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교황 “코로나19 사태 계기, 인간의 탐욕으로 신음하는 자연 치유해야”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0/09/02 [12:05]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메시지 “기후 변화 대응 시간 없다”

교황 “코로나19 사태 계기, 인간의 탐욕으로 신음하는 자연 치유해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메시지 “기후 변화 대응 시간 없다”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0/09/02 [12:05]

 


'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메시지 기후 변화 대응 시간 없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인간의 탐욕으로 신음하는 자연을 치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1(현지시간) '창조물 보호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서면 메시지에서 "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보다 간소하고 지속가능한 생활방식을 재발견하게 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아울러 "코로나19로 우리는 갈림길에 섰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불필요하고 파괴적인 목표와 활동을 끝내고 지속가능한 생명의 가치를 배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미 우리는 지구를 쉬게 해주면 어떤 회복이 일어나는지 볼 수 있다. 공기가 깨끗해지고 물은 맑아지며 사라진 동물들이 돌아온다""팬데믹은 우리를 기로에 세웠다"고 주장했다.

 

교황은 "지속적인 성장 요구와 끊임 없는 생산과 소비의 순환으로 자연이 기진맥진하고 있었다""창조물들이 신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물 다양성의 붕괴와 기후 재난, 빈곤층과 취약층에 대한 현 전염병의 불공평한 영향은 우리의 만연한 탐욕과 소비에 대한 경종"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지구촌 또는 지역·국가 단위에서 입안되고 있는 코로나19 피해 복구 정책이 단순히 피해를 줄이는 차원을 넘어서서 부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이제 회복적 정의를 추구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 변화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기후 위기를 교정할 수 있는 시간이 점차 바닥나고 있다면서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2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우리 능력이 닿는 한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