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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구 2064년 97억 정점...한국 인구 2100년 반토막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0/07/16 [14:13]
의학저널 <랜싯> 발표, 현재 세계 인구 76억4047만명

세계인구 2064년 97억 정점...한국 인구 2100년 반토막

의학저널 <랜싯> 발표, 현재 세계 인구 76억4047만명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0/07/16 [14:13]

의학저널 <랜싯> 발표, 현재 세계 인구 764047만명     

한국은 2031년에 인구 정점인 5429만명 기록한 뒤 감소세

 

세계인구가 2100년에 88억명이 되는 반면 한국 인구는 반토막이 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고 한겨레 신문이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의 크리스토퍼 머리 소장이 이끄는 연구진은 15(현지시각) 의학저널 <랜싯>에 발표한 논문에서 세계 인구는 2064년에 97억명을 기록해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서, 2100년에는 88억명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9년 발표된 유엔 경제사회국의 분석에서 세계 인구는 2100109억명 되면서 출산율이 저하돼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연구는 세계 인구의 정점이 무려 40여년 빨리 찾아온다고 전망했다. 현재 세계 인구는 764047만명이다.

 

이 연구에서 한국 인구는 21002678만명으로 예측됐다. 한국은 2031년에 인구 정점인 5429만명을 기록한 뒤 감소세로 돌아선다는 것이다. 모든 인구에게 교육 등 혜택을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목표’(SDG) 추세 분석에 따르면 한국 인구는 현재 인구 5267명의 절반도 안 되는 2472만명까지 감소한다. 유엔은 2017년 보고서에서 2100년 한국 인구를 3879만명으로 예측한 바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타이, 이탈리아, 스페인 등 23개국도 2100년이면 현재 인구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현재 12836만명인 일본은 이미 2017년 정점을 지나서 5972만명으로 줄어든다.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도 인구 감소를 피할 수 없다. 현재 141248만명의 중국은 2024년에 정점인 143191만명을 기록한 뒤 2100년 이면 73189명까지 줄어든다. 인도는 현재 138056만명에서 2048년에 16560만명으로 최고에 오른 뒤 2100년에는 109315만명이 된다.

 

인구의 노령화가 특히 심화돼, 노동가능인구의 감소는 더욱 클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노동 가능 인구는 95천만명에서 35천만명으로 감소하고, 인도도 76200만명에서 57800만명으로 준다.

 

세계 인구변화에서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받은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은 현재 32484만명에서 206236375만명으로 정점을 지나지만, 완만한 감소세를 보여 2100년에는 33581만명을 기록한다. 2100년에도 현재 인구보다 많은 것이다.

 

특히, 미국은 2100년에 다시 경제적으로 수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됐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미국은 2035년 중국에게 경제적으로 추월당한다. 하지만 중국의 노동 가능인구가 줄어드는 반면 미국은 이민 등으로 노동가능인구가 유지돼, 2098년이면 다시 경제규모가 1위로 올라선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인구는 약 30억명으로 세배 가까이 팽창하고, 그중에서도 특히 나이지리아 인구는 21008억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나이지리아는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10위권으로 진입한다.

 

이 연구는 2100195개 국가 중 185개국이 인구감소를 막을 수 있는 출산율인 2.1명보다 낮은 출산율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 등 부유한 국가들이 경제 성장을 이어가려면 아이를 원하는 가정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유연한 이민정책을 도입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연구는 제안했다.

 

이에 대해 유엔 경제사회국의 인구분과장인 존 윌모스 국장은 이 연구가 기존의 예측보다도 더 가파른 인구감소를 전망한 것은 저출산국 국가들이 오는 2100년까지 출산율 재고에 아무런 대책을 취하지 않을 것이란 가정에 근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 국가들이 향후 80년 동안 이 문제에서 벗어날 방법을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극단적인 가정이라면서도 인구 문제에 대한 창의적인 탐구는 환영할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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