도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병상 몬시뇰 신부님의 선종을 슬퍼한다. 또 한 분의 어른이 우리 곁을 떠났다”면서 “신부님은 사목 활동에 늘 따뜻했던 사제이면서, 유신시기부터 길고 긴 민주화의 여정 내내 길잡이가 되어주셨던 민주화 운동의 대부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주화를 위해 애쓰며 때로는 희생을 치르기도 했던 많은 이들이 신부님에게서 힘을 얻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신부님은 제가 국회에 있을 때 국회에 오셔서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시국미사’를 주재해 주시기도 했고, 제가 청와대에 입주할 때 오셔서 작은 미사와 축복을 해주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하늘에서 우리와 함께 하시리라 믿는다”며 “오랫동안 병고를 겪으셨는데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을 맺었다.
김병상 몬시뇰은 민주화운동·사회운동에 앞장섰다. 지난 1969년 사제로 서품한 뒤 1977년 유신헌법 철폐 현수막을 걸고 특별 기도회를 열었다가 구속되기도 했다. 사목활동 중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초대 위원장,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공동대표, 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 이사장, 사단법인 지학순정의평화기금 이사장 등으로 활동했다. 향년 88세로 2년간의 투병 끝에 25일 선종했다.
김 몬시뇰은 1932년 충남 공주에서 4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는 사제의 길을 걷기 위해 서울에 있는 용산 소신학교에 입학했으나, 6.25한국전쟁의 발발로 전국을 떠돌며 공부했다. 33세에 가톨릭대학에 입학해 38세이던 1969년 서품을 받았다. 이후 답동주교좌 성당의 보좌 신부를 시작으로 김포·주안1동·만수1동·부평1동 본당 주임신부 등을 지냈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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