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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란의 종교가 산책●인도의 종교와 불교 이야기-23

보검 이치란 스님 | 기사입력 2020/06/17 [15:12]
인도종교 요가명상 비즈니스 ‘ 리빙 국제 센터’ 남인도 방갈로르

이치란의 종교가 산책●인도의 종교와 불교 이야기-23

인도종교 요가명상 비즈니스 ‘ 리빙 국제 센터’ 남인도 방갈로르

보검 이치란 스님 | 입력 : 2020/06/17 [15:12]

 

▲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 주의 방갈로르 소재, 리빙국제센터(Art of Living International Centre)에서 이른 아침 행복요가와 명상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    


인도종교 요가명상 비즈니스
리빙 국제 센터남인도 방갈로르

      

인도라는 나라는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이다. 인종만도 6개의 다른 종족이 인도인을 구성하고 있다. 인도를 가보면 사람들의 얼굴이 다양하다. 종교도 다양해서 종교백화점 같은 느낌이다. 수천 년간 별로 변하지 않은 인도 사회의 모습이다. 그 많은 인구가 큰 충돌 없이 살아가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만 하다. 중국하고는 모든 것이 판이한 나라다.

 

그렇게 고생을 하면서도 또 가보고 싶은 나라가 인도다. 갈 때마다 새로움을 느끼곤 한다.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울 것이 아직도 너무나 많다는 증좌일 것이다. 날씨가 덥다보니 인도에서는 일찍부터 더위와 우기를 견뎌내는 방법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 같다. 인도인들은 요가로 몸을 단련하면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 구루 스리 스리 라비 샹카르.    

 

인도에는 많은 요가수련원이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전 세계인을 상대로 해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많다. 그 중 하나가 리빙 국제 센터이다. 영어로는 ‘Art of Living International Centre’이다. 이 요가 아슈람은 타밀나두 출신의 라비 샹카르(Ravi Shankar,1956~ )1981년에 설립한 사는 법 Art of Living)’재단 산하에 있는 요가명상 수련원이다. 라비 샹카르는 스리 스리 라비 샹카르(Sri Sri Ravi Shankar)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는 인도의 종교인이자 정신적 지도자이다. 스리 스리(Sri Sri)는 경칭이며, 짧게는 구루(Guru)라고 부른다.

 

이 구루는 사회적 개인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1981년에 재단을 설립했고, 1997년에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자선 구호 단체인 비정부기구인 국제교류협회를 만들기도 했다. 이와 같은 공로로 인도, 페루, 콜롬비아, 파라과이에서 훈장을 받았으며 20161월에는 인도 정부로부터 연꽃 훈장을 받기도 했다.

 

라비 샹카르란 이름은 라비는 태양(sun)에서 샹카르는 8세기 힌두 성자 샹카르에서 따왔다. 그의 첫 스승은 마하트마 간디와 가까웠던 베다 학자였던 판딧 수다카르 쵸르웨디(Pandit Sudhakar Chaturvedi18972020)122세까지 살았던 분이다. .현대 인도에서는 가장 오래 살다간 분이라고 언론에서 보도했다. 쵸르웨디는 4베다에 정통한 학자란 뜻을 갖고 있다. 이 분의 스승은 스와미 샤르다난드(Swami Shraddhanand18561926)인데, 산냐사(은둔자)로 불리운 분이다. 이 분의 스승은 다야난드 사라스왓티(Dayanand Saraswati 18241883)이며 베다개혁파에 속했다. 이런 베다학문 계보를 갖고 있는 스승에게선 베다 학문적 이론을 학습했고, 대학졸업 후에는 영적 여행을 다니면서 만난 요가 스승이 마하리시 마헤시 요기(Maharishi Mahesh Yogi 19182008).

▲ 마하리시 마헤시 요기.    

 

마하리시 마헤쉬 요기(Maharishi Mahesh Yogi는 인도의 초월명상법을 창시하고 발전시킨 구루다. 이 요기는 인도 전통의학인 아유르 베다에도 정통한 분이다. 이 분이 서구에서 뜨게 된 것은 비틀즈의 정신적 스승으로 1960년 대 말 영국(서구)에 알려졌기 때문이다. 족보를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수천 년 전의 스승에 까지 맥이 닿는다.

 

다시 구루 스리 스리 라비 샹카르로 돌아가 보자. 베다의 지식과 요가수행을 겸비한 라비 샹카르는 이 시대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구루 중의 한 사람이다. 정작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베다나 요가를 현대인들에게 상품화하여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 구루 스리 스리 라비 샹카르가 그의 추종자들에게 참 삶의 방법을 강연하고 있다. 약 10만 평 부지에 둘러싸인 명상 홀이 있는 탑 건물이 보인다.  

