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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이란·팔, 폐쇄 종교시설 잇따라 재개방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20/05/27 [14:30]
코로나19 확산 막기 위한 보건 지침과 규제는 지속

사우디·이란·팔, 폐쇄 종교시설 잇따라 재개방

코로나19 확산 막기 위한 보건 지침과 규제는 지속

이중목 기자 | 입력 : 2020/05/27 [14:30]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팔레스타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폐쇄했던 종교시설을 잇따라 재개방했다.

 

26(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SPA통신과 이란 국영 프레스TV, 알아라비야 등에 따르면 사우디 종교부는 이날 금요예배와 하루 5번 의무 기도를 위해 메카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모스크를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금요예배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단됐지만 사우디 정부가 메카를 제외한 전역에서 이동 제한 조치를 완화함에 따라 다시 허용됐다. 다만 사우디 종교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스크 개방 시간과 예배 시간, 입장 연령(15세 미만 동행 금지) 등을 제한했다.

 

아울러 예배 중 출입문과 창문 개방, 예배자간 2m 거리두기, 이맘(종교 지도자)의 마스크 착용, 물과 음식물 섭취 금지, 모스크에서 목욕 금지 등 위생 규정을 준수할 것을 의무화했다.

 

사우디는 지난 317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스크에서 금요 예배와 집단 예배를 무기한 중단했다. 같은달 외국인 유입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슬람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를 종교적 목적으로 방문하는 '움라(비정기 순례)', 하지(정기 순례)'도 금지했다.

 

사우디 정부는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종료되는 오는 28일부터 3단계에 걸쳐 이동제한와 봉쇄 조치를 해제했다.

 

우선 1단계로 28일부터 메카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자가용 이동이 허용된다. 이어 2단계로 오는 31일부터는 메카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모든 이동 제한령이 해제되고 금요예배를 포함한 모스크 집단예배가 재개된다. 출근정지도 종료되고 국내선 운항도 재개된다. 다만 국제선 운항 중단은 추후 통보할 때까지 지속된다.

 

마지막 단계는 다음달 21일부터 시행되며 사우디는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 메카는 다음달 20일까지 1단계 대책이 시행되고 다음달 21일부터 2단계 조치가 시작된다. 사우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6일 기준 76726명이다. 이중 사망자는 411명이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도 지난 25일 요르단강 서안지구 전역에서 봉쇄 조치를 해제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령을 내린지 두달말이다.

 

다만 PA26일부터 종교시설 재개방을 허용하면서 예배자에게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의무화하고 모스크에서 목욕을 금지하는 등 제한을 뒀다. 팔레스타인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현재 123명이다. 이중 사망자는 3명이다.

 

이에 따라 기독교에서 예수의 탄생한 곳으로 믿는 베들레헴 예수탄생교회도 재개방됐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의 장소로 알려진 예루살렘 성묘교회도 다시 문을 열었다.

 

앞서 중동내 코로나19 진원지로 꼽혔던 이란도 25일 전국 주요 종교시설을 재개방했다. 이란 정부는 지난 315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요 종교시설을 폐쇄했다.

 

이란 정부는 이날 마슈하드에 위치한 이맘 레자 영묘 등 주요 이슬람 시아파 종교시설을 재개방했다. 지난 2월 이란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보고됐고 이후 확산 원점으로 지목됐던 종교도시 곰에 위치한 파티마 마스메 사원도 이날 함께 재개방됐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보건 지침과 규제는 지속된다. 이란 정부는 주요 종교시설 입출입 시간을 제한하고 입출입시 체온 측정과 소독을 의무화 했다. 종교시설 방문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도용 개인 깔개를 지참해야 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지켜야 한다.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5일 기준 전일 대비 2023명 증가한 총 147724명이다. 이중 사망자는 34명 늘어난 7451명이다. 누적 완치자는 10771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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