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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어리석음 깨우쳤다. 小欲之足적 삶으로 바꿔야”

이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20/04/30 [18:44]
원행스님 법어... ‘코로나 극복’ 한 달 기도 입재식

“코로나가 어리석음 깨우쳤다. 小欲之足적 삶으로 바꿔야”

원행스님 법어... ‘코로나 극복’ 한 달 기도 입재식

이준혁 기자 | 입력 : 2020/04/30 [18:44]

 

 

원행스님 법어... ‘코로나 극복한 달 기도 입재식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불기 2564(2020) 부처님오신날인 30일 봉행된 부처님오신날 봉축 및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입재식 법어에서 코로나가 어리석음 깨우쳤다고 강조했다.

 

 

원행스님은 조계사에서 열린 입재식에서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무명(無明ㆍ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마음의 상태)을 깨우쳐준 건 코로나19”라며 인간의 이익을 위한 뭇 생명 생존의 위협 및 과도한 욕심과 지나친 소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제대로 알게 해줬다고 말했다.

 

또한 두 달 이상 자발적 격리과정 속에서 일어났던 탐심(貪心)을 줄이고, 화나는 마음인 진심(嗔心)을 달래며, 어리석음을 깨우치는 치심(癡心)의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일상 방역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 시점에 이르게 됐다과도한 욕심과 지나친 소비를 줄이는 절제된 삶과 환경보호를 위한 자발적인 소욕지족(小欲之足)적 삶으로 생활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미래에는 지금 코로나 정국보다 더 큰 불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환기시켰다.

 

그는 이어 평범한 일상생활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됐고, 늘 마주하던 사람들이 얼마나 귀한지를 알게 됐다지금 우리가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이 햇빛과 공기와 물과 흙 그리고 함께하는 모든 생명의 청정함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게 했다. 인간만의 이익을 위한 과도한 욕심과 지나친 소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제대로 알게 해준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조계종은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국 사찰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도에 들어갔다. 조계종은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입재식을 열고 원행스님의 입재 법어을 시작으로 약사여래경 독경,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의 축원, 중앙신도회 회장의 발원문을 낭독했다. 이날 입재식에는 신도들이 몰리면서 1m 간격 유지와 마스크 착용 등 위생수칙이 지켜진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오후 7시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광화문 점등식행사에 이어 조계종과 연등회보존위원회는 황룡사 9층 탑을 본 따 만든 높이 18m의 황룡사 9층 탑등에 불을 밝혀 530일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 때까지 이어진다. 이와 함께 서울 종로와 청계천 등 서울시 전역에는 5만여개의 가로연등이 설치된다. 523일에는 10만개의 연등이 행렬하는 연등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앞서 불교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430일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한 달 연기해 530일 진행하기로 했다. 대신 법정공휴일인 430일 부처님오신날 당일에는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 입재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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