 

샹카르의 철학은 영성이 사랑, 연민 및 열정과 같은 인간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믿는다. 종교나 문화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므로 샹카르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 그는 말한다. “영적유대에 의한 영성 공유는 국적, 성별, 종교, 직업을 초월하여 하나가되게 만든다. “과학과 영성은 모두 알고 싶어 하는 욕구에서 솟아오르고 서로 양립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나는 누구인가?"는 영성으로 연결되며, "이게 뭐야?"는 과학으로 연결된다고 설파한다. 기쁨은 현재에만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의 비전은 스트레스와 폭력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의 프로그램은 이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도구를 제공하는데, 그것을 호흡을 통한 몸과 마음의 연결 고리로 생각하고 마음을 이완시키는 도구로 명상과 요가로 영적 실천과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명상과 요가 수련을 통한 인간완성은 곧 평화와 인도주의 사업으로 승화돼야 한다면서 평화운동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2004년 친선 사절로 파키스탄을 방문했다. 그리고 2012년에 다시 이슬라마바드와 카라치에 있는 리빙 센터를 개설했다. 이슬라마바드 센터는 20143월 무장한 남자에 의해 불 태워지기도 했다. 2007년에는 누리 알 말리키 총리의 초청으로 이라크를 방문했으며, 2008년에는 재방문해서 세계 평화를 증진시키기 위해 정치 및 종교 지도자들을 만났다. 201411월에는 이라크 아르빌에 있는 구호 캠프를 방문했다.

 

그는 20156월 쿠바를 방문하는 동안 콜롬비아 정부와 게릴라 운동 간의 평화 협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게릴라지도자들은 정치적 목표와 사회적 정의를 달성하기 위해 간디의 비폭력 원칙을 따르기로 동의했다. 콜롬비아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으로 콜롬비아 최고의 민간 상을 수상했다.

▲ 제13대 인도 대통령 프라나브 쿠마르 무케르지로부터 연화훈장을 받고 있는 구루 스리 스리 라비 샹카르(2016년).  

 

2019년에는 대화를 장려하고, 정치적 갈등을 종식시키고,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양측 지도자들을 만났다.  

 

남아시아 평화포럼은 201611월 잠무에서 열린 "카슈미르 백 파라다이스"라는 컨퍼런스에서 시작되었다. 그에 따르면 카슈미르의 90%가 평화를 원하지만 양국 정부는 소홀히 다루고 있다면서 "카슈미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카슈미르에서만 얻을 수 있다"고 덧붙이면서 자율적인 해결책을 주장했다. 이 포럼은 기업가 정신, 기술 개발, 문화 교류, 교육 파트너 십 및 여성 권한 부여와 같은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해 남아시아 8개국을 모으기 위한 것이었다.

 

20178월 인도의 71번째 독립 기념일 전날에 11명의 무장 세력이 마니푸르 정부에 항복했는데, 이것은 라비 샹카르 조직의 설득에 의한 것인데, 지난 20여 년 간 마니푸르에서 활동해 온 결과였다.

 

2017년에는 힌두교도와 무슬림지도자 모두에게 윈윈하는 중재를 하기도 했다. 라비 샹카르 (Ravi Shankar)는 종교 간 대화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엘리야 종교 간 종교 연구소를 통해서 세계 종교 지도자들과 교류 활동하고 있다. 2008년과 2010년의 종교 간 정상 회담을 통해 그는 에이즈(HIV)에 대한 집단행동을 위해 신앙에 기반한 지도자들을 참여시켰다. 20137월 제네바 유엔 에이즈(UN AIDS) 본사 회의에서 에이즈 예방, 성폭력, 낙인 및 차별 등의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1992년에 그는 감옥 수감자들을 재활시키고 그들이 사회로 재통합 할 수 있도록 감옥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많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여러 권의 책을 저술했는데, 힌두교 불교 요가에 관한 저서 등 범위가 주로 종교적 영성에 관한 내용이다.

▲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초월명상(TM)을 하는 모습.

 

▲ 인도, 시킴 하말라야에 가서 명상하는 모디 수상.  

 

초월명상(超越瞑想 Transcendental Meditation, TM)은 마하리시 마헤쉬 요기가 만든 명상법이며,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수행하는 명상법 중에 하나이다. 초월명상은 인도 베다 시대의 전통에 기원을 둔다. 1955년 인도의 마하리시 마헤쉬 요기가 스승인 스와미 브라만다 사라느와티로 부터 배운 초월명상을 일반인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했다

 

동양 종교에 관심이 많았던 영국 록그룹 비틀즈, 그 중에서도 멤버 조지 해리슨이 심취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던 초월명상은 미국 유명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등이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에서도 번역된 미국의 방송인 오프라 게일 윈프리(Oprah Gail Winfrey,1954년~)의 명상 저서, ‘마음을 열어라’ 표지.    

 

사실, 인도는 해외에 별로 수출할 것이 없다. 하지만 영성이나 요가 같은 무형의 정신과 철학을 상품화하여 세계에 주목을 받고 많은 사람들을 인도로 향하게 만드는 신비함을 갖고 있다.  

▲ 보검<세계불교네트워크 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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