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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무슬림유권자 화상 정상회의서 트럼프 反이민정책 "악질"비판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0/07/21 [14:27]
‘백만 무슬림 투표운동’ 슬로건 회의서 “트럼프 이기기 위해 힘 합치자”

바이든, 무슬림유권자 화상 정상회의서 트럼프 反이민정책 "악질"비판

‘백만 무슬림 투표운동’ 슬로건 회의서 “트럼프 이기기 위해 힘 합치자”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0/07/21 [14:27]

 


백만 무슬림 투표운동슬로건 회의서 트럼프 이기기 위해 힘 합치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0(현지시간) 무슬림계 미국민 대표들과 원격 화상 정상회의를 갖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기기 위해 힘을 합치자고 호소했다.

 

뉴시스가 AP통신과 미국매체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온라인 정상회의는 무슬림권리운동 시민단체인 엠게이지 액션(Emgage Action )이 주최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무슬림 유권자의 표를 집결하기 위한 행사였다.

 

바이든은 "내가 여러분의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은 지금 대통령이 제대로 대통령 역할을 못한 것 만이 이유는 아니다.,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일하고 미국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무슬림의 목소리를 정책 결정에 반영하기 위해서이다"라고 무슬림 대표들에게 말했다.

 

또한 특정 무슬림국가들 몇 나라 출신의 여행객들을 아예 입국금지 시킨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악질"(vile)로 부르면서 이를 반드시 철회하겠다고 약속했다.

 

회의를 주최한 엠게이지 액션의 와엘 알자야트 대표는 이메일을 통해서 자기네 단체는 미국내 주요 접전지역 주마다 무슬림유권자들의 표를 최대한 동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단체가 주요 접전지로 손꼽는 주 가운데 미시간주만 예를 들더라도 무려 15만명이 넘는 무슬림 유권자가 있다. 이 곳에서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불과 11000표차로 박빙의 승리를 거두었다.

 

이 단체는 그 동안 선출직 고위직에 진출한 여러 명의 무슬림계 정치인들의 편지 보내기를 조직해서 무슬림 유권자들에게 바이든 지지를 권하고 있다.

 

편지보내기에 동참해 서명한 정치인으로는 미네소타주 출신의 일한 오마 연방 하원의원, 케이스 엘리슨 미네소타주 법무장관, 안드레 카슨 인디애나주 하원의원 등이 있으며,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특히 오마 의원은 무슬림계 여성으로 의회에 첫 진출한 무슬림계 국민이다. 버니 샌더스 후보가 지난 4월 대통령 경선을 포기할 때까지 그의 진영에서 대리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바이든 지지에 나설 경우 무슬림계 표 몰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비이든은 "무슬림계 국민의 목소리도 우리 지역사회나 미국 전체를 위해 소중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여러분의 목소리는 제대로 인정받거나 반영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날 정상회의의 제목은 " 백만 무슬림 투표운동" ( Million Muslim Votes )으로 , 주최단체는 11월 대선에 무슬림계 유권자의 적극 참여를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유권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우리가 그 동안 염려하던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국가적 정책을 펴나갈 것이다"라면서, 특히 인종 차별, 건강보험 혜택, 기후변화 대응, 이민관련 제도의 변화를 거론했다.

 

또한 바이든의 공약 가운데 하나인 "당선 첫 날 즉시" 무슬림국가 출신자들에 대한 트럼프정부의 입국금지 여행 금지등을 철회한다는 내용도 편지에서 강조했다.

 

알자야트 대표는 "선거란 여러가지 변수가 많다. 하지만 무슬림계 유권자들의 이번 대선 참여는 역사상 전례가 없는 높은 참여율을 보일 것이다"라고 장담했다.

 

한편 트럼프 재선운동본부의 선거 전략에는 무슬림 유권자들을 향해 현 정부가 종교의 자유를 가장 중요시 하기 때문에 앞으로 이슬람종교에 대한 관용을 베푼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대선본부의 공보관 카트니 파레야는 성명을 발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미국을 하나의 국가로 단합시키는 것은 종교의 힘이라고 믿고 있다. 앞으로도 모든 국민의 종교의 자유를 굳건하게 지켜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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