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서울염광교회 조현삼 목사 설교-아가서에서 배우는 결혼생활 (아가서 23장 6절, 4장 7~15절)

매일종교신문 | 기사입력 2011/05/31 [09:51]

서울염광교회 조현삼 목사 설교-아가서에서 배우는 결혼생활 (아가서 23장 6절, 4장 7~15절)

매일종교신문 | 입력 : 2011/05/31 [09:51]
서울염광교회 조현삼 목사 설교

아가서에서 배우는 결혼생활 (아가서 23장 6절, 4장 7~15절)

(2011년 5월 15일 주일낮예배)


아가서를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사모하면서 마음에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이 세상에 살게 하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살려면 힘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날마다 힘을 주십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 평생 살 힘을 가지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계속 힘을 받아 살게 되어져 있습니다. 밥을 먹으면 그 밥이 우리 몸 안에서 에너지로 바뀌어 힘이 됩니다. 성경은 사람이 밥이 주는 힘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고 가르쳐 줍니다. 밥이 주는 힘 외의 힘을 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사람과 사람끼리 서로 힘을 주고받으며 살도록 지으셨습니다. 계속 힘을 쏟기만 하면 탈진하게 됩니다. 힘을 쏟는 것과 힘을 받는 것이 균형을 이루어야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습니다. 내가 받은 힘보다 더 많은 힘을 쏟으면 삶이 힘이 듭니다.

우리는 받은 힘만큼 힘을 쏟으며 살아야 합니다. 힘을 받는 곳이 가정이고, 교회입니다. 가정을 통해 힘을 받아야 하고, 교회를 통해 힘을 받아서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그 힘을 쏟아야 합니다. 그 힘이 세상 가운데 나타날 때 세상을 살리는 에너지가 되고,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고, 세상의 소금이 될 것입니다. 힘 있게 인생을 살기 위해 우리는 힘을 받아야 합니다.

여러분 가정의 구성원 모두 힘을 주고받는 공동체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가정에서 힘을 받아 사회에서 힘 있게 사는 그런 역사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정이 힘을 빼는 공동체가 아니라 힘을 주는, 일하고 가정에 돌아가면 조금 남은 힘을 쏙 빼버리는 가족이 있으면 살기가 힘듭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게 힘을 주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어떻게 하면 서로가 힘을 주는 가정공동체가 될 것인가. 아가서를 통해 배우기를 원합니다. 힘을 주는 가정되고, 힘을 공급받는 가정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가정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육신적인 건강은 물론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건강해야 건강한 가정을 만들고, 자녀와 배우자에게 힘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은 우리 자신을 바로 보는 것입니다.

자신을 비하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간혹 겸손으로 오해하는데 결코 겸손이 아닙니다. 낮은 자존감은 자신을 위축시키고 상처를 받고 또한 상처를 줍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을 열등감을 가진 사람이라 표현합니다. 우리 자신에 대해서 자신을 좋게 바라 볼 수 있어야 가족과 다른 사람들을 좋은 관점으로 바라 볼 수 있습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남편이 자신을 어떻게 보고 평가하는지 보겠습니다. 아가서 2장 1절 “나는 샤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로구나.” 샤론하면 초목이 우거지고 아주 아름답고 비옥한 땅으로 생각하지만, 이스라엘에 있는 이 샤론평야는 척박한 땅이고, 골짜기는 굉장히 가파르고 험합니다. ‘샤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라는 말은 ‘척박한 땅에 핀 수선화요 험악한 곳에 핀 백합화’라는 말입니다. 남편은 자신이 샤론과 샤론골짜기와 같이 척박하고 험한 인생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거기서 핀 수선화요 백합화로 보고 있습니다. 자신의 양면 모두를 본 것입니다. 아내는 자신을 “예루살렘의 여자들아 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다우니 계달의 장막 같을지라도 솔로몬의 휘장과 같다”(1장 5절)고 말합니다. 남편이 자신을 샤론이고 골짜기로 아는 것처럼 아내도 자신은 검고 계달의 장막 같지만 자신은 솔로몬의 휘장과 같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들과 제게 이러한 은혜가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여러분이 지난날 살아온 인생이 샤론과 같이 척박하고 험한 골짜기 같고, 외모가 아름답지 못할지라도 그것만 생각하고 그것만 보면 낮은 자존감 때문에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고, 다른 사람도 자신과 같이 무시하고 상처를 주고받는 괴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가정에 열등감에 사로잡힌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가정의 평화가 깨어집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아가서에 나오는 이 부부는 마음의 눈으로 자신을 보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자신을 육신의 눈으로 보면 ‘나는 샤론평야처럼 척박하고 골짜기처럼 험한 곳에 있다. 나는 검다, 나는 계달의 장막 같다,’고 생각하게 되어 자존감을 상실하고 맙니다. 그러나 마음의 눈으로 보면 ‘그러나 나는 샤론에 핀 수선화와 골짜기에 핀 백합화요, 피부는 검고 거칠지만 솔로몬의 휘장과 같다’고 자존감을 높이게 됩니다. 이렇게 마음의 눈으로 자신을 보고 자존감을 가져야 배우자를 높여줄 수 있습니다.

