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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건강 위중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0/08/03 [19:59]
6월 독일 방문, 형 라칭거 신부 문병 후 병환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건강 위중

6월 독일 방문, 형 라칭거 신부 문병 후 병환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0/08/0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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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독일 방문, 형 라칭거 신부 문병 후 병환

 

베네딕토 16(93) 전임 교황의 건강이 위중하다.

 

독일 일간지 파사우어뉴프레세는 3(현지 시각) 베네딕토 16세가 지난 6월 독일을 방문한 뒤 병을 앓았고 현재 극도로 쇠약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베네딕토 16세는 당시 독일 바에이른주 레겐스부르크를 찾아 병석에 있던 자신의 형 게오르크 라칭거 신부를 닷새 간 문병한 뒤 바티칸으로 돌아왔다.

 

베네딕토 16세의 전기를 쓴 작가 피터 시왈드는 PNP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 집필을 끝낸 전기를 보여주기 위해 베네딕토 16세를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베네딕토 16세는 극도로 위중한 상태에 있다면서 그의 생각과 기억력은 또렷하지만, 목소리는 거의 알아들을 수 없다고 밝혔다.

 

베네딕토 16세의 전기 작가 페터 제발트에 따르면, 베네딕토 16세는 얼굴에 수포성 염증이 생겨 심한 통증을 겪었다고 한다. 로이터통신과 SKY뉴스 등 외신은 베네딕토 16세가 대상포진을 앓았다고 전했다. 제발트는 베네딕토 16세는 극도로 쇠약한 상태로 사고와 기억력은 좋지만 목소리는 거의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라고 전했다.

 

제발트는 지난 1일 베네딕토 16세를 만나 자신이 쓴 전기를 전했다고 한다. 제발트는 베네딕토 16세는 기운을 차리면 다시 펜을 들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라칭거 신부는 71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베네딕토 16세와 라칭거 신부는 우애가 상당히 돈독했던 것으로 알려져왔다. 지난 6월 베네딕토 16세의 형 방문은 2013년 교황직을 내려놓은 뒤 처음으로 바티칸을 품은 이탈리아를 벗어나 외국을 방문한 것이라 가톨릭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의 독일행에는 주치의와 간호사가 동행했고, 휠체어에 탄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독일 출신으로 본명이 요제프 라칭거인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20054월 제265대 교황직에 올랐는데, 8년 만인 20132월 건강 등을 이유로 스스로 사임했다. 교황의 자진 사임은 전례가 드문 일이라 전세계 가톨릭 신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는 사임 이후 바티칸 내 한 수도원에서 외부와 접촉을 피하고 교리 연구와 수행에 집중하며 지내왔다.

 

 

베네딕토 16세는 대상포진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질병에 대해 낙관을 표하며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집필을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6월 자신의 고향인 독일 바이에른주()에 방문했다. 친형인 게오르그 라칭거(96)를 생애 마지막으로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라칭거는 지난달 1일 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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