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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4천만원 보내라…아니면 국민과 신천지에 해 끼친다“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0/09/28 [14:46]
신천지에 협박편지와 청산가리 20g 든 봉투 보낸 50대 구속

“14억4천만원 보내라…아니면 국민과 신천지에 해 끼친다“

신천지에 협박편지와 청산가리 20g 든 봉투 보낸 50대 구속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0/09/28 [14:46]

신천지에 협박편지와 청산가리 20든 봉투 보낸 50대 구속 

 

“144천만원 보내지 않으면 국민과 신천지 신도에게 해 끼치겠다

 

신천지 교회 측에 협박성 편지와 청산가리 20든 봉투 보내 남성이 28일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협박 및 공갈미수 혐의로 A(50)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달 중순 이만희 총회장의 별장 겸 신천지 연수원으로 사용되는 경기도 가평 신천지 연수원(평화의 궁전)에 협박 편지와 청산가리 20이 든 봉투를 보낸 혐의이다.

 

경찰은 협박 우편물에 들어있던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포랜식해 ㄱ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주거지에서 붙잡았다. A씨는 범행을 부인하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 신천지교회가 받은 협박 우편물의 내용물, 청산가리(원안)와 돈을 전자화폐로 송금하는 방식이 담긴 이동식 저장장치.    

 

신천지 협박 수사는 지난 23일 대전 신천지교회가 경찰에 수상한 우편물이 있다고 수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A4 크기의 종이봉투에 등기로 발송된 우편물은 지난 14일 경기도 수원우체국 소인이 찍혀 있고, 협박 글과 돈을 전자화폐(비트코인)로 송금하는 방식 등이 담긴 이동식 저장장치, 비닐봉지에 든 청산가리 등이 들어있었다.

 

이 우편물의 수신지는 경기 가평 신천지 연수원이다. 연수원 쪽은 우편물이 교회 쪽이 사용하는 등기우편 양식이 아닌 점을 이상히 여겨 수신을 거부해 발신지로 적힌 대전 신천지교회로 반송됐고, 대전 신천지교회는 보낸 적이 없는 우편물이 돌아오자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 14일 수원우체국에서 같은 우편물 2개가 발송된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해 두 번째 협박 우편물도 회수했다. 두 번째 우편물은 군산의 신천지교회가 서울 강서구 신천지교회로 보낸 것처럼 주소가 적혀 있었으며 내용물은 대전에서 발견된 것과 같았다. 두 교회 모두 시설이 폐쇄돼 전달되거나 반송되지 않고 우체국에 보관돼 있었다.

 

경찰은 A씨의 집에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컴퓨터 등을 압수하고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A씨가 지난 2015년에도 유명 유제품 업체에 독극물이 든 우편물을 보내 협박하고 금품을 요구했다가 처벌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추가 범행 여부도 추궁하고 있다.

 

144천만원을 요구한 A씨는 현재 범행 사실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요구한 144천만원은 신천지교회에서 천국 가는 정원이라고 하는 144천명과 관련된 것으로 보여 교회와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독교 신약 성경 요한계시록 7장에는 12지파에 12000명씩 144000명이 구원받는다는 내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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