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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봉사현장: 칠레 지진 최대 피해지역 챌리타-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박소연

매일종교신문 | 기사입력 2011/05/30 [16:11]

해외봉사현장: 칠레 지진 최대 피해지역 챌리타-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박소연

매일종교신문 | 입력 : 2011/05/30 [16:11]

해외봉사현장: 칠레 지진 최대 피해지역 챌리타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박소연

“동네를 벗어날 때까지 ‘그라시아스’를 외쳤습니다”


구호품을 받기 위해 모인 이재민들.

 

2010년 3월 4일 규모 8.8의 강진으로 2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칠레로 긴급구호팀이 출발했습니다. 지진 최대 피해지역인 꼰셉시온에서 약 3시간 거리에 있는 딸까로 이동하기 위해 챌리타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3시입니다.

간단히 저녁(?)을 먹은 후에 잠자리에 든 후 7시에 일어나 딸까로 이동했습니다. 딸까는 내진설계가 비교적 허술해서 무너진 건물이 꽤 많이 보였습니다. 이 지역에는 마침 지진구호기독교대책협의회가 있었습니다.

피해를 당한 지역교회의 추천을 받은 분이 대체로 500명 정도였습니다. 이재민들이 지역 교회의 한 지체장애자학교로 모였습니다. 이곳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했습니다. 원래는 이곳에서 1200개를 다 나눌 생각이었는데 현지에서 꼰쓰띠뚜시온 지역에 구호품이 한 번도 가지 않았다면서 가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현재 지진 피해로 확인된 공식 사망자 수가 900여 명인데 이 작은 마을에서 348명이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차로 다시 2시간을 가야 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가는 도중 칠레에서 보지 못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길가에서 사람들이 칠레 국기를 흔들며 뭐라고 적은 피켓들을 들고 있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선교사님께 물었더니 “우리는 구호품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라고 전해줬습니다. 많이들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현지에 도착했더니 지진 후 해일 피해로 구호 텐트촌에 사는 가구가 340가구였습니다. 연락을 취해서 구호품을 받을 곳으로 오라고 했더니 순식간에 340가구가 다 모여서 구호품을 받아갔습니다. 동네를 빠져나올 때까지 구호품을 받은 사람이나 받지 못한 사람들도 “그라시아스”를 계속 외쳤습니다. 감사를 아는 민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지에서 만난 에즈 목사님이 참 감동이었습니다. 자신의 교회와 집이 지진과 해일로 다 무너져서 자신은 다른 사람 집 마당에서 텐트를 치고 살면서 이재민들을 구호품 있는 지역으로 모으고 섬기는데 열심입니다. 참 좋은 분이라는 생각이 밀려오고 감동이 있었습니다. 작게나마 헌금하고 준비해간 구호품을 조금 더 드렸습니다.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합니다. 함께 축복하며 기도한 후에 그 땅을 떠나 수도 산티아고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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