아가서 2장 2절입니다. “여자들 중에 내 사랑은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구나” 남편이 아내에게 한 말입니다. 육안으로만 보면 아내가 가시나무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눈엣가시라는 말처럼 아내가 귀찮아져서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가서의 남편처럼 남편들은 ‘여자들 중에 내 사랑은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다.’ 이렇게 아내가 보이는 은혜가 있기를 축원합니다.


상대를 백합화로 보면 나도 백합화되고

자유와 평화와 행복이 넘치는 가정된다


남편이 마음의 눈이 열려 자신을 샤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로 보면, 아내를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로 보게 됩니다. 그 다음은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아내는 남편을 어떻게 보았습니까. 2장 3절에 “남자들 중에 나의 사랑하는 자는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 같다.” 육신의 눈으로 보면 남편이 수풀로 보이고, 아내가 가시나무로 보입니다. 그런 부부는 항상 불화하여 서로에게 고통을 줍니다.

아가서는 마음의 눈이 열린 부부가 주고받는 대화의 기록문입니다. 미혼자는 배우자를 고를 때 열등감이 심하면 가능한 선택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말 한마디 했다가 ‘그래. 나 못생겼다, 키 작다 어쩔래.’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분위기가 험악해집니다. 열등감이 있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상처받기로 작정하고 태어난 사람 같습니다. 언제 무슨 말에 상처를 받을지 몰라 늘 긴장하고 살아야 하니 가정에서 무슨 힘을 받겠습니까. 결혼한 상황에서는 풀지 말고 하나님께 ‘자존감을 높여 주소서. 열등감을 치료하여 주소서.’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자유가 있고, 평화가 있기를 축원합니다.

무슨 말을 해도 허허 웃을 수 있는 이런 여유가 있기 위해서는 이 육신의 눈으로만이 아니라, 마음의 눈이 열려 두 눈으로 자신을 ‘나는 샤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로 보아야 합니다. 이런 당당함이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렇게 되면 입에서 나오는 말이 다릅니다. 신랑이 신부에게 무슨 말을 합니까. 1장 15절에 “내 사랑아 너는 어여쁘고 어여쁘다” 2장 10절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4장 1절 “내 사랑 너는 어여쁘고도 어여쁘다 너울 속에 있는 네 눈이 비둘기 같고” 4장 7절 “나의 사랑 너는 순전히 어여뻐서 아무 흠이 없구나” 이렇게 나의 사랑, 내 사랑아, 너의 어여쁨이, 너의 고움이란 말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아가서의 아내는 예뻤을까요. 그의 피부는 검고 거칠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나의 사랑 너는 어여뻐서 아무 흠이 없다.’고 말합니다. 내가 가끔 남편들에게 아내에게 예쁘다는 말을 해 주라고 하면 “목사님, 진실 해야지요”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가서의 아내의 외모는 아름답지 않았지만 마음의 눈이 열린 남편의 눈에는 아름답고 예쁘게 보였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런 은혜가 있기를 축원합니다. 60이 넘은 권사님에게 남편에게 예쁘다는 소리를 듣고 싶으냐고 물으니 듣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가서를 읽으면서 남편이 아내의 마음을 너무 잘 알고 있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피부가 검고 거칠어도 내게는 아무 문제가 아니다는 고백을 ‘나의 사랑’ 이 말 속에 계속 담고 있습니다. 여러분, 마음의 눈이 열려서 아내가 백합화로 보이는 은혜가, 남편이 사과나무로 보이는 은혜가 충만하기를 원합니다. 날마다 고백하고 또 고백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남편의 사랑을 받는 아내는 남편에게 ‘나의 사랑하는 자, 나는 사랑하는 자에게 속했고, 나의 사랑하는 자로다’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이렇게 서로를 ‘당신은 나의 사랑하는 자요, 당신은 나의 어여쁜 자다’고 불러주고 인정해 주는 이런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시기를 축원합니다.

아가서의 남편과 아내는 서로를 귀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께서 마음의 눈을 열어 주시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먼저는 자신의 샤론만 보는 것이 아니라 수선화를 보고, 골짜기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백합화를 보고, 검은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보고, 계달의 장막만 보는 것이 아니라 솔로몬의 휘장과 같은 자신을 볼 수 있는 은혜가 있기를 축원합니다. 그리고 배우자를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로,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로 볼 수 있는, 그래서 입을 열어 ‘어여쁘고 어여쁘다 나의 사랑아’ 라고 부르고 서로에게 힘을 주는 은혜가 임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여러분의 가정에 세상을 힘 있게 살 수 있는 힘을 날마다 공급해 주실 줄 믿습니다.(절리: 김정호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