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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사 참수 2주만에 니스에서 또 참수 사건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0/10/29 [21:12]
이슬람과 갈등 속 노트르담 성당 일대서 흉기 테러...3명 사망

프랑스 교사 참수 2주만에 니스에서 또 참수 사건

이슬람과 갈등 속 노트르담 성당 일대서 흉기 테러...3명 사망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0/10/29 [21:12]

 

▲ SBS 화면캡처    


이슬람과 갈등 속 노트르담 성당 일대서 흉기 테러
...3명 사망

 

프랑스 남부 휴양 도시 니스의 노트르담 성당 일대에서 29(현지시간) 흉기테러가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이날 오전 9시께 니스의 노트르담 성당 밖에서 흉기를 휘둘렀고 피해자 중 한 명은 참수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피해자는 여성이라고 프랑스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용의자는 경찰이 쏜 총에 맞고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지 니스시장은 언론에 사건 경과를 발표하면서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된 후에도 아랍어로 "신은 가장 위대하다"고 계속 외쳤다고 전했다. 이에 프랑스 대테러검찰청은 조직적인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수업 중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 만평을 보여줬다는 이유로 16일 극단주의자에게 참수당한 프랑스 교사 사뮈엘 파티 씨(47) 사건 이후 2주만에 또 다시 추가 테러가 발생해 프랑스와 이슬람권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프랑스 내 종교 갈등을 촉발한 중학교 교사 참수 사건에 경악한 프랑스 국민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극단주의적 테러에 강력하게 맞설 것임을 천명했다. 마크롱은 특히 무슬림 세계에 "자신들의 법이 공화국 법보다 우위에 있다고 주장하는 사상이 문제"라면서 이슬람 국가들의 정교일치 교리를 정면 비판했다.

 

이로 인해 이슬람 국가들의 반발이 커졌고 급기야 프랑스 제품 불매운동이 일었다.

 

특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마크롱은 무슬림과 무슨 문제가 있는 건가.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며 프랑스 제품 불매운동을 촉구한 데 이어 유럽 지도자들을 '파시스트(과격 국가·국수주의자)'라고 비하하는 등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자 유럽연합(EU)과 이탈리아, 독일 등이 에르도안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서면서 유럽국과 이슬람권 국가 간 설전이 이어지는 등 갈등이 격화했다.

 

상대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 이란도 정교 분리를 강조하는 프랑스를 최근 강하게 비판하던 터에 다시 프랑스에서 2차 참사가 발생한 상태다.

 

프랑스 사태로 유럽국과 이슬람 국가 간 대립이 심화할 조짐을 보이자 급기야 유엔마저 나서서 상호 존중의 정신을 촉구했다.

 

미겔 앙헬 모라티노스 유엔문명연대(UNAOC) 대표는 성명을 통해 "선지자 무함마드를 그린 만평에서 시작된 갈등과 무관용적 사태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 다양한 신념에 대한 상호 존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모라티노스 대표는 "이 만평으로 인해 폭력적인 사건까지 발생했다"면서 "종교와 신성한 종교적 상징을 모독하는 행위는 혐오와 폭력적인 극단주의를 불러일으켜 사회를 분열시킨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건이 일어난 니스에서는 2016714일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에 의해 일어난 트럭 테러가 일어나기도 했다. 당시 이 남성은 대형 트럭을 몰고 불특정 군중에 돌진했다. 이로 인해 84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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