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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힘’도 흔든 코로나19…탈종교 가속화 한다
종교연구가들 “종교 위상 떨어질 것” 전망…집단이기성·기복신앙에 실망
기사입력: 2020/05/18 [07:59]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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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연구가들 종교 위상 떨어질 것전망집단이기성·기복신앙에 실망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우리사회 전 분야가 달라졌다. 그 중에서 종교계는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은 분야로 꼽힌다. 한국의 대표적인 종교 연구가들은 코로나 이후 한국종교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을까. 대부분 대()사회적 신뢰와 위상을 크게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해 주목된다.

 

불교 교계지 법보신문이 불교 이해가 깊은 종교 연구가 9명을 대상으로 심층 조사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의 종교들이 감수해야 할 손실과 피해가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룬다. 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학 명예교수는 코로나19를 물리치는데 종교에서 신봉하는 초자연적 힘이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실감함에 따라 기복신앙(祈福信仰)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표 동국대 불교학부 명예교수도 인간의 생명과 사회공동체의 행복보다는 경직된 교리와 교단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일부 종교인의 행태는 실망감을 증폭시키고 있다종교의 집단이기성과 기복중심의 종교에 실망한 이들의 탈()종교화 현상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윤승용 한국종교문화연구소(한종연) 이사는 종교와 과학의 경계 구분이 더 가속화될 것이고 이익집단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생활공동체 윤리가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밝혔다.

▲ 지난 4월30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 및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회에서 한 신도가 합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기복신앙이 크게 위축되고 탈종교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교연구가 9종교는 공동위해 존재해야     

 

그러면 코로나19 이후 종교계가 추구해야할 사회적 역할은 무엇일까.

 

김성순 서울대 종교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종교도 사회 안에서 사회와 더불어 작동하는 것이기에 언제나 공공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종석 금강대 불교인문학부 명예교수도 각 종교교단(종단)이 지금껏 사회를 포교의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신도들은 사회를 신앙과 분리된 세속이라고 여겼다면 이제는 종교와 사회가 공동의 선()을 위해 적극 협조하는 공생관계임을 이번 코로나19가 일깨워주었다고 정리했다.

 

민순의 한종연 연구실장은 코로나19 이후 종교는 인류가 봉착하는 새로운 질문인 공존과 상호보호, 상호번영에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다가올 시대에 그 어느 종교보다도 불교가 활발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류제동 서강대 종교학과 박사는 불교계는 제행무상(諸行無常)의 가르침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석해 세상의 끊임없는 변화에 적극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불교가 재난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가르침이라는 점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표 동국대 명예교수는 종교의 근본은 자기를 비우는 무아(無我)와 타인을 먼저 배려하는 사랑에 있다교리 경쟁이나 신자 수 확장 경쟁보다는 자비를 누가 더 많이 실천하는가 하는 경쟁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병두 종교평화연구원장은 성직자의 독선과 배타성을 향해 스님, 신부, 목사가 나를 따르라는 식으로 일방적으로 끌고 가려고 하면 실패한다부처님과 예수님이 빈부귀천(貧富貴賤)을 가리지 않고 찾아가 위로하고 세상을 바르게 보고 바르게 사는 길을 손수 보여주며 친절하게 알려주었듯 종교계가 사회의 등불이 되고 소금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불교계가 바뀌어야 할 점과 관련해 원영상 원광대 원불교학과 교수는 불교는 인간의 고통과 대규모 재난에 대해 역사적으로 잘 대응해왔다그런 경험들을 복기하고 이 시대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형적 교회에 염증코로나19, 교회주의 거품 뺄까

기윤실 긴급 좌담회 외형성 의존하는 교회 쇠락주장 눈길

 

예배당 예배 등 외형성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교회주의(敎會主義)가 결국 쇠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57`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교회를 주제로 마련한 긴급 좌담회에서 나온 주장으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좌담에서 최진봉 장로회신학대 교수는 코로나19는 교회를 온라인 미디어를 통한 초연결성(超連結性)의 세계로 끌어들였다이 과정에서 외형성에 의존하는 교회주의의 거품이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교수는 코로나19가 한국교회에 만든 대표적 현상은 예배를 비롯한 공적 모임들의 비대면화(untact)’”라며, “신자들의 회합과 교제가 존재양태인 교회에 이례적이지만 근본적인 차원에서의 도전들을 불러들였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특히 많은 개신교회 신자들이 교회의 외형적 교회주의에 염증을 느끼고 교회를 떠난다여기에 코로나19가 교회 건물과 예배공간의 가치가 상대적임을 더욱 확연히 해줬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현장예배와 온라인예배가 병행될 시 온라인예배의 이용자는 전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진단과 함께 목회 사역에서도 대면 접촉과 더불어 비대면 (非對面) 온라인 모임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윤재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도 예배 형태에 대한 태도 변화가 예상되고 신자들 간 예배에 대한 개념이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교수는 주일예배를 온라인이나 가정예배로 대체할 수 있다는 응답이 54.6%에 달했다는 최근 설문조사를 인용한 뒤 온라인예배 증가에 따라 교회 재정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4월19일 서울씨티교회에서 신도들이 주차장에 차를 세운 상태에서 라디오를 통해 목사 설교를 듣는 ‘승차예배’를 하고 있다.  

 

반면 신자의 회합과 교제 측면에서의 교회 위상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최 교수는 “20세기 교부 칼 바르트는 성도들의 회합하는 행위 없이는 세상 가운데 그리스도의 몸으로 존재하는 교회의 진면목과 실체를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우리는 함께 모여 교제할 때 서로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을 보며 그 안에서 새로워진다고 말했다.

 

한편 조주희 성암교회 목사는 교회에 대해 신학적 성숙과 소통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조 목사는 코로나19하나님의 심판으로 보고 방역 당국 지침을 종교 탄압이라고 하는 등 어설픈 신학·정치적 발언으로 교회가 분열적 종교로 비쳤다교회 안에 머물러 있는 폐쇄적 신학 담론이 일반 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인문학적 소양 계발 및 평신도 신학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특히 한국교회는 한국 사회 일원인지를 물은 뒤 교회가 무엇을 하겠다(Doing)’는 입장에서 함께하겠다(Being)’는 관점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조 목사는 교회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사명 아래 지역사회와 합의하지 않고 독단적 행보를 보일 때가 많다무언가 하겠다는 입장보다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소통하며 곁에 있겠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패널들의 발제가 끝난 후 전체 토의에서도 뜨거운 논쟁이 이어졌다. 권선필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온라인 예배가 불러온 교회 기능의 통합성 상실을 지적하며 ·오프라인을 대립적으로 보기보다 통합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진봉 교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교회가 등장했을 때 교단 안에서 운신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 주목받았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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